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누리호 3차 발사..."3차는 실용화 수순"

내일 누리호 3차 발사..."3차는 실용화 수순"

2023.05.23.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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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이은솔 앵커
■ 출연 :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드디어 내일 오후 3차 발사에 나섭니다.

[앵커]
이번 발사는 누리호가 실용위성 발사체로서 처음 데뷔하는 무대인데요,

누리호 3차 발사의 의미부터 향후 우주개발 계획에 대해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오늘 저희 방송 끝나고 현장에 내려가시는 건가요?

[오태석]
그렇습니다.

[앵커]
이제 누리호 발사 하루 남았습니다. 누리호, 현재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오태석]
지금 약간 긴장되면서도 차분하게 사전에 정해진 절차대로 발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7시 20분에 발사동에서 누리호를 발사대로 이송을 했고 8시 20분에 기립 작업과 고정 작업을 끝냈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주신 것처럼 오후에는 탯줄이라고 하는 것을 3시부터 연결해서 나머지 기기 점검하는 작업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마 7시 이전에는 완료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오전까지 기립 고정이 완료가 됐고 또 탯줄로 불리는 즉 엄빌리컬 작업을 앞두고 있다. 이렇게 보이고요. 누리호 앞서서 2021년에 처음 발사가 됐고 지난해 6월에 2차 발사가 진행됐었죠. 3차 발사와 2차 발사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오태석]
큰 차이점은 1, 2차는 발사체의 성능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3차부터는 실제적인 목적을 테스트하는 미션이 되겠습니다. 실제 위성을 정해진 궤도에 올리는 발사 서비스를 시작하는 그게 되겠습니다. 그래서 모든 발사의 고도라든지 속도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실제 올리는, 위성에 맞춰서 조정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 고도도 지난 두 번 발사에서는 700km를 목표로 했는데 이번에는 550km로 낮춰서 했고 시간도 6시 24분으로 딱 특정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차세대 초소형 위성이 그 시간에 올려야만 태양 동기궤도라고 하는, 즉 여명 황혼 궤도라고 해서 계속 태양 빛을 받을 수 있는 궤도에 올릴 수 있는 그 시간이기 때문에 그렇고 만약에 그 시간에서 30분 정도 오차를 벗어나면 발사를 못하고 다음 날 해야 되는 이렇게 어려운 미션이 있습니다.

[앵커]
지난 2차 발사 때는 기억을 해보면 센서 문제 때문에 며칠 유예가 됐었다가 다시 발사를 시도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에는 예정대로 했으면 좋겠고 이번 누리호 3차 발사의 성공 여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 볼 수 있을까요?

[오태석]
아무래도 발사체가 1단, 그다음에 페어링 2단 분리는 당연히 정상적으로 돼야 되고 정해진 고도에 정해진 속도, 초속 7. 5km의 속도가 나야 되는 것은 당연한 기본 조건이고 거기에 탑재 위성이 8개가 됩니다. 초소형 위성 큰 것 180km짜리 하나, 그다음에 10km짜리 미만의 나노위성이라고 하는 것 7개를 가지고 가는데 이것들을 정해진 고도에 사출하는 것인데 이게 굉장히 새로운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있는 미션입니다.

약 발사 후 13분 후부터 20초 간격으로 정확하게 7개를 사출해야 되는 건데 그게 정확하게 된다고 하면 이게 첫 번째 발사체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여부가 되고, 그리고 그다음에는 개별 위성의 성공 여부인데요. 그건 그다음 날 실제로 전원이라든지 여러 가지 데이터를 보고 실제 위성이 작동하는지 판단해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목표 궤도 내에 탑재 위성 8기를 모두 사출하는 기준이 성공 여부가 되겠습니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오태석]
일단 현재 우리 연구진, 관계자들이 3차 발사 성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꼭 성공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 우주 발사체 사례에서도 우리가 봤던 것처럼 앞에 성공했다고 그래서 그다음 성공이 보장되는 건 아닙니다. 이번 누리호도 37만 개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조립 과정에서 많은 테스트를 했지만 지난번에 2차 발사에서 예상치 않았던 센서 이상이 있었던 것처럼 어떤 상황이 나올지 모릅니다마는 아무튼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하고 있고 이번 3차 발사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위성에 맞춰서 고도라든지 추진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기술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잘 제어를 해야 되는 문제가 있어서 상당히 어렵지만 아무튼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아마 차관님 마음으로는 100% 가능성을 기원하실 것 같고 이 누리호가 총 6차례 발사가 예정되어 있는 거잖아요. 이번이 3차 발사고 나머지 3번이 또 남아있는데 이렇게 반복해서 발사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오태석]
발사체의 중요한 목적은 아까 발사 서비스, 위성들을 올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그 발사체가 신뢰도를 가져야 됩니다. 몇 번을 쏘더라도 실패하지 않고 올릴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값비싼 위성들 발사를 위탁하게 되는 걸 하게 되고, 그래서 그런 게 필요한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몇 차례 반복 발사가 필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반복 발사를 저희가 하고 있는 거고, 그리고 이번에는 그동안 1차, 2차는 공공 부문 위주로 발사체 제작과 운영이 이루어졌다라고 하면 이제 기업 주도로 이루어지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민간 부분이 주도가 되는 이런 우주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 3차부터 체계 종합 기업, 하나가 에어로스페이스인데 들어와서 기술 이전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발사에도 참관을 하면서 4차, 5차, 6차 발사체 제작부터 조립, 품질 보증, 이런 모든 과정을 다 도맡아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과정이 이루어지고, 그래서 6차 하는 과정이 그런 의미에서 큰 또 하나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육성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반복해서 발사하는 건 발사체 성능, 신뢰성 제고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말씀해 주셨지만 이 체계종합 기업이 참여한 게 첫 번째라고 해요. 이게 어떤 의미입니까?

