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 볼만한 영화는? [강유정, 영화평론가]

추석 극장가 볼만한 영화는? [강유정, 영화평론가]

2014.09.06. 오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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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이 길어서 이번 연휴에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추석하면 뭐니뭐니 해도 가족이나 연인끼리영화 보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겠죠.

[앵커]

그렇습니다.

연휴 극장가에서는 어떤 영화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지 영화평론가 강유정 씨와 자세한 얘기 나누겠습니다.

[앵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 추석에도 전반적으로 우리 한국 영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추석 그리고 설이 한국 영화에서는 가장 성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기다려서 개봉한 영화들이 있는데요.

타짜 같은 영화가 가장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겠고. 박스오피스 순위 벌써 1위입니다.

54만명 관객을 동원했으니까요.

[앵커]

타짜가 1위입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54만 관객이고 개봉한 지 5일째에 54만 관객이니까 곧 100만을 쉽게 넘길 수 있지 않을까라고 짐작되고요.

2위는 루시. 뤽 베송 감독의 루시입니다.

3위는 두근두근 내 인생이 차지하고 있고 그리고 굉장히 뒷심을 발휘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해적과 명량도 여전히 순위에 들어있기는 합니다마는 6위, 7위로 낮은 순위로 출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타짜의 경우에는 전작이 워낙 대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뭔가 기대심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어떻게 보자면 독이든 성배 같은 영화였죠.

워낙에 전작이 성공했고 최동호 감독의 평가도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함부로 맡기가 어려운 연출자리였는데 써니와 과속스캔들을 만들었던 강형철 감독이 만들었습니다.

약간 다른 영화가 됐는데요.

[앵커]

감독위에 바뀌었나요?

[인터뷰]

감독이 바뀌었고, 배우들도 말하자면 정 마담, 김혜수 씨가 맡았던 역할이라든가 여성 캐릭터도 이하늬 씨, 신세경 씨로 바뀌었으니까요.

영화의 색깔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좀 발랄하고 따뜻하고 약간 유머러스한 부분이 추가 됐다가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전작보다 약간 더 낫다라는 것처럼 들리는데요.

[인터뷰]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저는 사실 전작이 더 제 취향에 맞습니다마는 대중적 평가는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왜냐하면 약간 로맨스도 영화에 추가가 되어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주연배우가 , 남자 배우가 탑.

다시 말해서 빅뱅의 최승현 군이 맡았기 때문에 또 많은 청소년 불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여성들이 굉장히 호감인 그런 상태입니다.

[앵커]

19금 영화예요?

[인터뷰]

맞습니다.

영화가 좀 잔인한 부분이 있습니다.

야하다기보다.

잔혹한 부분 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50만 관객이 봤다는 건 이미 청신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연령대가 애매한 분들은 주민등록증을 꼭 가져가세요, 요즘은 막더라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과속스캔들, 써니의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고 했는데 그래서 더 발랄해지고 따뜻해진 겁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써니라는 영화의 가장 기본적인 것은 복고라고 알려져 있잖아요.

이 영화도 보면 복고와 하이틴로맨스 같은 느낌이 추가가 되어 있어요.

영화가 거의 초반부에 신세경 씨를 보고 최승현 씨가 반하는 장면 같은 것들은 써니의 한 장면과 거의 겹쳐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요.

그리고 계속 한 사람에 대한 애정을 얘기한다든가 이런 부분들은 과속스캔들 같은 가족 영화의 계보를 잇는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최동호 감독과의 차별성은 확실히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연세가 있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인터뷰]

도박이라는 점.

영화의 러닝타임이 147분이에요.

사실 굉장히 깁니다.

2시간 반 가량 되니까요.

그 2시간 반 가량 정말 화투라고 얘기하는 도박의 세계를 박진감 넘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요즘에 명량으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최민식 씨 또 미국 첫 진출작이라고 볼 수 있는 루시가 반응을 얻고 있다고요?

[인터뷰]

루시가 특별히 북미에서 굉장히 큰 반향을 일으키고 성공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역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동시 개봉한 겁니까?

[인터뷰]

이미 루시가 먼저 개봉했고요.

우리는 오히려 추석 시즌에 맞춰서 늦게 개봉을 했는데요.

한편으로는 뤽 베송 감독이 90년대 유명한 배우이고 스칼렛 요한슨이 워낙에 유명한 영화배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 사이에서 얼마나 선전할까 하는 우려가 있었습니다마는 2위를 차지한 걸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상당히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민식 씨가 출연을 해서 스칼렛 요한슨이라는 여배우하고 호흡을 맞춘 거군요.

