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운동'의 기폭제 된 고종황제의 붕어 100주기

'3.1 운동'의 기폭제 된 고종황제의 붕어 100주기

2019.01.21. 오후 6: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고종황제 붕어 100주기를 맞아 역대 왕에게 지내는 기제사인, 제향이 봉행 됐습니다.

고종황제의 붕어는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던 만큼, 그 의미가 더 큽니다.

박서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조선의 26대 왕이자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인 고종을 기리기 위한 제관 행렬이 이어집니다.

고종의 증손자로, 황실의 적통을 잇는 황사손이 제단 앞에 앉아 예를 갖춥니다.

붕어 100주기를 맞아 역대 왕과 왕비의 기제사인, 제향이 봉행 됐습니다.

조선 시대부터 지금까지, 600여 년 동안 이어진 왕실의 제례 문화입니다.

[김종규 /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 붕어 100주년이기 때문에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기도 합니다. 제향을 통해서 다시 한번 국민이 하나로 합쳐질 수 있길 바랍니다.]

지난 1919년 1월 21일 새벽, 덕수궁에서 갑작스럽게 붕어한 고종.

특별히 건강에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일제에 의해 독살당했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울분에 찬 백성들은 3월 3일 고종의 국장에 앞서 3.1운동을 벌이며 대한 독립을 외쳤습니다.

흩어져 있던 독립 단체들이 하나로 뭉쳤고, 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원 / 대한제국 황사손·대한황실문화원 총재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정확한 역사를 우리 후손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국민과 함께, 정부와 함께해야 할 일들을 준비할 때입니다.]

망국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자주적 근대화를 꿈꾼 군주로 재평가받고 있는 고종황제.

그의 못다 이룬 꿈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독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