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워홀 라이브展' 워홀은 왜 마릴린 먼로를 그렸을까?

'앤디워홀 라이브展' 워홀은 왜 마릴린 먼로를 그렸을까?

2015.06.19. 오후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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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트의 아이콘' 앤디 워홀과 마릴린 먼로는 결코 뗄 수 없는 조합입니다. 팝아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 번 쯤은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초상화를 본 적이 있을 정도로 이 작품은 유명합니다.

그렇다면 앤디 워홀은 왜 마릴린 먼로를 자기 작품의 모델로 선택하게 되었을까요?

미국 섹시 여배우의 상징 마릴린 먼로는 그 명성과 달리 불행한 삶을 살았습니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 성장한 그녀는 사진모델 시절 찍은 누드 사진을 계기로 할리우드에 입성합니다.

마릴린 먼로는 1953년, 영화 '나이아가라'의 주연을 맡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기 시작합니다. 아름다운 금발과 푸른 눈, 관능적인 몸매를 뽐내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활약합니다.

그러나 마릴린 먼로의 실제 삶은 세 번의 결혼 실패와 약물 중독 등으로 평온치 못했고 그녀는 결국 1962년,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적 존재의 끝은 고독했습니다.

앤디 워홀은 바로 마릴린 먼로의 화려한 삶 이면에 감춰진 그 고독함에 주목했습니다. 워홀은 마릴린 먼로라는 스타의 열성적인 팬이었지만, 동시에 그 명성의 얄팍함을 이해했던 것입니다.

마릴린 먼로의 죽음 이후 3개월 동안 20장이 넘는 그녀의 그림을 그렸던 워홀은 1950년대 한 보도기사에 실린 먼로의 사진을 이용해 그 유명한 작품을 탄생시킵니다. 워홀은 사진 속 먼로의 얼굴 부분만 잘라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대량 제작했고, 머리카락, 눈꺼풀, 입술 등을 부자연스럽고 과장된 색깔로 표현했습니다.

워홀은 마릴린 먼로의 초상화 시리즈를 통해 그녀의 죽음을 되새기는 동시에 대중매체에 의해 꾸며진 한 스타의 고독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요.

워홀의 대표작 '마릴린' 시리즈는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개최되는 '앤디 워홀 라이브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앤디 워홀 라이브전
-전시기간: 6월 6일(토)부터 9월 27일(일)까지(매주 월요일 휴무)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9시(입장마감 오후 8시)
-장소: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 M1 배움터 디자인전시관 B2

YTN PLUS 김아연 기자 (press@ytnplus.co.kr)
[사진 = 앤디 워홀 라이브, 영화 '러브, 마릴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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