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연예인의 책임은 어디까지?

'빚투', 연예인의 책임은 어디까지?

2018.12.06.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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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 출연 : 최정아 / 스포츠월드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청각장애인 자막 방송 속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이라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매주 목요일 이 시간에는 대중문화 이슈를 다룹니다. 코너 이름은 더문화. 오늘은 최근 연예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이른바 빚투 사안을 살펴보겠습니다. 빚투의 빚은 금전 부채를 뜻합니다. 연예인 또는 연예인 가족으로부터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생겨난 신조입니다.

본인 문제라면 당연히 본인이 감당해야 하지만 가족의 책임까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떠안아야 하는 것인지 논란이 불거집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과정에서 감추었던 가정사까지 밝히는 사례가 나오자 연예인을 향한 동정여론도 일고 있습니다.

오늘 이 주제로 더문화 진행하겠습니다. 최정아 스포츠월드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빚투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전에 마이크로닷 사건이라고 부르죠. 정리부터 해보죠.

[기자]
일단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충북 제천에서 동네 주민들을 상대로 사기를 벌이고 외국으로 도망을 갔다라는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이후에 본격적으로 사건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수사 상황을 지금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굉장히 답답하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마이크로닷의 부모 채무 사기 사건이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사건이 불거진 이후 지금 열흘 정도가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의 직접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요.

[앵커]
경찰이 수사를 안 하는 거는 아닐 텐데요.

[기자]
안 하는 것은 아닌데 일단 마이크로닷을 부모가 뉴질랜드에 있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것처럼 그렇게 적극적으로 수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더욱 안타깝습니다.

[앵커]
여전히 연락두절 상태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일단 마이크로닷의 부모 같은 경우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우리는 사기를 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가서 조사를 받을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말과는 다르게 아직까지 한국에 나타나지 않고 있죠.

심지어 마이크로닷까지도 소속사에 저희가 연락해보면 마이크로닷의 연락까지 잘 안 되는 상황이고 소속사의 직원들 역시도 기자들의 연락을 그렇게 흔쾌히 받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 마이크로닷 그리고 이 마이크로닷 부모의 위치가 일단 뉴질랜드, 한국에 있는 것은 맞으나 더 이상 진척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마이크로닷 부모 전화 취재를 저희 뉴질랜드 통신원이 해서 그때 들어오겠다. 우리는 당당하다, 이렇게 말씀하셨단 말이에요. 여전히 소재를 알 수가 없다.

[기자]
일단 뉴질랜드에는 있는 게 맞고 한국에는 그리고 들어오지 않을 것으로 제 생각에는 감히 드는 생각이 있어요.

[앵커]
지금 국내 송환에 어려움이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는데 경찰이 어려움이 있다고 하면서도 2년 이상 소요된다는 보도는 잘못됐다, 이렇게 지적했어요.

[기자]
이 부분은 제가 아까 얘기한 부분인데 이게 일단 뉴질랜드에 있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사람들처럼 그렇게 쉽게 수사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2년까지는 아니어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확실할 것 같은데 일단 범죄인 인도요청 절차를 좀 알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대한민국 법무부에서 대한민국 외교부로 그리고 뉴질랜드 외교부에서 뉴질랜드 법무부로 이후에 뉴질랜드 법원의 송환 여부를 판결내리고요. 이 판결을 내린 결과를 가지고 뉴질랜드 경찰에 수배를 내리게 됩니다.

그래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그 과정을 거쳐서 들어오게 되면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수사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이 수사 과정을 제가 이렇게 간단하게만 얘기를 해도 사실 9가지 이상의 단계를 거쳐야 하고요. 그리고 만약에 뉴질랜드 그 현지에서 부모가 협조를 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되면 더더욱 한국에 들어오기가 힘든 상황이에요.

