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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화단의 거목 김흥수 화백이 95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구상과 추상을 한 화면에 담은 이른바 '하모니즘' 화풍을 창시한 김 화백은 눈을 감기 전까지도 예술혼을 불태운 열혈 작가였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98년 3월 서울 예술의전당에 개설된 주말 어린이 미술교실.
개구쟁이들 앞에 선 강사는 당시 여든 가까운 나이에도 어린이 미술교육에 큰 애착을 보인 김흥수 화백입니다.
[인터뷰:김흥수, 화백(98년 3월)]
"창의적으로 자신을 어떻게 끄집어내느냐를 가르쳐줘야 되겠다…. 고무적이고 희망적인 교육방식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함경남도 함흥 출신인 김 화백은 1944년 도쿄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해방 후 서울예술고등학교 미술과장과 서울대 미대 강사를 지냈습니다.
1977년엔 이른바 '하모니즘'을 선언해 화단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모니즘은 나신 옆에 기하학적 도형을 배치하는 등 추상과 구상을 한 화면에 보여주는 독특한 화풍입니다.
1990년 프랑스 파리 뤽상부르미술관, 1993년 러시아 모스크바 푸시킨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어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제지간으로 만난 고 장수현 김흥수미술관 관장과 43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김 화백은 장 관장이 지난 2012년 먼저 세상을 떠난 뒤부터 눈에 띄게 기력이 약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도 김 화백은 최근까지 붓을 놓지 않았습니다.
화단의 큰 별이 졌다는 소식에 미술계는 슬픔에 잠겼습니다.
[인터뷰:정관모, 조각가·성신여대 명예교수]
"선생님은 작품에 대한 집념과 열정이 남다른 분이셨습니다. 2, 3주 전에 제가 찾아뵀을 때까지만 해도 틈틈이 화필을 들고 계신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단한 분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집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한국 화단의 거목 김흥수 화백이 95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구상과 추상을 한 화면에 담은 이른바 '하모니즘' 화풍을 창시한 김 화백은 눈을 감기 전까지도 예술혼을 불태운 열혈 작가였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98년 3월 서울 예술의전당에 개설된 주말 어린이 미술교실.
개구쟁이들 앞에 선 강사는 당시 여든 가까운 나이에도 어린이 미술교육에 큰 애착을 보인 김흥수 화백입니다.
[인터뷰:김흥수, 화백(98년 3월)]
"창의적으로 자신을 어떻게 끄집어내느냐를 가르쳐줘야 되겠다…. 고무적이고 희망적인 교육방식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함경남도 함흥 출신인 김 화백은 1944년 도쿄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해방 후 서울예술고등학교 미술과장과 서울대 미대 강사를 지냈습니다.
1977년엔 이른바 '하모니즘'을 선언해 화단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모니즘은 나신 옆에 기하학적 도형을 배치하는 등 추상과 구상을 한 화면에 보여주는 독특한 화풍입니다.
1990년 프랑스 파리 뤽상부르미술관, 1993년 러시아 모스크바 푸시킨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어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제지간으로 만난 고 장수현 김흥수미술관 관장과 43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김 화백은 장 관장이 지난 2012년 먼저 세상을 떠난 뒤부터 눈에 띄게 기력이 약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도 김 화백은 최근까지 붓을 놓지 않았습니다.
화단의 큰 별이 졌다는 소식에 미술계는 슬픔에 잠겼습니다.
[인터뷰:정관모, 조각가·성신여대 명예교수]
"선생님은 작품에 대한 집념과 열정이 남다른 분이셨습니다. 2, 3주 전에 제가 찾아뵀을 때까지만 해도 틈틈이 화필을 들고 계신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단한 분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집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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