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D-2, 발사 준비 상황은?

누리호 3차 발사 D-2, 발사 준비 상황은?

2023.05.22. 오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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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화상전화 : 오승협 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이틀 뒤 3차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누리호는 오늘 특수이동차량에 실려 발사대로 이동할 준비 태세를 갖추게 되는데요. 발사까지의 남은 과정과 이번 발사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의 오승협 책임연구원, 연결돼 있습니다. 연구원님 연결 됐습니까? 안녕하십니까? 어제까지는 발사 전까지 최종 점검을 마친 거고 그렇다면 지금 발사체와 탑재체에는 별다른 문제 없는 겁니까?

[오승협]
어제까지 저희가 발사체 점검을 했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고요. 오늘 이송을 위한 특수이송차량에 탑재하는 그런 작업들을 진행했습니다. 현재까지 발사체는 큰 문제 없이 점검을 다 마친 상태입니다.

[앵커]
무인특수이동차량에 실리는 단계가 오늘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단계, 아직까지는 진행 중인 겁니까?

[오승협]
일단 하드웨어적으로 싣는 작업은 마무리를 했고요. 다만 실은 이후에 기체에 별다른 문제는 없는지. 또 내일 아침부터 나가기 위한 마무리작업들을 현재 조립동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파트 15층 높이다 보니까 이동차량에 실리는 과정 자체로도 난항이 있을 것 같은데 그 과정 설명을 해 주시죠.

[오승협]
저희가 조립동에서 보관하고 있던 1, 2, 3단의 누리호 전체 길이는 47.2m입니다. 연료산화지가 충전되지 않은 기체 무게가 20톤 되는데요. 어쨌든 특수이송차량 위에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해서 천천히 크레인을 동결시켜서 작업하는 과정이 있었고. 그다음에 특수이송차량과 안전하게 결합하는 그러한 좀 더 주의가 요구되는 그런 작업들을 천천히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내일이면 발사대로 이동하는 과정들도 있을 거고 그리고 기립하고 난 다음에 그 과정들도 있을 텐데 일단 이게 발사대로 이동하는 자체도 굉장히 주의를 요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하던데요.

[오승협]
저희가 종합조립동으로부터 누리호 발사대까지 1.5km 되는 길을 특수이송차량을 이용해서 1시간 정도에 걸쳐서 이송하게 돼 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발사대가 있는 위치가 높은 위치이기 때문에 도로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또 위성이 실린 탑재체 전체, 발사체에 진동이나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여서 안전하게 이동하는 그런 주의가 요구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앵커]
발사대에 도착한 이후 24시간이 골든타임이라고 하더라고요. 기립이 되고 배관연결이든 전기연결이든 이런 걸 엄빌리칼 연결, 탯줄을 뜻하는 엄빌리칼 연결이라고 하던데. 그 과정 설명도 덧붙여주신다면요.

[오승협]
일단 1차, 2차 때 동일한 작업으로 진행이 되겠습니다. 내일 예정대로 누리호가 조립동을 떠나서 발사대로 이송이 되면 두세 시간 걸쳐서 기립되는 과정을 진행을 합니다. 누리호가 안전하게 기립이 되면 엄빌리칼 타워로부터 누리호에 연료산화제를 주입하는 엄빌리칼, 탯줄이라고 표현하는 엄빌리칼과 공조 엄빌리칼, 전기 엄빌리칼을 연결을 해서 내일 작업 마무리 되는 데까지 연결된 탯줄과 누리호가 완전히 결합됐는지 점검하는 작업이 내일 마무리가 되는 작업이 되겠습니다.

[앵커]
지난 1차 발사 때는 절반의 성공이었고 그때 당시에는 로켓 엔진축이 조기 연소됐기 때문에. 그리고 2차 발사 때는 기립 후에 이상 감지 때문에 일정이 변경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오승협]
우주 선진국들도 발사를 준비하는 과정에 항상 발생할 수 있는 그런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습니다. 물론 발사 운용 중에 아무리 사소한 문제가 발생이 되더라도 이를 무시하고 만약 진행하다 보면 발사 중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항상 마지막 단계까지 점검과 확인을 철저히 하는 과정이 필요한 겁니다.

[앵커]
그럼 일정 변경이라든지 가장 큰 변수라고 하는 것들이 지금 나오는 게 날씨의 영향일 텐데. 현재까지 나온 예보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보십니까? 어떤 변수가 있다고 보십니까?