한국에서 요청을 한다고 해서 뉴질랜드에서 무조건 데리고 올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이 강제 소환을 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제가 댓글들을 굉장히 많이 봤는데 일단 이것을 요청하려면 우리나라 법에서도 그렇고 뉴질랜드 법에서도 그렇고 1년 이상 자유형에 처해진 자를 할 수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마음대로 또 뉴질랜드에 있는 마이크로닷의 부모를 소환할 수도 없는 입장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약 2년 정도는 걸리지 않겠느냐, 2년까지는 안 되겠지만, 이런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건 상황보다 부모 또는 가족 또는 주변 사람의 일 때문에 연예인이 이렇게 책임져야 하는 게 맞는가. 이런 얘기를 집중적으로 해보고 싶은데요. 일단 마이크로닷과 열애를 하고 있다는 배우 홍수현 씨. 홍수현 씨도 아무래도 언론에 집중적인 그런 질문에 시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오후에 마침 2시 제작발표회 현장에 홍수현 씨가 등장했어요. 소속사에 전화를 해 보니까 일단 마이크로닷의 연인이라는 이유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지금 질문을 하고 있고 이 현장에 나타나는 것 자체를 굉장히 부담스러워했었던 것은 맞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올라가는 것이 맞느냐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일단 제작진과 프로그램에 폐가 될까 봐 자신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했고요. 자신의 연인에 문제까지 고스란히 화살을 맞고 있는 모습이라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앵커]
이게 한두 명에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인데 지금까지 빚투로 거론된 연예인들이 누구누구 있죠?

[기자]
마이크로닷 이후로 정말 많은 연예인들이 언급됐는데요. 일단 래퍼 도끼 그리고 가수 비, 걸그룹 마마무의 휘인. 그리고 배우로 넘어갑니다. 차예련, 마동석 그리고 전 운동선수죠. 우지원 씨 그리고 이영자 씨, 이상엽 씨, 티파니 씨, 박장근 씨 등 정말 많은 연예인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앵커]
지금 연예인들 사진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본인들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의 문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글이 올라왔잖아요.

[기자]
이게 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그 심리도 저는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이크로닷의 문제가 터지기 전에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연예인에게 연락을 해야 하는지를 몰랐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서 자신들의 억울함을 이렇게라도 표출했었던 것 같은데 혹시나 다른 연예인 가족에 의한 피해자가 있다고 하시는 분들은 죄는 그 연예인이 직접 돈을 빌린 게 아니라면 그 가족의 이유라면 요즘 분위기는 정말 소속사들이 빚투에 대해서 굉장히 예민하거든요. 포털사이트에 그 연예인의 이름을 치고 그 소속사에 들어가면 공식 홈페이지에 전화번호가 있어요. 그래서 이 전화번호를 통해서 전화를 하시면 소속사들에서 굉장히 빠르게 사실확인을 해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해당 스타들의 반응도 다양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반응들이 굉장히 다양한데 내가 이 빚을 갚아야 하느냐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사람들도 사실 굉장히 많고요.

[앵커]
자꾸 논란이 되니까.

[기자]
왜냐하면 자신이 진 빚이 아니다 보니까 내가 이걸 진짜 갚아야 하느냐라는 의견도 있고 자신의 앞으로 향후 배우 생활, 연예인 생활을 위해서 내가 이미지를 위해서 갚겠다는 사람도 굉장히 많아요. 예를 들면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반응도 많은데 차예련 씨 같은 경우에는 19살 때부터 15년 동안 아버지와 연락이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찾아오는 아버지 빚을 달라고 하는 사람들의 빚을 다 갚았어요. 다 갚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갚은 빚이 10억 정도라고 이야기했었거든요.

그리고 티파니 씨 같은 경우도 계속해서 아버지가 빚을 지고 내가 모르는 빚이 계속해서 터졌기 때문에 더 이상 감당이 되지 않아서 아버지와 7년 정도 연락을 끊고 있다라고 얘기를 할 정도로 연예인들의 스트레스도 굉장히 어마무시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법적인 책임이 있는 건 아니에요.

