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설' 홍상수 감독, 집 나오기 전 아내와 딸에게 한 말

'불륜설' 홍상수 감독, 집 나오기 전 아내와 딸에게 한 말

2016.06.21. 오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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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훈 / 변호사, 고은희 / 변호사, 홍종선 / 대중문화 전문기자,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배우 김민희 씨와 홍상수 감독이 불륜설에 휩싸였습니다.

한 매체는 두 사람이 1년째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를 했는데요.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무려 22살입니다.

그리고 홍 감독은 대학생 딸이 있는 유부남입니다.

두 사람은 2015년 개봉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찍으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영화 기자간담회에서 있었던 두 사람 인터뷰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상수 / 영화감독 (2015년 9월, 기자간담회) :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에 있어서 지금은 그냥 그 순간에 충실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 기억에 의존해서 그때에 묶여 있지 않고지금에 집중할 수 있고 지금에 충실할 수 있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 할 때의 '지금'그런 의미가 될 것 같습니다.]

[김민희 / 배우 (2015년 9월, 기자간담회) : 감독님 영화 너무 좋아했고 이렇게 같이 함께 작업한 거 너무 기분이 좋았고요. 영화 보고 나서는 감사드렸고.]

[앵커]
현재 김민희 씨와 홍 감독 측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고연락도 닿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하는데요. 불륜설의 진실은 무엇일까요지금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여기에서 개념정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류주현 앵커가 불륜설 얘기했는데 연애설과 불륜설의 차이가 뭡니까? 홍 기자.

[인터뷰]
일단 두 사람이 다 사랑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죠.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이 지금 기혼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리에 어긋나는 열애설이 아니라 불륜설이라는 말이 맞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혼 안 한 사람들끼리는 열애설인데 한 사람이 결혼을 했기 때문에 불륜설이다, 그렇죠?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지금 이 불륜설이 나온 지 꽤 됐죠?

[인터뷰]
맞습니다. 영화 기자들, 영화 관계자들, 연예 기자들, 사실 많이 알고 있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쉬쉬해 온 측면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앵커]
왜 쉬쉬했죠?

[인터뷰]
두 가지 이유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하나는 김민희 씨가 영화 아가씨에 출연을 했고 영화계에서 이 영화가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진출할 수 있는 만큼의 작품성이 있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가씨 작품 자체, 감독이라든가 배우들까지 끼치는 영향,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보도를 하기에 부담스러웠던 부분이 있었던 게 사실이고요.

또 하나는 이 부분은 조금 민감할 수는 있습니다마는 개인사다, 결국은 이 두 사람의 개인사다, 그러니까 기자들이 볼 때는 하나의 배우, 하나의 감독. 그러니까 그들. 배우로서, 감독으로서 존중하는 부분이고 사생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간섭하지 않으려는 그런 태도도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앵커]
그런데 왜 지금 보도가 나왔죠?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그 매체도 굉장히 보도 시기를 조율을 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아가씨가 어느 정도 개봉을 하고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판단, 그래서 지금 보도하더라도 어떻게 보면 피해를 좀, 영화산업에 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해서 지금 보도를 했으리라고 짐작합니다.

[앵커]
칸에도 같이 간 모양이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갔는데 그때 같이 갔다가 올 때도 같이 오는 게 걸렸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기자들이나 얘기를 하고. 저도 이런 얘기를 사실 들었었습니다, 저는 기자는 아니지만. 그런데 보도가 된 것은 홍 기자님 말씀처럼 이제 좀 괜찮다고 봐서 시기를 조율하다가 나온 걸로 보이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랑은 할 수가 있죠. 할 수 있는데 최초 말한 것처럼 이혼하고 사랑을 해야죠. 그런 부분은 결국은 대중들이 지탄할 것 같고. 제자리로 돌아가라고 다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두 사람의 칸 동반 입국은 아가씨팀이 이틀에 걸쳐서 나눠서 출국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그들보다 이틀 앞서서 출국을 했어요. 그런데 이 과정에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두 번째,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세 번째 영화의 협업이 또 있는데요.

그러니까 이번에 홍상수 감독이 이자벨 위페르라는 프랑스 여배우와 함께 작업을 하면서 그 프랑스 작업이 예정돼 있어서 그 촬영스태프, 워낙에 소규모로 촬영하다 보니까 한 5, 6명과 출국을 했고 여기에 특별출연을 하는 김민희 씨가 그래서 다른 아가씨 팀보다 먼저 출국을 하면서 같이 비행기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었죠.

[앵커]
그런데 영화에서 김민희 씨가 홍상수 감독의 뮤즈 역할을 했다는 것은 뭐예요? 뮤즈가 무슨 역할을 했다는 거예요?

[인터뷰]
이게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말 아닙니까. 학문과 예술의 신인데 어떤 시인이라든가 예술인한테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그런 존재라는 뜻인데요. 물론 신화 속에서는 한 9명 정도로 나눠져 있기는 하지만 결국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그게 첫 번째 작품이고요. 강원도에서 촬영이 된, 아직 관객들은 못 만난, 촬영만 진행된 2편격인 그게 두 번째 작품이고 이번에 특별출연하는 프랑스에서 촬영했다는 그 영화가 세 번째 작품인데 연이어 촬영하면서 뮤즈라는 명칭을 얻게 됐는데.

