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오래된 친구처럼 '어게인, 학전'

다시 돌아온 오래된 친구처럼 '어게인, 학전'

2019.03.24. 오전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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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광석과 전인권 등 이름만으로도 가슴 뛰는 음악인들이 함께했던 90년대 소극장 콘서트를 기억하십니까.

소극장 라이브 문화의 산실이라 수 있는 대학로 학전 공연이 돌아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전설로 남은 '가객' 김광석이 1,000회 공연 기록을 써내려간 곳.

바로 1991년 대학로에 문을 연 학전 소극장입니다.

학전 무대는 우리 가요사에서 특별합니다.

1990년대는 앨범 100만 장이 팔리는 일이 놀랍지 않던 이른바 대중음악의 황금기였지만,

막상 노래할 곳을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강산에 / 가수 : 공연 장소 자체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문화 자체도 그다지 일반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저는 라이브를 하고 싶었을 뿐인데. 그때 저희들의 숨통을 틔워준 공간이 바로 이 학전이란 곳이죠.]

[전인권 / 가수 : 공연을 위한 그런 극장은 학전이 처음이에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학전에서 하게 됐어요.]

가수들은 190석 조금 넘는 작은 공간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호흡했습니다.

[박학기 / 가수 : 광석이랑 공연할 때는 보면 들어올 때는 옷도 맡겨놓고 들어오고 그래요. 겨울에 외투 같은 거. 그래야 한 사람이라도 더 앉거든요.]

이제는 널리 자리 잡은 라이브 콘서트 문화의 산실인 학전 공연이 다시 돌아옵니다.

전인권과 윤도현 등 역사를 함께한 가수들과 새롭게 참여하는 이들까지 모두 열네 팀이 8주 동안 공연을 이어갑니다.

[권진원 / 가수 :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음악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곳? 이렇게 정리가 되네요.]

좁고 불편한 자리와 화려하지 않은 투박한 무대.

하지만 학전이 들려주는 노래는 그 자리에 있어준 오래된 친구처럼 우리의 가슴 속을 파고듭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 공연 정보

'Again, 학전 콘서트'

○ 전인권 : 3월 29일∼4월 3일
○ 김수철 : 4월 5일∼7일
○ 김현철 : 4월 9일∼10일
○ YB : 4월 12일∼14일
○ 권진원 : 4월 16일∼17일
○ 안치환 : 4월 19일∼21일
○ 웅산 : 4월 23일∼24일
○ 강산에 : 4월 26일∼28일
○ 유재하 동문회 : 4월 30일∼5월 2일
○ 정원영 밴드 : 5월 4일∼5일
○ 푸른곰팡이 : 5월 7일∼8일
○ 김광민 : 5월 10일∼12일
○ 노영심 : 5월 13일∼15일
○ 김광석 다시부르기 : 5월 17일∼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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