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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살얼음 위 서 있다"...IPCC, 유례없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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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이회성 IPCC 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기후 위기 대응에 있어 '인류의 교과서'로 불리는 제6차 IPCC 종합 보고서가 지난주에 발표됐습니다. 보고서는 인류가 살얼음 위에 서 있으며 앞으로 10년, 기후 행동에 따라 인류의 존폐가 달려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는데요.충격적인 종합 보고서를 내놓은 IPCC의 이회성 의장을 모시고 기후 변화의 위험성과 대처 방안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의장님, 어서 오십시오. 일단 IPCC라고 하는 조직이 어떤 조직인지부터 간단하게 설명을 해 주시죠.

[이회성]
지금부터 35년 전에 UN총회 결의에 의해서 세계기상기구와 그다음에 또 세계환경기구가 공동으로 창설한 기구입니다. 주로 하는 일은 기후과학 그리고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 그다음에 또 그 영향에 대한 대처방안 등에 대한 모든 연구자료를 집대성해서 평가한 후 정책 입안에 참고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보고서를 만들어내는 게 주임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들은 기후과학이든 대처방안에 대해서 집대성한 보고서 이번에도 나왔습니다. 지난 2015년에 5차 보고서 나왔고 9년 만에 6차 종합보고서가 나왔는데. 보니까 195개국에서 과학자, 관계부처 공무원들 포함해서 한 줄, 한 줄 만장일치로 통과가 돼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9년 전과 지금의 보고서 내용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이회성]
사실 5차 때까지의 보고서는 주 포인트가 기후변화가 발생하고 있는데. 그것이 인간에 의한 결과인지, 아니면 자연적인 지구 온도 상승인지를 밝혀내는 게 주요 과제였습니다. 그런데 5차가 끝나면서 어떤 점이 확실해졌냐면 그동안 올라간 온도는 다 거의 대부분이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 때문에 발생된 것이다라는 것으로 어느 정도 합의가 이루어졌죠. 이번에 중요한 합의점은 뭔가 하면 최근 여러 가지 기상이변이 발생했고 그다음에 또 그런 기상이변의 원인으로서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한 것인지에 대해서 특정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에 이번 보고서에서 알려진 것으로서는 최근에 발생한 여러 기상재해는 인간이 일으킨 기후변화를 빼고서는 설명이 될 수 없다는 정도까지 확증을 갖게 되었죠.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의 이러한 기상이변은 오롯이 인간의 영향으로 빚어진 것이다, 이런 결론에 도달한 6차 종합보고서였었는데 보고서를 보게 되면 2도의 경고, 1.5도의 경고 이런 말들도 나오는데 기온 상승의 임계점을 1.5도로 정한 이유나 배경이 있습니까?

[이회성]
1.5도, 2도는 사실 그것은 정치적인 협상의 결과입니다. 어떤 온도가 우리 인류가 겪을 수 있는 그런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은 사실 그건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하지만 최종적인 목표 온도 설정은 그건 정치적인 협상에 의할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위험이라는 것이 각 사람, 또 각 지역, 각 부문마다 다 다르게 전개되기 때문에 해당되는 국가가 서로 모여서 그동안 1.5도가 좋으냐, 2도가 좋으냐 가지고 논의를 한 결과, 2도까지 하자는 것이 파리 협정 전까지의 논의였는데 파리 협정이 이루어지는 그 시점에서 1.5도까지 낮추는 것이 오히려 더 바람직하다는 것으로 정치적인 타결이 이루어진 것이죠.

[앵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인류가 이미 살얼음판에 있다, 이렇게 절박성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국가의 3분의 1이 덮일 정도로 홍수가 나기도 하고 폭염에 시달리기도 하고 그런 기상이변들이 굉장히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의장님이 실제로 보고서의 내용들을 담아가는 과정 속에서 봤을 때 어느 정도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고 보십니까?

[이회성]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기상재해, 이변이라는 것은 지금 각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같은 경우가 국가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는 그런 현황 그리고 가뭄이 지금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지역도 아주 많습니다.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는 사실은 그런 이상기온의 발생 빈도가 더 많아지고 그다음에 그 강도가 더 세지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UN사무총장께서 그런 표현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시의적절한 것이고. 오히려 제 생각에는 그런 경고는 더 일찍 나왔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경고로서만 이 행동이 촉구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경고에 따라서 물론 행동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기후행동을 취함으로 해서 국가 경제 발전 또 개인 스스로의 복리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라는 것이 심어져야 행동으로 연결이 될 수 있겠죠.

