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거장이 그린 한국 축구선수들

브라질 거장이 그린 한국 축구선수들

2014.06.03.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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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 만화 거장이 그린 한국 축구선수들, 어떤 모습일까요?

커다란 나무가 한 전시장에 쓰러져있는데, 어찌 된 영문일까요?

황보선 기자와 함께 살펴보시죠.

[기자]

[인터뷰:마우리시우 지 소우자, 롯데갤러리]

김남일, 이영표, 김신욱 등 한국 축구선수들이 공을 다루는 모습을 담은 캐리커처.

브라질의 만화작가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가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의 선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그린 겁니다.

80살 만화 거장의 국내 첫 특별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골목대장 모니카' 캐릭터도 여럿 모였습니다.

특히 '양산을 든 여인', '모나리자' 등 명화를 모니카로 대체한 작품들은 명화가 어린이들에게 더 친근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탄생시켰습니다.

[인터뷰:마우리시우 지 소우자, 브라질 만화가]
"아이들이 등장하거나 놀고 있는 명작을 골라서 변화를 줬는데 그림이 어린이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한 겁니다."

[쿠사마 야요이 'A DREAM I DREAMED']

빨간 바탕에 흰색 점이 박힌 공이 여기저기 서있습니다.

다른 전시공간에도 원 또는 물방울무늬가 가득합니다.

일본 여성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에서 이렇게 무한반복하는 둥근 점과 원은 강박과 환영을 투영한 것으로 작가에겐 작품 창작이자 정신질환 치유인 셈입니다.

한국에 온 작품 120점은 2015년까지 마카오, 타이베이, 뉴델리에서 열리는 순회전에서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김명범 'SEESAW' 전 / 갤러리인]

커다란 졸참나무 한 그루가 전시장 안으로 들어왔는데 옆으로 누웠습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시소'가 되기 위해 이렇게 된 겁니다.

과거와 현재, 현실과 이상, 삶과 죽음이 시소처럼 넘나드는 상황을 비유한 작품입니다.

죽은 사슴의 뿔에서 나무줄기가 살아나고, 곡괭이, 삽, 망치가 삶을 떠받치는 형상의 작품에서도, 작가 김명범은 생과 사, 노동과 예술이 서로 맞닿아 있음을 암시합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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