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연기..."기술적인 문제 발생"

누리호 3차 발사 연기..."기술적인 문제 발생"

2023.05.24. 오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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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대근 앵커, 이호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상황이 긴박하게 바뀌어서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드리면 발사관리위원회를 다시 소집하고 기술적인 문제 해결 방안과 다음 발사 일정을 잡을 거라고 했거든요. 큰 문제가 아닌지, 맞는지부터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해보입니다. 전해 주시죠.

큰 문제가 아니라면 누리호는 발사대에 둔 채 내일이나 모레쯤 발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번엔 현장에 있는 김대근 앵커를 연결해지금 상황 확인해 보겠습니다. 김대근 앵커, 전해주시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3차 발사를 앞두고 문제가 발생된 상황인데요.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건지, 지금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정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이호성 박사와 함께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사님, 급작스러운 상황이어서요. 원래 예정대로라면 오전에는 발사체 자체 문제가 없는지 점검을 하고 오후에 지금쯤이면 연료와 산화제를 넣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하고 한 5시 10분쯤이면 연료 주입을 마치고 이후에 산화제 주입하고 6시 24분에 발사해야 되는 건데 지금 뭔가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절차에서 이상이 발견된 것으로 추론해볼 수 있을까요?

[이호성]
저희가 산화제나 연료를 공급하기 전에 그것을 공급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추진공급계라고요. 추진공급계 시스템인데 그게 사실 말하면 말은 추진공급계지만 그게 핵심입니다. 왜냐하면 연료하고 산화제를 잘 공급해 주는, 정확히 공급해 주고. 거의 밸브가 보통 200개가 넘는 밸브가 밀리세컨즈 차이로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작동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상당히 복잡한 시스템인데 그 부분에서 배관도 있고 그다음에 밸브도 있고 엔진 밸브나 아니면 연료 탱크 하는 밸브도 있거든요. 거기에는 구성품들, 이런 것들을 다 점검하는 건데 그 점검이 시작을 했는데 그 점검이 완료됐다는 보고를 아직 못 받았습니다.

[앵커]
그러면 추진공급계를 점검을 시작하겠다, 이런 안내는 있었습니까?

[이호성]
그건 있었습니다. 그건 있었는데 그 이후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했는데 이것이 점검이 완료되었습니다가 2시 넘어서 나와야 되는데 그러한 것이 없이 계속 있어서 아마도 점검 중에 저희가 확인해야 될 부분이 있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추진공급계 점검을 마치고 나서 앞서 저희가 얘기했던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위해서 밸브와 탱크를 냉각하는 작업이 시작됐어야 되는 거죠?

[이호성]
그렇죠. 완료가 되면 그게 시작이 되는데 지금 현재 완료가 안 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게 시작이 안 돼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저희가 공급하는 데 원활하게 공급이 안 돼 있는데 그것을 주입할 수가 없죠. 냉각시키고 할 필요가 없으니까 저희는 그것이 완전하게 고친 다음에 다음 작업으로 들어가야 됩니다.

[앵커]
추진공급계라는 게 말이 좀 어려워서. 설명은 해 주셨습니다마는 추진공급계, 그러니까 뭔가 발사체가 추진하는 데 공급하는 시스템인 것 같아요.

[이호성]
네, 거기는 공압도 있고 그다음에 지금 말씀드린 연료나 산화제 이런 것들도 있고요. 그러니까 공압 시스템이 액체질소가 있고 공압 헬륨이 있고. 그래서 이런 것이 유기적으로 잘 작동이 돼야 됩니다. 그런 부분에서 원활하지 않다라는 게 지금 발견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부분은 저희가 꼭 점검을 하고. 왜냐하면 저희가 이것을 완전하게 다 조립하기 전에 벌써 여러 번 테스트를 한 제품들이거든요. 그런데 드라이런이라고 해서 각 단별로도 하고 그랬는데 저희가 지금에 와서 이런 것들이 참, 어떻게 보면 안타깝지만 저희가 미리 발견된 게 다행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게 추진공급계 점검이 앞서서 과기정통부 브리핑이 있지 않았습니까? 오후 6시 24분에 발사하겠다. 발사 시간을 확정해서 브리핑을 했는데 그게 오후 2시였어요. 그러면 이때 이 점검작업이 진행 중이었을까요?

[이호성]
진행 중이었고 아마 완료되지는 않은 상태에서 발표를 하신 것 같아요.

[앵커]
일단 지금 추정해볼 때, 스케줄을 볼 때 그런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오전에 이 발사체 점검 작업을 진행했잖아요. 그러면 이 부분도 추진공급계 점검도 발사체 점검에 들어가는 내용입니까?

