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성공적...위성 8기 목표 궤도 진입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적...위성 8기 목표 궤도 진입

2023.05.25.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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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김진두 문화생활과학부 기자, 곽신웅 국민대학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누리호는 비행을 마쳤고요. 지금 현재는 데이터를 수집 중이며 잠시 한 30분 정도 뒤에는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는 발사 성공적. 저희가 현장 스튜디오를 연결해서 봤을 때도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다시 얘기를 이어가고 싶은데요.

이제 중요한 것은 위성의 역할들이 잘 이루어지는 것이고 이게 상업적으로 어떻게 이용되는가 이 부분일 텐데. 영상을 보여드릴 텐데요. 위성이 사출되는 모습들이 나왔습니다. 이게 2차와 비교했을 때 안정적으로 보는 긍정적인 모습이 보인다고요.

[곽신웅]
그렇습니다. 2차 때에 비해서 다 똑바른 방향으로 제대로 사출이 됐고요.

[앵커]
영상과 함께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열리고 똑바로 내려가는 모습이 2차 때와 다른 점이라고요?

[곽신웅]
회전 없이 그 자세 그대로 똑바로 분리가 되잖아요. 저게 제일 좋은 모습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신호 수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요?

[곽신웅]
당연히 신호가 제대로 수신되기 쉽죠. 왜냐하면 안테나가 지구를 향하고 있는데 회전을 한다든지 하면 지구를 봤다 안 봤다 이럴 거 아니에요? 그럼 지상국하고 연결이 됐다 안 됐다 하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앵커]
큐브위성들도 그 자리에서 쑥 나오거든요. 이게 안정적으로 나오는.

[곽신웅]
누리호 2호 때는 걸린 것처럼 돌았거든요. 그러면 지상하고 수신도 문제지만 도는 자세를 잡지 못하면 만약에 지구 관측을 한다 그러면 원하는 곳을 볼 수 없잖아요.

[앵커]
2차 발사와 3차 발사의 가장 큰 차이점. 실용위성을 이번에는 실었다는 점입니다. 실용위성 어떻게 앞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김 기자님?

[기자]
실용위성 같은 경우에는 카이스트에서 제작을 한 건데요.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실용위성에 SAR라고 불리는 레이더 부품을 실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SAR라는 게 뭐냐 하면 레이더로 지표면을 찍는 겁니다. 따라서 비가 오거나 흐리거나 밤이거나 상관없이 전천후로 지상을 관측할 수 있다는 겁니다. SAR라는 기술 같은 경우는 아리랑 위성에 실린 기술이기도 한데. 그게 우리 기술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SAR 기술을 도입해서 연구를 해서 자체 국산화를 한 겁니다.

국산화한 결과가 이번에 차세대 소형 위성 2호에 실린 건데. 문제는 이렇게 우리가 아무리 개발을 해도 우주에 나가서 실제로 작동하지 않으면 어느 나라도 이 기술을 사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걸 확립하고 이게 우주에서 충분히 작동한다는 걸 보여줘야지만 우리가 우주기술을 확보했다는 신호가 되는 겁니다. 그 부분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요. 또 자체적인 역할도 있습니다. 아까 말씀하셨듯이 전천후 관측, 여러 가지 생태관측도 있고 여러 가지 기능들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SAR라는 의무 외에 가지고 있는 임무 자체도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도 아주 큰 문제이지 않습니까? 기후변화를 대응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임무 중 하나가 북극 해빙을 관측한다는 것도 있고요. 또 산림 생태 관측, 해양 환경오염 관측이라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렸던 SAR라는 것 말고도 여러 가지 탑재 부품들을 싣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역할들을 하거든요. 따라서 잘 발사된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곧 지상국과 잘 교신이 돼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교수님, 앞으로도 총 6번입니다. 3번을 더 발사하게 되는 건데. 지금 현장 그림들이 항우연 관계자들이 발사 이후의 모습이죠.

[곽신웅]
대기 상태에 있는 거죠.

[앵커]
긍정적으로 박수도 치고. 이 모습들이 해외와 비교할 때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아주 긍정적으로 인사하는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고요. 3번을 더 쏠 수 있게 되는데. 어느 정도 발사가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데 3번을 더 쏘는 이유는 어디 있는 건가요?