[오승협]
일단은 저희 발사체의 기능점검을 하는 단계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이 되더라도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오늘도 이곳 나로우주센터에는 예상치 않았던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내일이나 모레는 구름만 낀 날씨로 예상이 되고 있어서 특별히 날씨가 변수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발사 당일 아침에 고고도에 따른 풍이라든지 아니면 낙뢰 발생 가능성, 이런 부분들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최종 발사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3차 발사는 앞선 1, 2차와는 다른 의미가 또 있을 것 같은데 앞선 1, 2차 발사와 3차 발사의 차이라고 해야 될까요?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오승협]
지금 말씀하신 대로 1차 발사, 2차 발사는 저희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대한 위성발사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발사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3차 발사 같은 경우에는 본격적으로 실용급 인공위성을 탑재해서 발사하는 위성발사체 본연의 역할로서 처음 발사하는 것입니다. 즉 누리호의 상업적 서비스로서 우주로 가는 첫발을 내딛는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1, 2차에는 모사체라든지 아니면 성능검증을 위해서 무게를 달아놓은 물체를 넣었다면 이번에는 실용적으로 그 안에서 쓸 수 있는 것들, 실용위성 8개나 들어간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3차 발사가 오후 6시 24분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지난 1, 2차 발사 때는 오후 4시쯤이었는데 이렇게 발사 시간이 늦춰진 이유가 있습니까?

[오승협]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번 누리호 3차 발사에서는 1등석 승객이 카이스트 인공위성 연구소에서 만든 차세대 소형 위성 2호입니다. 이 위성의 임무 중 하나인 소형 영상 레이더가 굉장히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항상 태양을 보며 돌 수있는 그런 여명-황혼 동기 궤도로 투입해야 합니다. 즉 승객을 원하는 목적지에 정확히 모셔다드리기 위해서 이번에는 누리호 발사 시각이 전해진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1등석 승객이라고 하는 그 위성을 위해서 어떻게 보면 발사 시간까지 조정을 해야 되는 그런 세부조정이 있었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발사 당일날 최종발사를 결정하기 전까지도 어떤 여러 과정들을 거치지 않습니까? 그 과정들은 어떤지 설명해 주시죠.

[오승협]
내일 롤아웃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더라도 발사 당일날 아침에 발사 운용을 한 6시간 정도 운용을 합니다. 즉 하루 전에 연결된 엄빌리칼을 통해서 저희가 누리호 기체의 추진기관 점검이라든지 모든 구성품에 대한 점검을 마치고 발사대 주변의 인원 소개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연료와 산화제를 충전하는 그런 충전작업이 진행됩니다. 그때까지 아무 문제가 없다면 최종 발사준비 상황을 확인한 다음 발사 자동시퀀스를 시작하는데 누리호 이륙 전 10분 전부터 배제하기 위해서 컴퓨터가 미리 세팅된 설정값에 따라 단계적으로 발사체를 점검하는 그런 과정이 되겠습니다.

[앵커]
혹시나 카운트다운 바로 직전까지 문제가 없었는데 10초 전, 20초 전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때에도 바로 중단될 수 있는 겁니까?

[오승협]
발사 자동시퀀스 전에는 만약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이 되면 발사 운용을 중지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마는 발사 자동시퀀스 중에는 세팅된 정상값을 벗어나는 비정상 상황이 발생되면 자동으로 발사가 중지되고 바로 발사 취소 절차를 진행하게 됩니다. 특히 이번 같은 경우는 실용위성을 쏴야 하기 때문에 만약 그런 상황이 발생되면 하루나 이틀 발사가 미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어렵사리 그 과정을 모두 넘기고 난 뒤에 발사된 뒤에도 비행 과정에서 여러 번의 고비를 넘겨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위성을 사출하는 과정이라든지 아니면 사출 이후에 연결 교신 같은 과정들도 있을 것 같은데 그 과정들을 설명을 해 주시죠.

[오승협]
누리호 1차, 2차 때와 동일하게 저희가 독자개발한 75톤급 액체로켓 4개가 결합된 상태에서 동시점화와 균일한 추력을 내서 이륙하는 단계가 굉장히 어려운 단계가 되겠고요. 그다음에는 엔진 4개가 이륙되더라도 발사대를 떠나서 비행과정 중에 구조적인 가장 어려운 최대 동학구간을 통과하는 단계, 그다음 1, 2단이 분리됨과 동시에 2단이 점화되는 단계, 그다음에 페어링 분리, 또는 2, 3단 분리와 3단 점화, 마지막으로 위성을 분리하는 이런 각 단계들이 어떻게 보면 발사체의 굉장히 이륙 과정, 비행 과정에서 중요한 고비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모두가 바라는 일이겠지만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을 한다면 이 성공이 갖는 의미는 어떤 게 있을까요?

[오승협]
만약에 저희가 계획한 대로 누리호 발사가 성공한다면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누리호가 상업적인 서비스로서 우주로 가는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딘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즉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새로운 우주에 대한 우리의 또 다른 도전의 시작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테스트는 이미 성공적으로 끝냈기 때문에 이번 실전 발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서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큰 기쁨 안겨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오승협 책임연구원이었습니다. 연구원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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