[기자]
법적인 책임은 전혀 사실은 없죠. 이게 어떻게 보면 연좌제 형식의 성격을 띠고 있어서 더 안타까운 부분이 있는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고 사람들이 느끼기에는 저 화려한 사람들이 돈을 굉장히 많이 벌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면 당신이 대신 갚아라라는 논리를 펴고 있어요. 하지만 법적으로 갚아야 하는 의무는 없고요. 연예인들의 입장에서는 이 도의적인 책임이라는 것을 두고 가족 대신 빚을 갚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이제 처음에 불거진 사건, 마이크로닷 경우에 부인을 하는 과정이 있었죠. 그래서 일반 대중의 정서는 연예인에 대해서 좀 부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초기에는.

[기자]
초기 대응이 굉장히 사실 중요한데 마이크로닷 같은 경우 정말 초기 대응을 잘못한 사례예요. 마이크로닷 본인이 잘 몰랐다고 하더라도 부모에게 연락을 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에 공식 입장을 내도 전혀 늦지 않은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일단 아니다라고 잡아뗀 이후에 피해자들이 역으로 언론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그냥 갚겠다라고 얘기하고 피해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면 오히려 이 사건이 이렇게까지 빚투 현상으로 가지 않았을 텐데 초반에 피해자들의 감정에 대해서 전혀 생각하지 않는 모습으로 대중의 화를 더 돋운 것 같습니다.

[앵커]
문제는 이 빚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허위사실이 유포된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허위사실, 그러니까 피해자들이 생각할 때는 내가 이만큼의 투자를 했으니 내가 손해본 금액을 모두 달라는 입장이고요. 그 반대편의 사람의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내가 갚아야 하는데 내 도리를 다 갚았다라는 것이에요.

그래서 연예인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정해진 그 수준을 나는 모두 갚았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허위사실 유포가 될 수 있죠. 이런 경우에는 사실 벌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무조건 내가 억울하다고 해서 폭로를 할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공개된 곳에 폭로를 하게 되면 역으로 명예훼손죄에 걸릴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요. 그리고 인터넷에 그렇게 올리는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서는 7년 이하의 징역까지 처할 수 있고 또 이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3년 이하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같은 경우에 많이 조심해서 바로 소속사로 연락을 하는 그런 지혜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사기 사건의 특성상 피해자 스스로는 정말 억울할 수도 있는데 법적으로 성립 안 되는 경우가 상당히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문제 제기를 해야 할 필요성이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화제를 돌려보겠습니다. 영화 얘기하죠. 국가부도의 날. 흥행 속도가 빠른 것 같습니다.

[기자]
엄청나게 빠른데요. 저도 이 영화를 봤는데 무려 4일 만에 100만을 돌파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 속도이냐면 723만 관객을 모아서 굉장히 작년, 올해 초의 히트작이라고 불렸던 영화 1987과 동일한 속도거든요. 이 정도 속도라면 700만까지는 지금 바로 예상을 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적어도 300만 이상은 400만까지는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계산이 나와요. 이 영화가 70억이라는 제작비를 들였고 손익분기점이 260만이거든요.

[앵커]
벌써 200만은 돌파했잖아요.

[기자]
이제 60만만 모으면 사실 이 영화는 제작비상에서는 이미 흥행한 영화인데요. 260만 정도는 가뿐하게 넘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정도 속도라면.

[앵커]
이 영화가 얼마나 사실에 부합되는지 이 부분도 궁금한데 1997년 그 당시와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

[기자]
이 영화 같은 경우는 일단 다루고 있는 내용이 IMF 내용이에요. 그래서 이 IMF를 두고 회사, 가족을 지키려는 아주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 이 위기에 베팅을 하려는 사람. 그 상황 속에서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일단 영화를 보면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그 불안한 분위기는 굉장히 사실적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감사원 보고서라든가 국회 국정보고서라든가 아니면 한국은행 등 관계당국에서 일했던 분들과 얘기해보면 사실 영화는 영화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현실과 좀 다른 부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화에서는 영화 속에는 한은총재가 그해 금융위기 보고서를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전달한 것을 계기로 정부 대책팀이 가동이 되거든요.