[곽신웅]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저 프로세스를 계속 반복하면서 익숙해지는 것이 있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손님한테 위성발사 서비스를 해야 되잖아요. 그럼 이 발사체를 썼을 때 안전하게 발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서야 되기 때문에 그러려면 발사를 많이 해서 계속 안정적으로 잘하는구나, 이런 데이터가 쌓여야 고객들이 발사체를 사용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2차 때는 전해 드렸듯이 얼마나 할 수 있느냐, 얼마나 강하게 할 수 있느냐, 2차 때는 얼마나 정교하냐라면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6차까지 있는 과정 속에서는 어떤 걸 보여주기 위해서 들어가나요?

[곽신웅]
그건 요구되는 위성에 따라서 계속 원하는 조건들이 조금씩 다르니까. 궤도도 조금씩 다를 수 있고. 그에 맞춰서 하는 서비스도 중요하고. 또 하나는 민간의 기술이지 않습니까? 민간 기업체의 엔지니어들이 참여해서 발사체를 개발하는 기술도 개발해야 되고 발사 과정을 총괄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그 과정도 같이 학습하게 됩니다.

[앵커]
말씀하셨듯이 이번 누리호 3차 발사의 총괄기업으로 참여한 기업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라고 들었습니다. 경쟁률에 대해서 들으신 게 있으세요? 치열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아주 그렇게 치열하지는 않고요. 실제로 굉장히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민간기업이 참여한다는 건 뭔가 수익을 기대하지 않겠습니까? 그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그 정도의 능력을 수행할 수 있는 기업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전에 여러 가지 우리나라 발사체 사업에 계속 참여해 왔었고 또 이 부분에 투자해서 그다음 자체적으로 거기서의 수익을 얻는다기보다는 이런 발사체 기술에 계속 참여하면서 스핀오프라고 하는데요. 그 안에서 얻게 되는 여러 가지 기술들을 다른 쪽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쪽까지 고려해서 이런 부분에 참여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 사업이 상당한 금액이 들어가는 것이고. 목표가 또 있더라고요. 달 궤도선 기술 확보가 일단 다누리를 통해서 된 상태인데. 우주발사체를 달로 보내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고 지금 누리호 과정을 보면 순조롭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 건가요?

[곽신웅]
차세대 발사체 사업이라고 별도의 사업이 되겠고요. 거기도 앞으로 추가로 단장을 선정해서 지명이 될 겁니다. 능력으로 보면 누리호의 3배 정도 되고요. 발사 능력이 3배 정도 되고 표에는 안 나와 있지만 2단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2단계까지 가면 지금의 7배 정도의 능력을 갖게 됩니다. 일단 첫 번째 차세대 발사체 사업에서는 1.8톤 정도를 달 궤도에 투입할 수 있고요. 그다음이 되면 아마 4톤 정도까지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과기부 차관의 인터뷰를 보면 유인, 그러니까 사람을 보내는 것도 계획 중에 있는 걸로 들었거든요. 이건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인 거죠?

[곽신웅]
그렇습니다. 드래프트 수준에서는 있는데 그거는 그때 가서 결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을 태운다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고요. 예산 측면에서는 일단 유인이 되는 순간 똑같은 일을 하는 데 10배 정도의 예산이 듭니다. 위성이면 공급할 필요는 없지만.

[앵커]
우주개발산업에 왜 이렇게 공을 들여야 하는지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이번 3차 발사 우리 기술로, 우리 힘으로 만든 발사체로 띄워보냈습니다. 이게 경제적인 가치로 따져봤을 때 구체적인 숫자로 따지기에는 조심스럽지만 얼마만큼 우리나라에 이득이 있는 걸까요?

[기자]
실제로 이 정도의 위성을 다른 나라, 이미 발사체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국가에 의뢰해서 발사했다면 비용이 지금 우리가 자체적으로 발사체를 개발해서 실제로 위성을 실어서 보내는 것보다는 싸게 듭니다. 그런데 발사체 기술이라는 게 바로 당장의 경제적인 이득만을 보는 게 아닙니다. 앞으로 위성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앵커]
위성으로 모든 걸 할 수 있는 시대니까요.

