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천서 발견된 세균으로 '대체육'을 만들 수 있다?

제주 하천서 발견된 세균으로 '대체육'을 만들 수 있다?

2024.03.05.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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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천서 발견된 세균으로 '대체육'을 만들 수 있다?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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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천에서 대체육 원료 중 하나인 마이코프로테인을 생산할 수 있는 균주가 발견됐다.

5일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제주 서귀포시 중문천에서 마이코프로테인을 생산할 수 있는 균주 '아스퍼질러스 튜빙엔시스'(Aspergillus tubingensis)를 발견해 특허를 출원하고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자원관 연구에 따르면 아스퍼질러스 튜빙엔시스는 30% 이상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고기의 풍미를 내는 아미노산이 12% 이상에 달한다.

마이코프로테인은 곰팡이나 버섯 등 균류에서 생산되는 단백질이다. 닭가슴살과 비슷하게 조직이 실처럼 가느다란 형태로 구성돼 닭고기 대체육 원료로 활용된다. 콜레스테롤이 없고 지방함량이 적으며 상당량 식이섬유를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동물성 단백질이 아니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과 동물복지 등에 이롭다고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를 활용한 대체 단백질 제품 개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1985년 영국에서는 마이코프로테인 단백질로 만든 대체육 제품이 출시돼 현재도 판매 중이다.

자원관은 "이번 연구가 대체 단백질 소재 다양화와 국산화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면서 "앞으로도 마이코프로테인을 생산할 수 있는 다양한 미생물을 지속해 발굴하겠다"라고 밝혔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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