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버벌진트까지...연예계 음주운전 비상사태

래퍼 버벌진트까지...연예계 음주운전 비상사태

2016.06.20.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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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준 / 문화일보 논설위원, 백성문 / 변호사, 조광형 / 뉴데일리 연예부 기자,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또 연예인이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이 됐네요, 그렇죠?

[인터뷰]
버벌진트라고요, 힙합하시는 분인데 래퍼라고 하죠. 이분이 특이하게 자진해서 고백을 했어요. 언론에 보도가 된 것이 아니고 본인이 스스로 SNS에 자신이 이실직고를 했죠.

[앵커]
언제 했는데요.

[인터뷰]
16일자였을 겁니다, 아마. 한 3~4일 전에 본인이 자택 부근에서 음주운전하다가 적발된 사실을 3~4일 지난 이후에 본인이 공개를 한 거죠. 너무 괴로워서 자책감에 시달리다가 본인이 자백을 한 건데요. 사실 팬들이 보기에는 이렇습니다. 물론 자백한 것은 어느 정도 용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최근에 강인 씨라든가 윤제문 씨 또 이창명 씨. 많은 분들이 음주운전 파동으로 소동을 빚었는데 그 와중에 버벌진트가 똑같은 짓을 저질렀기 때문에 용서가 안 된다는 거죠. 왜냐하면 음주운전은 준살인행위라고 볼 수 있는, 상당히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행위이기 때문에 자백을 하는 것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미연에 본인이 술을 마시지 않고 운전을 해야 되는데. 어쨌든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게 팬들의 일반적인 중론이죠.

[앵커]
우리나라가 참 씁쓸한 게 뭐냐 하면 학벌 중심의 사회라는 게 어디서 나오냐 하면 기사가 전부 이거예요. 서울대 출신의 래퍼. 서울대 출신하고 래퍼하고 나는 뭐가 연결이 돼야 되는지. 이걸 왜 얘기를 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인터뷰]
아마 그 부분이겠죠. 배울 만큼 배운 양반이 왜 그랬느냐, 그런 뉘앙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
그래도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앵커]
그래서 어쨌든 그런데 음주운전, 본인이 했다.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게 왜 이렇게 연예인들이 계속, 음주운전 시즌 같아요. 연예인들이 서로. 왜 그래요, 이거?

[인터뷰]
연예인 특성을 고려를 해야 되는데, 왜냐하면 아무래도 본인이 어떤 평상시의 모습을 감추려고 하는 속성이 있어요. 예를 들면 술에 취했거나 흐트러진 모습, 아니면 동석자에 연예인이 있다거나 그럴 경우에는 대리기사를 함부로 부르지 못하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대부분 매니저를 통하는데 착한 마음에 매니저가 조금 밤늦게 부르기 미안하니까 본인이 운전을 살짝 하는 거죠. 내가 1km 이내의 거리니까 설마 걸리겠어하는 안이한 마음에 운전대를 잡았다가 큰코를 다치게 되는 그런 일들이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리고 또 하나 있어요. 연예인들 외제차 타시니까 고가의 외제차를 타면 대리운전이 잘 안 가요.

[앵커]
혹시 어떻게 되면 그거 한도가 있을 거예요.

[인터뷰]
그 사람들도 아주 특화돼서 고급 외제차를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이 흔치 않거든요. 외제차가 어떤 면에서는 음주운전을 부추기는 현상도 있거든요. 국산 타십시오.

[앵커]
그럼요. 요새 외제차가 문제도 많이 일으키는데 우리나라 차가 훨씬... 제가 아침에 우리 YTN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잘못 배기가스 조작을 하면 그게 휘발유 차 같은 경우에는 엔진으로 들어가서 엔진이 빨리 망가진대요. 그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어쨌든 이정 씨도 걸렸죠?

[인터뷰]
이정 씨 같은 경우는 지난 얘기죠, 4월달.

[앵커]
왜 지금 알려졌죠?

[인터뷰]
검찰에서 약식기소한 것을 뒤늦게 결과가 통보가 된 거죠. 그동안 경찰 수사를 했고 검찰에서 최종적으로 기소해야겠다는 입장을 밝혀서 벌금형을 400만 원 언도 받았는데 그것이 이제 언론에 기사화 된 것이고요. 그래서 나중에 본인이 죄송하다라고 반성을 했는데 어쨌든 때는 이미 늦었다는 얘기죠.

[앵커]
저는 아주 독특하다고 생각한 게 뭐냐 하면 예전에 어떤 분이 음주운전하고서 본인이 경찰서로 가신 분이 있죠.

[인터뷰]
개그맨 유세윤 씨. 자진해서 경찰서로.

[앵커]
그때 저는 굉장히 인상깊게 봤거든요. 그런데 지금 사실 다른 분들 이렇게 보면 어떤 분은 끝까지 인정을 안 했다가 오히려 더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고, 참 대응하는 방식도 가지각색인 것 같아요.

[인터뷰]
사실 버벌진트 같은 경우에는 자백을 했다고 얘기를 하는데 사실은 현장에 공교롭게도 지상파 카메라가 대기 중이었습니다. 특별 취재로 음주단속에 대한, 경찰과 동행을 해서 취재를 하는 중이었는데 마침 공교롭게 이상한 외제차가 우회를 해서 빠져나가려는 모습이 포착이 된 겁니다. 그래서 단속반하고 함께 카메라 출동을 해서 현장을 가 봤더니 운전석에 버벌진트가 앉아 있는 거예요. 그래서 물어봤더니 빼도 박도 못하는 거죠. 맥주 세 캔 먹었다고 이실직고하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이제 자진해서 고백하는 걸로 수순이 이어졌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음주운전은 굉장히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많습니다. 이거 아까도 여기 계신 분들도 모두 동의하시지만 살인행위입니다. 이게 본인만 죽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죽일 수 있는 무서운 행위거든요. 그래서 이 음주운전 하나만은 제대로 우리 사회에서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더군다나 공인되시는 분들이 그러면 안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광형 기자는 여기서 작별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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