그런데 하지만 실제 정부가 위기를 깨달았다고 하는 것은 많은 분들이 한 발 늦은 게 아니냐라고 생각을 하죠. 그래서 이 부분이 조금 다르고. 또 재정부 차관이 IMF 자금 지원을 요청하기로 방침을 정하니까 여기에 한국은행 통화금융정책 팀장 역의 김혜수 씨가 있어요. 이 김혜수 씨가 경제주권을 빼앗기게 된다면서 굉장히 강력하게 반대를 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한국은행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IMF 구제금융을 선택한 것처럼 영화에서는 보여지고 있거든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IMF행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주장한 것이 한은이기 때문에 영화를 보시면서 특히 이 시대를 겪었었던, 몸으로 다 겪었던 분들은 이건 사실이고 이건 영화적 상상력이구나 비교를 하면서 보는 부분도 굉장히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혜수 씨 역할 같은 경우는 그 당시에 없었을 법한 그런 배역이잖아요. 그때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반어적으로 표현된 게 아닌가.

[기자]
맞습니다. 김혜수 씨도 사실 인터뷰해보면 이 역할을 맡았다라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자긍심을 가지고 있고요. 영화에 들어가기 전에도 저희와 인터뷰할 때 이 작품은 자신이 꼭 선택해야만 했다라고 굉장히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이었어요.

[앵커]
언론은 어떻게 묘사됐습니까?

[기자]
언론 이야기도 굉장히 재미있는 것들이 많은데요.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좀 몇몇 흥미로웠던 장면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화 속에서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많이 가서 경제가 어려워졌다라는 표현을 한다거나 아니면 초등학교 모습을 보여주면서 초등학교에서 아나바다운동을 통해서 어린시절부터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이런 교육을 해야 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앵커]
그러면 이런 위기를 막을 수 있다라는 것이죠.

[기자]
맞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때 생각이 굉장히 많이 나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굉장히 재미있는 그림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이 영화를 더 공감하고 또 이렇게 100만 돌파가 빨리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1997년이면 제가 이른바 4년차 기자였는데 그래서 책임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고요. 그때 저희 YTN에서도 금모으기운동, 아나바다운동 이런 거 보도하고 그랬기 때문에 아마 대한민국 모든 언론이 책임이 있죠. 이게 주요 관객층은 그 당시 이 외환위기를 경험했던 분들이 많을까요?

[기자]
일단 현재로서는 중장년층의 굉장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97년 당시에 말씀해 주신 것처럼 시대상과 정서를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 영화 모습에도 보시면 그때 모습을 재현한 것들이 많아요. 예를 들면 이 영화의 주요 무대인 대책팀 사무실, 종금사 등 공간의 시대사를 보여주면서 그때 향수를 느끼게 하는 것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단순히 이게 중장년층의 힘으로 이렇게 왔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 왜냐하면 당시 상황을 잘 모르는 현재 초등학생이라든가 이런 10대들. 그리고 20대들 같은 경우에도 이 영화를 보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고 우리 부모님이 이런 세대를 겪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뭔가 세대적으로 공감하고 좀 화합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이 영화의 특징이 그 지점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한 가지만 더 여쭤보고 싶은데요. 관객층이 요즘 또 역시 잘 나가고 있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관객층과 겹칩니까?

[기자]
일단 처음의 시작은 같습니다. 역시 중장년층의 사랑을 받으면서 이 영화가 힘을 모은 것은 맞는데요. 보헤미안 랩소디 같은 경우에는 예매율을 보면 10대와 20대의 선택이 굉장히 높아요. 20대, 30대의 선택이 굉장히 높은데요.

이 이야기를 보면 음악의 힘이라는 게 도대체 무엇인가. 이 음악이 갖고 있는 힘이 전 세대를 화합할 수 있는 힘이 얼마나 큰 것인가 느낄 수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이 정도로 정리하고요. 다음 주에 또 풍성한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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