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인간 본질에 대한 질문"...작가 한강은 누구?

"소설은 인간 본질에 대한 질문"...작가 한강은 누구?

2016.05.17. 오전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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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씨는 90년대 중반 등단한 중견 소설가입니다.

평단과 독자들의 고른 지지 속에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문단의 기대주인데요.

소설가 한강과, 그녀의 작품 세계를 윤현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인간의 폭력성을 거부하기 위해 극단적 채식주의자가 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원로 소설가 한승원 씨의 딸이기도 한 한강은 1970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한강은 20대 중반의 나이에 시와 소설로 잇따라 등단한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상문학상을 비롯해 주요 문학상을 받았고 지금은 서울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채식주의자' 외에 두 남녀를 통해 언어에 대한 성찰을 보여준 '희랍어 시간'과 1980년대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소년이 온다'도 대표작입니다.

인간의 욕망과 폭력성처럼 보편적인 주제를 섬세한 필치로 끝까지 파고드는 집중력이 돋보인다는 평가입니다.

한강이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강경석 / 문학평론가 : 우리 현실의 구체적인 문제, 역사적인 문제들에서 착상을 해서 훨씬 인류 보편적인 문제들로 주제의식을 확장시켜 나가는 그런 작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소설 쓰기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과정이자 삶의 원동력이라는 한강.

[한강 / 맨부커상 수상 소설가 : 글을 쓴다는 건 오히려 제가 뭔가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그런 힘이에요. 특히, 장편 소설을 통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인간에 대한 질문들을 바로 글쓰기를 통해서 밀고 나가는 거거든요.]

마치 한국문학을 구원할 투수인 양 자신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불편해하는 작가는 인간의 내면을 다룬 신작 소설들을 올해와 내년에 잇따라 내놓을 예정입니다.

[한강 / 맨부커상 수상 소설가 : 언제나와 다름없이 저는 계속 혼자서 계속 글을 쓰게 될 거라는…. 제 생각은 그래요. 제 마음은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많은 것이 변할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아요.]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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