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천만' 달성 '신과 함께'...한국형 마블 노린다

'쌍천만' 달성 '신과 함께'...한국형 마블 노린다

2018.08.14.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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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신과 함께' 2편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시리즈 두 편이 모두 천만 영화에 등극하며 한국영화사에 없었던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윤현숙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이 개봉 14일째, 천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한국영화로는 17번째, 역대 22번째 기록입니다.

한국영화 최초로 1, 2편이 동시 제작된 '신과 함께'는 시리즈 두 편이 모두 천만 고지를 밟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전편의 후광효과, 한국적 정서를 담은 이야기와 캐릭터를 살린 배우들의 호연, 경쟁작의 부진과 폭염 특수까지 안팎의 요소가 어우러진 결과입니다.

제작비 4백억 원은 이미 회수했고, 1·2편 합쳐 2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 중입니다.

[심효정 / 안양시 호계동 : 마블 영화에 비해서도 스토리 부분도 떨어지는 것도 없고 기술력도 좋다고 생각하고….]

[문한진 / 서울시 용산구 : 웹툰도 봤는데 영화도 잘 나와서 다음편이 기대되요.]

타이완과 홍콩, 베트남 등 6개 나라에서도 역대 한국영화 개봉 첫주 기록을 모두 깨 해외에서도 흥행 열풍이 기대됩니다.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 못지않은 시리즈물 제작 가능성을 제시하고, 기술력으로 영화 한류의 물꼬를 틔웠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3, 4편 제작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김용화 /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감독 : 준비를 안 하고 있다고 하면 제가 거짓말을 드리는 것 같아서 실제로 초기 단계의 과정들은 밟고 있고….]

'쌍천만 흥행' 기록 뒤에 가려졌지만, 이번 여름 시장은 그늘도 짙습니다.

외화 강세 속에 제작비 190억 원이 들어간 대작 '인랑'이 백만 명도 넘지 못하고 좌초하는 등 쏠림도 심해져 한국영화의 위기 징후가 감지된다는 지적입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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