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주목한 성 스캔들...K팝 열풍에도 악영향

외신도 주목한 성 스캔들...K팝 열풍에도 악영향

2019.03.16.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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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외신의 비판적 보도도 잇따랐습니다.

파문이 계속될 경우, K팝으로 대표되는 한류 열풍에 찬물을 끼얹을 거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인이 한국을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분야로 꼽은 건 다름 아닌, 아이들 그룹 중심의 K팝으로 대표되는 '한류'입니다.

하지만 K팝 대표 스타였던 승리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주요 외신의 비판적인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CNN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13일 전문가의 입을 빌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K팝의 전혀 다른 모습이 드러날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날, BBC는 관련 의혹을 다루면서 한국의 고질적인 '몰카 문제'에 주목했고 이튿날 로이터 통신은 우리의 'K팝 육성 체계'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SNS상에선 그동안 깨끗한 이미지로 무장했던 'K팝 아이돌'에 대한 해외 팬들의 실망감과 이탈 조짐도 감지됩니다.

일단 이번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그룹 빅뱅과 FT아일랜드, 하이라이트는 연관된 멤버가 줄줄이 탈퇴해 '완전체 활동'이 어렵게 됐습니다.

[김작가 / 대중음악평론가 : K팝의 특성은 그룹 자체, 그룹이 완전체로 있을 때 가장 힘을 받는다는 특성이 있는데 그것이 이제 균열되면서 팬덤 자체도 힘을 잃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 파문이 어디까지 번질지도 관심사입니다.

만약 다른 아이돌 그룹 멤버까지 줄줄이 연관되며 파문이 번져간다면, 당장은 아니라도 한류 열풍에 빨간 불이 켜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힘겹게 쌓아 올린 K팝의 위상이 어이없게 무너져 내릴 수도 있는 만큼, 그동안 성공 비결로 꼽혔던 기획사의 아이돌 육성 시스템을 근본부터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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