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D-1...발사대에 기립 완료

누리호 3차 발사 D-1...발사대에 기립 완료

2023.05.23. 오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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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나현호 기자, 이호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3차 발사를 하루 앞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오늘 발사대로 이동해 우뚝 세워졌습니다. 지금은 전기, 공조, 연료 계통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발사 준비 작업이 한창인 나로우주센터 연결해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기자]
여기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입니다. 우리가 만든 인공위성을 우리 발사체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리는 '누리호 3차 발사'를 하루 남겨두고 있습니다. 최종 점검을 마친 발사체가 오늘 오전 조립동에서 발사대를 향해 이동했는데요.

지금은 발사체를 지구 550km 궤도로 보내기 위해 우주를 향해 수직으로 세워진 상태입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실용 위성도 탑재했고, 민간 기업이 주도적으로 발사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호성 박사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사님, 어서 오십시오. 우선 오늘 오전에 누리호 발사체를 발사대로 옮기는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발사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봐도 되겠죠?

[이호성]
네, 저희가 전에 또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특히 이번에는 이송하는 거기 때문에 저희가 전에 했던 대로 그대로 큰 스케줄 변경 없이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기자]
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이동하는 장면을 보면 발사체 꼬리 부분부터 아주 천천히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도 오늘 1시간 반 정도가 걸렸거든요. 1.8km 거리를 걸음걸이보다도 더 느리게 이동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까요?

[이호성]
저희가 지금 현재 안에 연료가 채워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안에는 비어 있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비어있는 건 뭐냐 하면 하중을 받지 못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희가 알루미늄 음료수 캔을 봐도 거기 안이 꽉 차 있으면 우리가 그것을 굉장히 구부리기 힘들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안이 비어 있으면 쉽게 구부릴 수 있는 것처럼 지금 그런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발사체가 안 채워졌기 때문에 하중을 못 받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해서 운반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특히 운반하면서 생길 수 있는 진동이나 특히 저희가 가장 민감한 것이 그거거든요. 거기에 여러 가지 센서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굉장히 민감한 센서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센서들은 사실 몇 번씩 우리가 움직이기만 하면 다시 또 조정하고 그래서 제대로 작동이 되는지 이런 것을 확인해야 되기 때문에 아주 천천히 운반하게 돼 있고요.

보시면 아마 나중에 사진으로 보시겠지만 언덕입니다. 그래서 언덕이기 때문에 이런 무거운 것을 옮길 때 굉장히 저희가 조심해서 옮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발사체나 이런 것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기는 수직으로 이동을 합니다. 그리고 평지입니다. 그리고 러시아 발사체도 마찬가지고요.

그렇지만 평지라도 제가 말씀드린 대로 안이 비어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움직입니다. 그래서 미국 경우에는 3~4km 거리를 3시간 반, 4시간 걸려서 운반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발사체가 발사대로 옮겨졌고, 이제 발사체를 우주를 향해 수직으로 세우는 작업까지 마무리됐습니다. 내일 발사까지 남은 시간 동안 앞으로 어떤 작업이 이뤄지는지 설명해주시죠.

[이호성]
저희가 지금 수직으로 세워놓고 그다음에는 실제 전자장비들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을 합니다. 저희가 그걸 에비오닉스라고 하는데요. 그런 시스템이 다 제대로 되고 있는지 확인을 하고 이런 것들을 연결하기 위해서 오후에는 엄빌리칼이라고 하죠, 탯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거기에 각종 유압 시스템이나 아니면 전기 시스템 이런 것들을 연결시키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기자]
이제 내일이 발사일입니다. 마지막 변수는 아무래도 날씨가 될 것 같은데요. 지금 기상청 예보로는 누리호를 발사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누리호 성공 발사를 위한 날씨, 그리고 우주 환경 조건이 따로 있을까요?

[이호성]
저희가 날씨가 아주 중요합니다. 날씨가 중요하고 특히 천둥, 벼락이나 강풍 이런 것들이 있으면 안 되는데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한 초속 25m 정도까지는 괜찮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황은 계속변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계속 우주센터에 있으면서 여기 날씨를 데이터베이스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거를 갖고 있고 저희가 특히 발사하기 전에 5일 전부터 계속 수집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고층은 어떻게 되는지 수집하고 있고 기상청 담당자도 나와 있고요. 그다음에 공군에서도 항공기로 관측하면서 이렇게 연락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 2차 발사 때도 산화제 탱크 센서 문제 때문에 한차례 발사가 연기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고 2차 발사가 이뤄지기는 했습니다만, 이번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없는 걸까요?

