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7월부터 예산 30억 넘는 사찰 재정 공개"

조계종 "7월부터 예산 30억 넘는 사찰 재정 공개"

2015.04.27. 오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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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단 개혁에 고심해왔던 대한불교조계종이 오늘 사찰을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한 방안을 내놨습니다.

오는 7월부터 사찰이 직접 운영하거나 1년 예산이 30억 원 넘는 곳의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부 스님들의 도박 파문과 재정 낭비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조계종.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오늘 오전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찰의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사찰의 1년 살림을 모두 공개함으로써 여러 부작용과 비리를 없애겠다는 것입니다.

우선 오는 7월부터 종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사찰과 1년 예산이 30억 원 넘는 사찰의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조계종단 예산 지출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부터 종무 활동비나 여비 등 주요 지출항목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만듭니다.

예산서와 결산서를 제출하지 않는 사찰에 대한 제재 방안도 오는 9월까지 마련됩니다.

또 문화재 구역에서 입장료를 징수하는 사찰 64곳 가운데 신용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 42곳은 단계적으로 결제시스템의 도입이 이뤄집니다.

공개 대상에 들어가는 사찰은 조계사와 봉은사를 포함해 43곳이 될 전망입니다.

자승 스님은 전국의 조계종 사찰 2,500개 가운데 43곳에 그쳐 앞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같은 자정 노력을 통해 다시 신뢰받는 종단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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