[인터뷰]

여기서 최민식 씨는 악역인데요.

영어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어떤 고용량으로 뇌를 100% 활용하게 만드는 약을 여배우, 여성 몸에 운반하려고 했는데 그 약이 투약이 실수로 된 겁니다.

그래서 저 여성이 두뇌용량을, 우리가 왜 몇 퍼센트 못 쓰고 죽는다고 하는 두뇌 용량을 100% 쓰게 되면서 다시 추적을 하는 거죠.

내 약을 돌려받기 위한 악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주 잔혹한 역할을 맡았는데요.

오히려 인상적인 할리우드 데뷔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뤽 베송 감독 영화가 참 연출이 어렵다는 얘기가 많거든요.

이번 영화는 어떤가요?

[인터뷰]

니키타 그리고 레옹이라는 영화를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어떤 순진한 여자.

그리고 킬러의 얘기였는데요.

이번에도 순진한 여자가 점점 킬러로 무표정하게 바뀌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기존의 뤽 베송의 어떤 영화보다도 대중적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그런 점에서 관객의 호응이 증명이 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강동원, 송혜교 주연의 두근두근 내인생, 어떻습니까?

[인터뷰]

사실은 김애란 작가의 원작소설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던 작품이고요.

가족영화, 다시 말해서 추석에 가족이 함께 볼 만한 영화로는 좀 딱 적합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16살에 실수로 아이를 가져서 33살 부부인데 아이가 벌써 16세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부부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고요.

문제는 아이가 선천성 조로증이라는 병에 걸려서 벌써 여든살처럼 노쇠하고 쇠퇴해 있다는 겁니다.

곧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다는 것인데요.

짐작하시다시피 눈물을 자아내는 가족멜로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강동원 씨와 송혜교 씨가 처음으로 부모 역할을 했어요.

이렇게 연기변신이 어떤가요?

[인터뷰]
맞습니다.

그 부분이 영화의 성패에 상당히 가늠점이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아름다운 남녀 배우잖아요.

그러니까 배우 중에서도 상당히 아주 1% 안에 드는 외모를 지닌 배우들이다보니까 아무래도 아픈 아이를 키우는 부모 역할이라는 게 삶이 좀 찌들 수밖에 없는데 찌든 삶을 보여줄까.

너무 예쁘지만 않을까 라는 우려가 있고 그 부분에 대한 평가가 좀 영화의 흥행에 반영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명량하고 해적도 상당히 많은 관객을 모았는데 추석 연휴기간에도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까?

[인터뷰]

생각보다 또 앞서 말한 한국 영화와 색깔이 겹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해적이 주는 코미디가 가족영화로써 적합하고 명량은 워낙 화제성이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안 보신 분들은 연휴를 맞아서 챙겨보실 확률이 있어서요.

의외로 뒷심을 발휘하지 않을까 짐작은 되고요.

현재로는 6위, 7위 약간 하위권입니다마는 꾸준한 관객들은 모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예술 영화 중에서도 의외로 이례적으로 1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가 있었습니다.

비긴 어게인이 음악 영화잖아요.

[인터뷰]

100만이라는 명량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거의 있을 수 없는 수치가 이번에 나왔습니다.

개봉한 지 30일이 되지 않았는데요.

100만이 됐다고 할 수 있겠고요.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인기가 있었던 원스라는 영화를 만들었던 감독의 차기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이 사실은 굉장히 낯익은 배우들이에요.

키이라 나이틀리라는 여배우가 나오기도 하고요.

또 애덤 리바인이라는 마룬파이브의 리드보컬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다양성 영화이지만 상당히 익숙한 영화처럼 느껴지지 않았을까.

그리고 역시 원스처럼 아름다운 선율의 노래들이 또 귀를 촉촉히 적셔주다보니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었습니다.

[앵커]

듣는 맛이 있었습니다.

[앵커]

가족들하고 보면 어떨까 싶은데요, 비긴 어게인도.

[인터뷰]

맞습니다.

볼만 하고요.

그리고 뉴욕의 풍경을 약간의 로맨스에 대한 환상, 판타지가 있다면 또 뉴욕을 아름답게 보여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앵커]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음반을 꼭 사시더라고요.

[인터뷰]

맞습니다.

이 감독이워낙에 싱어송라이터나 음악에 대한 이해를 많이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명불허전. 존 카니 감독의 음악에 대한 감각은 빛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영화평론가 강유정 씨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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