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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이 사랑한 화가 호안 미로는 마치 고대벽화를 연상시키는 그림들과 강렬한 원색으로 유명하죠.
그런데 이 호안 미로가 사실은 동양의 예술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안 미로의 1973년 유화입니다.
흰색 바탕 위로 굵게 내려그은 수직선에서 여러 가닥의 검은 선이 흘러내립니다.
미국의 추상 화가 잭슨 폴락의 '물감 흘리기 기법' 즉 드리핑(dripping) 기법을 이용해 서예의 선을 표현했습니다.
청년 시절부터 중국과 일본의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미로는 1966년 일본 방문을 계기로 서예가 가진 극도의 단순성에 매료됩니다.
청년기 다다이즘으로부터 시작해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추상표현주의를 거친 미로의 마지막 안식처는 동양의 선(線)이었습니다.
[엄선용 / 전시기획자 : 미로는 동양적인 서예의 기법보다는 동양 서예가 가진 철학이 자신의 작업방식과 굉장히 유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미로의 그림을 보면서, 마치 동양의 수묵화를 보는 것과 같은 친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수단으로 최대치의 강렬함을 표현하길 원했던 미로는 이후 점점 더 장식을 배제해 나갔습니다.
지중해 마요르카 섬에 정착한 말년의 미로가 더욱 야생적이며 동시에 시적으로 변모한 이유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스페인 마요르카 호안 미로 재단이 보유한 유화와 조각, 태피스트리 등 작품 260여 점과 미로의 창작공간인 작업실도 재현해 공개됐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스페인이 사랑한 화가 호안 미로는 마치 고대벽화를 연상시키는 그림들과 강렬한 원색으로 유명하죠.
그런데 이 호안 미로가 사실은 동양의 예술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안 미로의 1973년 유화입니다.
흰색 바탕 위로 굵게 내려그은 수직선에서 여러 가닥의 검은 선이 흘러내립니다.
미국의 추상 화가 잭슨 폴락의 '물감 흘리기 기법' 즉 드리핑(dripping) 기법을 이용해 서예의 선을 표현했습니다.
청년 시절부터 중국과 일본의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미로는 1966년 일본 방문을 계기로 서예가 가진 극도의 단순성에 매료됩니다.
청년기 다다이즘으로부터 시작해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추상표현주의를 거친 미로의 마지막 안식처는 동양의 선(線)이었습니다.
[엄선용 / 전시기획자 : 미로는 동양적인 서예의 기법보다는 동양 서예가 가진 철학이 자신의 작업방식과 굉장히 유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미로의 그림을 보면서, 마치 동양의 수묵화를 보는 것과 같은 친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수단으로 최대치의 강렬함을 표현하길 원했던 미로는 이후 점점 더 장식을 배제해 나갔습니다.
지중해 마요르카 섬에 정착한 말년의 미로가 더욱 야생적이며 동시에 시적으로 변모한 이유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스페인 마요르카 호안 미로 재단이 보유한 유화와 조각, 태피스트리 등 작품 260여 점과 미로의 창작공간인 작업실도 재현해 공개됐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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