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재즈 가수로 변신'...이은하

'새내기 재즈 가수로 변신'...이은하

2012.02.29. 오후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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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키하면서도 시원한 고음으로 지난 70~80년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가수.

"멀리~ 기적이 우네~" '밤차', '아리송해', '봄비' 등 수많은 히트 곡의 주인공 이은하 씨가 데뷔 40년 만에 '재즈'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습니다.

가수 이은하 씨는 오늘 '이슈&피플'에 출연해 음악 인생과 재즈에 도전하게 된 뒷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이은하 씨는 어릴 때 데뷔를 해서 경력이 40년이 되었는데 사실 연수를 세고 싶지 않다며 이번에 우연히 재즈 프로듀서 남무성 씨가 자신의 목소리와 재즈가 잘 맞을 것 같다며 제안을 해 와서 타협을 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재즈 음반을 내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록 음악, R&D, 소울 등 모든 장르의 음악을 다해봤는데 재즈는 처음이라며 한 장르 더 숙제를 하는 기분이라고.

원래 자신의 노래는 허스키하지만 흉성을 써서 스트레이트 창법으로 시원하게 부르는데 재즈는 '고진감래'라고 할까, 세월이 지나면서 모든 걸 받아들이고 슬픔도 기쁨도 절제하는 창법이라고 생각된다며 자신의 저음부분을 잘 살리니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2일 음반발표 쇼 케이스(마이송 마이재즈)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설레는 마음, 두려운 마음 ,신인 같은 마음으로 노래를 했다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어릴 때는 패기가 있었는데 이제 모든 것을 알고 나니 더욱 부담이 큰 것 같다고.

음반은 모두 22곡이 들어있는데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을 스윙 템포로 바꾸어서 불렀다며 정말 모든 걸 겸허히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불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73년도 13살, 초등학교 6학년에 처음 데뷔를 해서 이제 40년이 되었다면서 당시 가수는 야간업소에 나가야하기 때문에 17세미만은 가수가 될 수 없었다며 그래서 어른처럼 보이려고 짙게 화장도 했다고.

77년에 '밤차'에서 찌르기 동작의 춤이 화제였는데 사실은 그 당시 전혀 춤을 출줄 몰라서 그냥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렸는데, 어떤 기자가 '토요일 밤의 열기'의 포스터 모습과 비슷하다며 '디스코'라고 기사를 쓰는 바람에 '디스코의 여왕'이 되었다며 그 뒤에 춤의 기본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당시 같이 활동한 가수 혜은희 씨와는 라이벌이라고 보기에는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며 혜은희 씨는 가냘프고, 자신은 우람해 전혀 비교대상이 아니라면서 혜은희 씨와는 개인적으로 친하다고 소개.

1975년쯤인가 M본부에서 녹화한 노래 장면이 '불방' 되었을 때 아주 속상했다며 그 뒤 홍릉초등학교에 올라가서 발성연습 죽도록 하면서 실력이 있으면 방송에 내보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를 악물었다고. 그 뒤 방송에서 1위를 하고 상을 받을 때 그 때를 기억하면서 서러워서 더 많은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992년 집안에 불화가 있어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10년 동안 신곡 활동도 못했다며 앞으로 죽을 때까지 노래를 열심히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재즈에서 설레임과 자유를 느낀다는 재즈 신인 가수 이은하 씨를 '이슈&피플'에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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