이런 굿즈는 없었다..."상품인가 작품인가"

이런 굿즈는 없었다..."상품인가 작품인가"

2019.04.14. 오전 03: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특정 브랜드나 연예인의 정체성이 담긴 상품을 '굿즈'라고 하는데요.

전시회에서도 '굿즈'가 인기만점입니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종류에 이제 오히려 '굿즈'를 보러 전시회를 가는 경향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에르제 땡땡 전시장 앞에 진열된 알록달록 재미난 상품들.

땡땡의 저작권이 있는 벨기에 재단에서 직접 수입한 것들입니다.

세상에 10개뿐인 한정판부터 145만 원짜리 고가 피규어까지 있습니다.

[허수정 / '에르제 : 땡땡' 상품 MD : 최대 많게는 250만 원어치, 다양한 상품을 구매해가시는 분도 있고요. 키링부터 시작해서 금액대가 많이 나가는 박스 피규어나 PVC 피규어 까지 모두 많이 구매해 가십니다.]

아무리 전시가 좋아도 작품을 직접 소유하긴 어려운 현실.

정체성이 녹아든 상품을 소장하며 아쉬움을 달래는 관람객이 늘고 있습니다.

언제든 추억을 소환할 수 있고 인테리어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박하륜 / 서울 이문동 : 그냥 전시를 보고 나면 그게 기억에서 사라지게 되는데 상품을 제 옆에 두면 전시에서 봤던 추억이라거나 이런 내용이 기억이 나게 돼서….]

전세 역전! 굿즈가 아예 전시장의 주인공이 된 경우도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매일 접하는 마트를 컨셉으로 굿즈를 판매하는 전시가 등장했습니다.

디자이너와 광고 기획자, 타투이스트 등 여러 분야 작가 35명이 5백여 개의 굿즈를 내놨습니다.

[신나영 / 큐레이터 : 작품과 굿즈의 경계를 따로 설정하지 않고 작품이 확장될 수 있는 영역이 어디까지인지를 실험해보는 방향으로 기획의도를 잡았고요.]

눈으로 지켜봐야만 했던 예술이 굿즈의 형태로 일상에 녹아들면서 상품과 작품 사이 경계선도 점차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 〈굿즈모아마트 〉 2월 23일∼8월 25일 / 서울 한남동 구슬모아당구장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