[이호성]
그렇습니다. 같이 포함이 되고요. 오전에 한 것은 주로 전기적인 시그널, 에비오닉스 이런 것들이 제대로 작동이 되나, 이런 것들을 확인한 것이고요. 이번에는 여기서 하드웨어들이 제대로 움직이나, 이런 것들을 확인하는 그런 과정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말씀드린 대로 하나라도, 어떤 한 부분이라도 제대로 작동이 안 되면 안 되니까. 그리고 굉장히 유기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1초, 2초가 아니고 그것보다 더 작은 0.1초 사이로 움직여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점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게 소프트웨어적인 문제인지아니면 하드웨어적인 문제인지 여기서는 아직 발표가 안 나서 저희는 모르겠지만 문제는 아마 발견이 됐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어떤 방법으로 해결을 하느냐, 이런 것이 토의 내용일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과기정통부에서 안내한 내용을 보면 발사관리위원회를 3시 30분쯤에 소집을 해서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원인이 뭔지, 이거 해결할 수 있는지, 그걸 논의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까?

[이호성]
맞습니다.

[앵커]
추진공급계 점검안내 방송이 있었는데 이후에 완료 방송이 없어서 이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발견된 것 아닌가, 이렇게 지금 추정을 해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인데 추진공급계라는 게 다시 한 번 얘기를 하자면 연료와 산화제를 공급하고 그리고 그 외에도 아까 보니까 헬륨이라든가 질소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주입을 해야 되는 물질들이 있는데 이것들을 제대로 누리호 안에 주입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기계장치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이호성]
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고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작년에 스타라이너라고 보잉에서 발사를 하는데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저희랑 비슷하지 않지만 그전까지 점검을 했을 때 완료가 됐는데 발사대에서 점검을 하는 도중에, 내일이 발사인데 오늘 점검하는 도중에. 아마 발사 당일날 발견한 것 같아요.

밸브가 13개 중에서 9개가 작동을 안 하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분들이. 그전에는 작동이 됐는데. 그래서 현장에서 그것을 고쳤어요. 밸브를 어떻게 작동시키려고 고쳤는데 그중에서 9개 중에 4개는 전혀 고치지 못해서 그래서 다시 내려온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6개월 후에 그 문제를 고친 다음에 다시 발사한 경우도 있습니다. 보잉에서 스탈라이너도.

[앵커]
문제를 바로잡아서 발사하는 데.

[이호성]
할 수도 있는데 그 밸브가 거기서는 우리가 발사대 위에서는 고칠 수 없는, 내릴 수 없기 때문에. 그전에 몇 개는 고쳤는데 고쳐지지 않은 그러한 것이 있어서 다시 내려서 고친 경우가 있습니다.

[앵커]
오늘 오후 6시 24분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3차 발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일단 지금 상황에서는 문제가 좀 발견이 됐습니다. 그래서 과기정통부에서도 긴급하게 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요.

일단 지금 계획을 쭉 봤을 때 일단은 연료와 산화제를 넣는 탱크와 그리고 이것을 주입하는 밸브를 냉각하는 작업이 아예 시작이 안 됐다는 거잖아요. 그 전 단계에서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이는데.

[이호성]
네, 저희가 추정하기에는 그렇습니다. 이런 것이 사실은 이런 이유 때문에 저희가 이런 절차가 있는 겁니다. 점검하는 이유가 이런 문제가 언제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것이 저희가 어떤 이상한 일이 생긴 게 아니고 이러한 것들을 저희가 항상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발사할 수 있기 위한 계획안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저희가 또 해결을 해서 고쳐야죠. 저희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예가 적절한지는 모르겠는데 어린 아이가 처음 첫 걸음을 걸을 때 넘어지기도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다가 일어나서 나중에는 잘 걷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까지 지켜봐줘야 되는 그러한 마음으로 저희도 임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장에 계신 분들은 얼마나 조마조마하겠습니까. 또 관심이 많은 사안이다 보니까 또 6시 24분. 이제 한 2시간여 뒤에 발사하나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러면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금 연료가 주입이 되고 있어야 되는 그런 상황인 거잖아요.

그런데 원래 계획했던 발사 시간이 오후 6시 24분입니다. 그런데 이게 앞뒤로 30분 정도 여유가 있다고 들었어요. 그 목표로 한 궤도에 위성을 올리려면, 그 궤도에 위성을 올리는 게 임무니까. 그러면 30분 정도의 여유가 아직 있는 건지. 어떨까요?

