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오른 CG 기술력, 할리우드 넘본다

궤도 오른 CG 기술력, 할리우드 넘본다

2019.01.09. 오전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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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컴퓨터를 이용해 영상을 만드는 기술을 컴퓨터 그래픽 'CG'라고 하죠.

이제 우리 업체들은 표현하기 어려운 증강현실까지 사실적으로 구현해 내며 할리우드 수준을 상당히 따라잡았습니다.

국내 CG 기술력이 어디까지 왔는지 최두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2월 개봉을 앞둔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입니다.

실제 배우 외모에 CG를 입혀 창조한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CG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돼 관객의 기대를 모읍니다.

국내 CG 기술력은 어떨까.

증강현실(AR) 게임을 소재로 다루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주인공 팔에서 무기가 튀어나오는 등 게임 속으로 들어간 듯한 게임 인터페이스가 압권입니다.

이 드라마의 CG 작업을 맡은 국내 업체는 최근 마블 영화의 스크린X 가공 자격까지 얻었습니다.

기술력은 할리우드의 80% 수준으로 평가받지만, 격차를 좁혀 가며 1~2년 안에는 할리우드 진출을 꿈꾼다는 각옵니다.

[박성진 / 디지털아이디어 사장 : 저희가 7~80% 정도는 (할리우드와) 퀄리티가 비슷하다고 보고 있고요. 할리우드에서 그 정도 예산(을 저희에게) 준다고 했을 때는 저희는 110% 정도도 표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정우 주연의 이 액션 영화는 낙하 장면 등 유독 CG 비중이 높습니다.

국내 최대 CG 업체가 작업에 참여해 관객이 게임 공간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합니다.

이 업체는 중국에서 제작하는 영화는 물론, 중국 테마파크 영상까지 맡으며 '아시아의 디즈니'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실현해 가고 있습니다.

[홍정호 / 덱스터 스튜디오 VFX 수퍼바이저 : 남과 다른, 뭔가 여태까지 보지 못한 것들을 구현해서 좀 널리 세상에 알리고 싶은 그런 마음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CG 분야 세계 최정상급 회사인 '웨타 디지털' 관계자들도 한국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합니다.

[김기범 / 웨타 디지털 CG 감독 : 예산보다 정말 엄청난 퀄리티를 표현한 결과이고 그 정도 예산이면 할리우드의 다른 스튜디오가 와도 실제로 그 정도 완성도는 어렵지 않을까….]

[마이크 코젠스 / 웨타 디지털 애니메이션 감독 : 최근 한국 영화를 보면, 정말 놀라운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고 상상력이 굉장히 풍부합니다.]

이미 뛰어난 스토리텔링을 인정받은 우리 영상업계는 10~20%에 불과하다는 CG 기술력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조금만 더 투자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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