[기자]
위성통신도 되고요. 또 위성으로서 우리가 지상을 관측도 해야 되고요. 또 어떻게 보면 국방적으로 정보도 획득하는 그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발사체 기술이 없다면 우리가 정말 원하는 시기에 뭔가를 해야 되는데 다른 나라가 거부를 해버린다면 우리가 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자력 발사체를 가진다는 거는 우리가 우주 자립을 한다, 우주 독립을 한다는 의미에서 바라봐야 되는 거지 당장에 이걸 우리가 쏘는 데 얼마의 돈이 들었다는 시각으로 바라보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 우리 땅에서 우리 위성을 우주로 쏘아보낼 수 있다는 그런 굉장히 중요한 가치를 당장의 경제적인 가치보다 더 높게 봐야 합니다.

[앵커]
어디까지 가야 하는데 자가 차를 가지고 있느냐 아니면 옆집 차를 빌리느냐. 이 정도 차원이지만 자가가 있으면 언제든지 원하는 곳에...

[기자]
사이가 안 좋아지면 빌려주지 않죠.

[앵커]
그런 의미도 될 수 있고. 개발하는 이유는 민간 영역에서 쉽게 말하면 돈을 벌어들이기 위한 어떤 사업으로서 확장하는 계획도 있지 않습니까? 어쨌든 민간기업도 300여 개가 들어왔고 37만 개 부품이 들어간다고요? 이 과정 속에서 기업들이 함께했을 텐데. 경제적인 가치는 어떻게 보세요? 이게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위성산업이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궁금하거든요.

[곽신웅]
일단 생태계는 유지가 돼 있는 거고요. 추가로 3기를 더 발사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생태계를 유지시켜야 되는 문제가 또 있습니다. 차세대 발사체가 개발하는 과정에 들어가면 피는 시간이 있어서 전체적인, 전략적인 걸 국가 입장에서 고려했던 거고요. 현재 생태계는 확보가 됐고 이 기업들이 최종적으로는 해외 수출도 하고 발사 서비스도 제공해야 되는데. 그게 될 때까지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때까지는 정부가 그래도 위성을 계속 발사해 주고 해야 되지 않을까.

[앵커]
저희가 쏘아올린 위성이 잘 작동한다면 다른 나라라든지 이렇게 저 기업에서 만든 위성이나 제품들, 재료들이 괜찮다 이렇게 검증되는 거죠?

[곽신웅]
그럼요. 결국 우주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것은 우주에서 뭔가 활동해서 거기서 부가가치가 생산된다는 거거든요. 머스크가 첫 번째가 보여주는 것은 저기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거고 6G 시대로 넘어가면 저궤도 위성으로 지상 통신망을 연결하는 게 지상에서 바로 연결하는 것보다 가격적으로도 저렴하고 통신 품질이 더 좋다는 겁니다.

[앵커]
지상에 하나하나 기지국을 설치할 필요가 없으니까.

[곽신웅]
그래서 그런 가능성을 보고 하는데 앞으로 몇 년은 계속 적자를 봐야 되고요.

[앵커]
지금 누리호가 보내오는 데이터를 분석 중입니다. 그리고 정부 발표가 곧 있을 예정입니다. 만약에 이게 완벽한 성공이라고 판단이 된다면 이번 3차 발사 결과만으로 놓고 봤을 때 세계의 다른 사례와 비교하면 수준을 어느 정도로 보면 좋을까요?

[기자]
우선은 굉장히 빠른 발전입니다. 우주 선진국이라 하더라도 우주발사체 기술에 도전해서 수립을 하고 뭔가 경제성을 지니고 성공 확률을 높이는 정도까지 최소한 20년 이상 정도가 소요돼야 되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최소한 15~20년 사이에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이 정도까지 왔다는 거죠. 위성을 실전으로 손님을 우주궤도까지 올릴 수 있는 데까지 왔다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빠르다, 속도가 빠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직도 저희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발사는 성공적으로 보이고요. 이제 공식적인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잠시 뒤에 이어지는 뉴스를 통해서 전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진두 기자, 그리고 곽신웅 국민대학교 교수님과 얘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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