[이호성]
아직까지 발표를 안 하고 지금 회의 중인 것으로 봐서는 그 시간은 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지난번처럼 검증하기 위한 위성이나 이런 것이 아니고 실용위성이기 때문에 저희가 어느 시간 내에 꼭 발사를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하기에는 지금 시간적으로 조금 연기가 돼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오늘 발표로 했던 그 시간 안에는 발사를 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궤도에 위성 올리기에는.

[이호성]
그렇죠. 덤이나 전처럼 검증위성이나 이러면 좀 늦더라도 올리자, 고쳐서 하면 올릴 수 있겠는데 이것은 지금 현재 한정된 시간상에서 올려져야지. 냉각 작업도 시작이 안 돼 있고 이런데 설사 이 문제를 지금 고친다고 해도 그 시간에 맞추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박사님, 전문가시니까 이 부분 좀 더 여쭤볼게요. 추진공급계라는 게, 물론 설명은 해 주셨습니다마는 연료를 공급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부분이다. 그런데 이 추진공급계라는 말만 듣고 어느 부위에 문제가 있는지 이것을 추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까?

[이호성]
그렇죠. 연료 공급 라인인지 아니면 산화제 공급인지 아니면 유압인지 이런 것들이 저희는 알 수가 없죠. 그것도 어떤 부분이 지금 밸브 중에서도 만약 밸브가 문제라면 어떤 밸브가 문제인지, 또는 어디서 새는지, 진공이 안 잡히는지, 어느 라인에서.

이런 것들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은 지금 추진공급계는 우리가 안전하게 추진제를 전체적으로 다 공급해주는 그런 시스템이기 때문에 우리의 심장에서 공급해 주는 그런 내용이거든요.

[앵커]
심장에서 피를 온몸으로 보내주는 부분입니까?

[이호성]
네, 그래야 되는데 그게 지금 어느 것인지, 유체인지 이런 것들도 모르죠.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연구를 해야 되죠.

[앵커]
굉장히 핵심적인 부분일 수 있겠네요. 추진공급계라는 게.

[이호성]
저희가 사실 보면 모든 게 다 핵심적입니다. 그 부분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을 같이 그러면 우리 발사체나 이런 데서는 리전더스트럭트라고 그러죠. 그런 걸 보완할 수 있는 것을 같이 하기가 힘듭니다. 제한된 시스템 내에서. 그래서 이것이 어느 한 부분이라도 기능을 못하면 제 기능을 못 하죠.

[앵커]
박사님, 이제 4시 10분에 과기정통부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한다고 합니다. 일단 오늘은 발사 시기를 맞추기가 어려운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인데 그러면 이게 보니까 예비날짜가 내일부터 31일까지더라고요. 이게 만약에 문제를 빨리 해결한다면 지금 누리호 진입되어 있잖아요. 이거 분리 안 하고 그냥 둬도 되는 겁니까? 만약에 내일이나 모레쯤 발사를 하는 것으로 결정이 된다면. 어떻습니까?

[이호성]
그런데 그런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를 해결. 지난번에도 똑같은 문제거든요. 레벨 센서 문제를.지난번 연기됐을 때도 똑같은 문제를 그걸 현장에서 고칠 수 있느냐, 아니면 못 고치느냐, 이 차이거든요. 그것을 현장에서 고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거기서 보면 고칠 수 있는 문제도 있고 아니면 또 그게 그렇게 안 되는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지금 정확한 부위를 알아야지 결정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지금 진입되어 있는 상태로 고칠 수 있는 거냐, 아니면 내려서 고친 다음에 다시 세워야 되는 거냐. 그런 경우에 그러면 31일을 넘어갈 수도 있습니까?

[이호성]
글쎄요, 저희는 안 넘어가기를 바라는데 문제에 따라서 어떻게... 그건 말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앵커]
상황을 정확하게 알아야 판단해 볼 수 있으니까요.

[이호성]
그런데 아무튼 이런 것들이 발사하기 전에 발견이 됐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다행으로 생각하고요. 만약에 그걸 안 하고 다른 발사체들 보면 그런 것 없이 발사했다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다행히도 이것을 그전에 발사할 때는 발견해서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6시 24분, 발사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점검 과정에서 누리호 3차 발사를 앞두고 이상이 발견됐습니다. 과기정통부가 관련 회의를 하고 있는데 잠시 후에 발표를 한다니까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저희는 여기까지 전해 드리기로 하고요. 또 현장에서 들리는 내용이 있으면 다시 전해 드리겠습니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였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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