[오태석]
그동안 항공우주연구원이 실제 발사체 설계를 하고 실제 조립을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부품들을 발주하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다 거기에서 관리를 하고 조립이 되고 발사를 실제 운영하는 발사 서비스까지도 주관이 됐는데 이런 것들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체계종합기업이 다 할 수 있도록, 온전하게 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하는 그런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체계종합기업이 현재는 이번에는 모든 과정에 참관하는 정도로 3차에는 참여를 하고 4차부터는 발사 제작부터 조금씩 참여 범위를 넓혀서 5차, 6차에서는 온전하게 체계종합기업 주도로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업의 참여 비율을 점점 높이고 있는 그런 과정이군요. 이번 3차 발사가 성공하게 된다면 국내 우주 개발에서 이 발사가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요?

[오태석]
지난 2차 발사 성공으로 실질적으로 세계 우주에서 7대 우주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3차를 확실하게 성공함으로써 정말 우리가 자주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갖췄다라고 하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다시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겁니다. 우리 땅에서 우리가 만든 발사체로 또 우리 위성을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발사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에 싣고 가는 위성 중에 도요샛 4기가 있습니다. 이게 원래 러시아의 소유주 발사체를 이용하기로 돼 있는데 우크라이나하고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서 그게 발사를 못 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늦어졌고 발사체를 구하다가 이번에 누리호에 탑재가 됐는데 그런 것처럼 우리가 계획했던 것들이 다른 나라 발사체에 의존하다 보면 예기치 않게 발사 시기나 이런 부분들이 많이 지연되기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자주적인 능력을 갖췄다라고 하는 측면, 그다음에 누리호의 기술적인 신뢰성, 실용 발사 능력까지 확보했음을 증명하게 될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 힘으로 자주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갖는 데 의미가 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국내 우주 계획 전반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오태석]
누리호 3차 발사가 끝나면 앞으로 추가적으로 3회 발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2025년, 2026년, 2027년까지 발사가 예정되어 있고 현재 차세대 발사체, 누리호랑은 다른 차세대 발사체 제작을 착수했습니다. 차세대 발사체는 지금 누리호보다는 굉장히 성능이 보강된 발사체고요. 우리가 2032년에 달 탐사선을 보내려고 하는데 지금 누리호는 달까지 보낼 수 있는 무게가 100kg에 불과합니다. 그렇지만 차세대 발사체는 최대 3.7톤까지 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차세대 발사체가 개발이 되면 우주, 달나라에 달 탐사선을 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7톤, 10톤에 이르는 대형 위성들도 우리 발사체로 발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 차세대 발사체를 2030년까지 개발하고 그다음에 2031년부터 32년 달 착륙선을 보내기 위한 발사 작업이 진행될 계획으로 있습니다.

[앵커]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물체 중량을 훨씬 늘릴 수 있는, 그러니까 누리호보다 업그레이드된 발사체가 준비되고 있다는 말씀이시죠?

[오태석]
굉장히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주 기대가 되는 부분이 크고요. 지금 사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우주 산업 전반에 대한 발전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고 우주전쟁이다, 이런 표현까지 쓰기도 하는데 앞으로 정부의 우주산업 육성 방안이 어떻게 될까요?

[오태석]
우리 여러 기회를 통해서 우리나라가 우주 경제 선도국이 되기 위한 로드맵도 발표를 했었습니다. 빠르게 이번 누리호 발사에서 체계종합기업을 참여시키는 것부터 해서 뉴 스페이스 시대로 가기 위한 그런 준비 작업들을 하고 있고 그런 과정에서 이런 새로운 스타트업들이 많이 출현을 해야 되고 또 관련해서 많은 기술력을 쌓아가야 되는데 이미 소형 발사체 분야에서는 이노스페이스라든지 이런 발사체 기업도 나와서 발사들을 했거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내 우주 산업 클러스터도 육성을 하고 있는데 그걸 통해서 발사체나 위성 또는 연구개발 능력을 대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고, 이번에 지금 위성 8기가 올라가는데 주목할 만한 점은 거기에 사용되는 부품이 다 국산화된 부품입니다. 국산화된 부품들을 우주 환경에서 실제로 시험해 봐야 신뢰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주 환경에서 사용해본 그걸 우주 헤리티지라고 하는데 이번 누리호 발사를 통해서, 앞으로 반복 발사를 통해서 우리 기업들이 우주 헤리티지를 얻음으로 인해서 앞으로 그걸 기회로 해서 앞으로 세계 다른 나라에도 위성을 수출할 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고 이런 것이 다 된다라고 하면 지금보다는 확장된 그리고 커진 우주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내일 누리호 발사하는 데 있어서 마지막 관건이 날씨가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 날씨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죠?

[오태석]
지금 바람도 초속 1~2m에서 잔잔합니다. 그리고 내일도 구름은 끼지만 비는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상층부의 구름 위에 낙뢰 여부가 제일 중요합니다. 사실 비가 와도 상관이 없는데. 그래서 내일 공군의 도움을 받아서 공군이 직접 비행기를 몰고 가서 육안으로 관찰을 해서 그런 부분이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볼 건데 현재로서는 큰 문제는 없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발사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그렇게 소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기술로 만든 누리호 3차 발사, 내일 꼭 정해진 계획대로 성공을 해서 저희가 좋은 소식 계속해서 전해 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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