[이호성]
저희가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봅니다. 없으면 좋겠지만. 전에 잘 됐으니까 이번에도 잘 되리라 그런 보장이 없습니다. 외국의 발사체나 이런 경우를 봐도 1, 2, 3차 성공했지만 4, 5차 실패하는 경우도 많이 봤고요. 저희가 그런 것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항상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그동안 노력한 결과로 좀 더 성공할 확률은 많이 높이지 않았나 이런 생각은 듭니다.

[기자]
지난 1·2차 발사가 시험 발사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발사야말로 실전이라고 합니다. 실용 위성을 처음으로 쏘아보기 때문이라고요?

[이호성]
맞습니다. 그래서 지난번에는 기억나실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조금 문제가 있고 그래서 그러면 1시간 정도 지연해서 발사를 하자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럴 때는 왜냐하면 검증이기 때문에 저희가 발사체를 검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가능했는데 지금은 그게 아닙니다.

지금은 가령 예를 들면 승객이 우리는 어디다 내려주세요, 이러는. 택시같이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그러면 그분이 원하는 시간에 거기다 내려줘야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그런 폭은 굉장히 좁고요. 일정한 시간 내에 이것이 완료가 돼서 해야 되기 때문에 전에보다는 조금 그런 것이 부담이 많이 되는 그런 경우입니다.

[기자]
이번 누리호 3차 발사가 우리나라 발사체로 우리나라 위성을 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누리호 일등석 승객, 그러니까 주 탑재 위성이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인데요. 우주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건지 소개해주시죠.

[이호성]
차세대 소형위성은 카이스트 인공위성 연구소에서 개발을 한 그런 위성인데요. 180kg급으로 저희가 제작이 되어 있고 그 외에 또 큐브위성이 또 있습니다. 그래서 큐브위성이 한 7개. 그런데 그중에서 도요샛이라고 천문연구원에서 개발한 그런 것이 4기가 있고 우리 민간업체에서 한 3기가 있고. 그래서 총 7기에다가 저희가 차세대 소형위성 이렇게 저희가 운반하게 되어 있습니다.

[기자]
방금 전에도 잠깐 언급하셨는데 차세대 소형위성뿐만 아니라, 작게는 4kg에서 많게는 10kg 정도 하는 큐브 위성도 함께 탑재되는데요. 이 큐브 위성들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요?

[이호성]
큐브 위성은 보면 도요샛은 그전에 벌써 소유즈 위성으로 발사를 하게끔 돼 있었습니다. 그렇게 돼 있었는데 소련의 사정상 발사를 못 하게 돼 있어서 마침 그때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발사할 준비하고 있는 우리 한국형 발사체에 탑승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런 면에서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리가 발사체가 그쪽에서 못한다. 또 사정이 있다 그러면 못하거든요. 그런데 이번 경우에는 저희 발사체가 있기 때문에 다행히도 저희가 발사할 수 있는 그러한 경우입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개발하는 위성들도 모두 국내에서 지금 현재 위성 상태에서 검증을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것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국내에서 순수한 기술로 개발한 장비들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이 우주 환경에서 제대로 적용이 된다는 것을 검증하기 위한 그런 목적이 제일 크다고 보겠습니다.

[기자]
그러면 박사님, 마지막으로 또 1·2차 발사 때와 달라진 것 중에 하나가 발사 시각입니다. 지금까지는 오후 4시에 발사했는데요. 이번에는 초저녁에 발사되거든요. 정확한 어떤 이유가 있는 건지 설명을 해 주시죠.

[이호성]
제가 말씀드린 대로 손님이 그때 원해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손님이 왜 그때 원하냐 하면 위성 자체가 굉장히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지금 영상을 레이더로 관측을 하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레졸루션 분해능이 5m 정도 되고 그다음에 광학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날씨와 상관없이 관측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날씨와는 상관이 없는데 단지 배터리를 많이 사용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배터리가 작용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태양 동기 궤도에 올려놔야 된다, 그 시간에. 그것을 위해서 항상 태양 동기 위에서 똑같은 각도로 우리의 태양열 전지가 전개돼 있어야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받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요구사항이어서 그것을 만족하다 보니까 그 시간대에 발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그러면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발사체와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하루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맺도록 기원해봅니다. 지금까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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