사실은 그 이전에도 홍상수 감독의 뮤즈는 많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계속 변해 왔고요. 최근 작들이 뮤즈, 어떤 영감을 준 뮤즈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보면 그 주인공이 영화감독입니다.

마치 지금 상황이 이렇게 불륜설이 터지고 보니 그 영화 속에서 감독이 하는 말들이 마치 본인의 상황, 여배우에 대한 고백, 이런 부분과 오버랩되지 않느냐라는 해석이 제기되면서 더욱더 뮤즈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
저는 하나 안타까운 게 이분들의 사랑이 만약 진실이라면 그런 사건들이 생각나요. 브란젤리나 커플, 설경구 커플이 생각이 나는데 누군가의 아픔을 전제로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꼭 이렇게 사랑을 해야 하는가라는 부분에서 너무 씁쓸한 감정이 남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까 이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사랑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홍상수 감독 부인되시는 분께서는 이혼을 생각하지 않고 계시는 모양이죠?

[인터뷰]
맞습니다. 홍상수 감독 부인은 결국은 돌아올 것이다. 나는 평생 기다릴 것이다라는, 이혼은 절대 안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요.

그런데 왜 이혼 얘기부터 나왔냐면 홍상수 감독이 지난해부터, 말하자면 가족들에게도 본인의 사랑을 숨기고 몰래 사랑을 하다가 들킨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부인에게도 알리고 딸에게도 알리고 다른 일가 식구들에게도 알리고 나는 이혼을 하고 재혼을 하고 싶다, 이런 의사표현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부인은 남편은 굉장히 자상한 사람이었고 지금 잠깐 말하자면 흔들리는 거다, 판단이 헷갈리는 것이다. 결국은 가정으로 돌아올 것이다라고 굳게 믿고 있는 거죠.

[인터뷰]
어떻게 보면 우리는 이혼제도에 대한 우리 법의 입장도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미국이나 이런 나라는 파탄된 상태가 있으면 이혼이 가능한데 우리나라는 지금처럼 어떻게 보면 파탄이 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유책이 있는 배우자잖아요. 그래서 이혼이... 그게 핵심이긴한데 그래서 우리나라의 제도의 맹점.

[앵커]
하지만 이런 경우에 있어서는 사실 부인 되시는 분께서는 헌신적이신 분으로 저도 알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 결국은 파탄주의, 유책주의 얘기를 하고 있는데 미국 같으면 모든 것을 다 털고 나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을 아내한테 다 주고 나올 수 있는 그런 제도가 되어 있거든요. 징벌적손해배상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지 않기 때문에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 남편이 돌아오기를 원한다고 하지만 우리 민법상 모든 원칙은 손해배상, 금전배상으로 가는 거거든요. 많은 돈을 받고 대학생 딸하고 새롭게 살 수 있다고 그러면 어쩌면 홍상수 감독도 사랑하는 사람과 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최태원 회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도 괜찮다고 그러면 그걸 다 주고 나가는 것도 방법이 아닌가. 서로서로 그게 행복한 게 아닌가. 변호사라면 그런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앵커]
저는 조금 그 생각에 다른 생각이 있는데, 말씀하시죠.

[인터뷰]
헌신적이라는 말을 하셨는데. 그러니까 노모가 있었고 이 부인이 노모도 열심히 모셨고 또 홍상수 감독이 작가주의 감독이잖아요, 크게 돈을 버는 그런 가장이 아닙니다. 이런 것도 부인의 지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던 것이고요. 그리고 저는 전해 들은 얘기입니다마는 지난해 9월에 집을 나가서 현재까지 들어오지 않고 있기 전에 처음 이 상황을 알았을 때 이 부인이 그 동네에서 딱 볼 때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 혼이 빠져서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횡단보도를 걷는 그런 모습이 목격되기도 하고 그래서 무슨 일이 있으신가, 늘 웃고 다니셨는데. 이런 목격담도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앵커]
시어머니께서 치매에 걸리셨는데 그걸 굉장히 잘 케어해 주신 며느리고. 그리고 시아버지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굉장히 잘 해 드린 며느리였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이거 각자 헤어져서 산다, 이것보다도 홍상수 감독의 부인되시는 분의 인생은 뭐냐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측면을 우리가 파탄주의냐, 유책주의냐이기 전에 한 여성에 있어서의 삶도 한번쯤은 생각해야 되는 것 아니냐. 딸 가진 아빠의 입장으로서 저는 사실 그런 생각을 좀 해 보게 됩니다. 착잡하네요. 어쨌든 두 사람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무슨 입장 내놓을 것 같아요?

[인터뷰]
홍상수 감독은 드릴 말씀이 없다라는 짧은 멘트를 남겼고. 사실은 이 보도가 미리 예고된 바가 있습니다. 그 매체가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조만간 보도가 되겠구나라는 사실이 감지되고 있었고요. 그래서 홍상수 감독이 해외로 출국하기 전에 영화배우라든가 제작사 대표라든가 기자라든가 이런 분들한테 전화를 해서 미안하다, 그러나 드릴 말씀은 없다, 이런 짧은 얘기를 남기고 해외로 출국을 했습니다.

[앵커]
좀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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