[앵커]
우리가 기후에 대한 관심을 갖고 행동으로 옮겨지면 우리에게도 이득이 되는구나라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경고를 조금 더 일찍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도 앞서 해 주셨기 때문에 지금 이 기후위기가 갖는 가장 큰 위험성은 어떻게 보면 회복 불가능하다, 이런 심각성이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이회성]
사실 기후위기의 문제라는 것은 어떤 임계점을 지나가면 돌이킬 수 없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라는 점 때문에 걱정이 되고 있는 부분이고. 더 우려스러운 것은 그 임계점이 어디인지를 사실 정확히 특정할 수가 없다라는 데 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죠. 그래서 바로 그 부분에서 과학자들의 여러 연구가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런 임계점에 대한 지식이 더 많아질수록 대응에 대한 과학적인 처방이랄까 하는 것이 더 많아지겠죠.

[앵커]
1차적으로 정한 임계점, 혹은 마지노선을 본다면 앞으로 10년이 골든타임이다, 이런 이야기 많이 하던데 그 10년 동안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이회성]
사실 지금부터 필요합니다. 바로 지금부터 이산화탄소 전 세계 배출량이 감소해야 되거든요. 여러 정책이나 또는 대안의 꼭지가 항상 2030년, 2050년에 들어가 있는데 사실 중요한 것은 그런 목표점에 도달하기 위해서 오늘 뭘 할 거냐를 강조하는 게 포인트인데 그렇게 말하면 어려운 부분이 있죠. 왜냐하면 바로 지금 시점부터 매년 7%씩 줄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데 그 점을 많은 데서는 언급하기를 꺼리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바로 지금 그 탄소배출량 감축을 조금씩 서둘러서 이행을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런 방안들이나 구체적인 대책들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이회성]
우선 첫째, 에너지 시스템을 놓고 봤을 때 기존에 이산화탄소 배출형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되는데 그것은 화석에너지로서는 예를 들어서 탄소 포집을 해서 땅에 묻거나 또는 재활용하는 기술을 활옹한다거나 아니면 다른 에너지 원자력이나 재생에너지 등을 사용해서 필요한 수요를 충당해 주는 그런 게 필요하겠죠. 또 에너지 효율 개선을 더 이루어서 에너지 소비가 늘지 않으면서 경제성장은 계속할 수 있는 그런 대안도 강구할 수 있겠죠.

[앵커]
말씀하신 대안들 중에 보면 포집 저장 기술, 제거 기술 이런 부분 말씀하셨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직은 실용화 되기에는 기술발전이 미흡한 부분이 있다,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이회성]
지금 시점에서 보면 그렇겠죠. 그러나 기술 발전의 속도와 그다음에 폭에 대해서는 그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점이고요. 지금 현재 세계 각국 그 분야의 저탄소 활용을 위한 여러 분야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좋게 낙관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후위험에 대처하기 위해서 지금 보고서 내용들 보면 6개 분야별 대책도 지금 제안을 했는데 그 안에 보면 에너지나 건강 분야에 대한 대책들도 나와 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한 소개도 해 주시죠.

[이회성]
건강 부문이라는 것은 기후의 문제가 어떻게 나의 문제가 될 수 있느냐 하는 것과 직결되는 것이거든요. 그쪽에 대해서 앞으로 많은 연구가 더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고. 그다음에 또 온난화가 진행돼서 온도, 습도가 올라가게 되면 사실 사람들이 밖에 나가서 활동할 수 없는 경우의 발생이 더 많아지겠죠. 그것은 노동의 생산성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가 않고 에너지 쪽에서는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저탄소형 에너지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그런 상황이죠.

[앵커]
대응 인프라도 마련해야 될 것 같고 정부 대책도 계속해서 이어져야 할 것 같은데 자금 지원이 상당히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떤 지원이 필요하고 어떻게 지원이 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회성]
이번 보고서에서 얻을 수 있는 결론 하나가 이쪽 기후대응 쪽으로 자금 수요와 그다음에 공급의 수준을 비교해 보니까 한 3배에서 6배 정도 더 많은 자금이 투입돼야 된다.

[앵커]
그래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회성]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런 갭이 존재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겠죠. 그만큼 금융시장에서 기후 대응에 대한 투자라는 것이 다른 투자에 비해서 별로 매력을 받고 있지 못하다는 게 되고 있습니다. 그 점을 분석하는 게 앞으로 굉장히 중요한 것이 되겠습니다.

[앵커]
이게 어느 한 정부만 노력해서 되는 게 아니고 또 정부 간 협의체이기 때문에 각국별로 공동의 대응들이 필요할 텐데. 또 나라마다 이해관계가 다르고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별로 발전 단계도 다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도 좀 얽혀 있는 부분들이 많을 것 같거든요.

[이회성]
아주 중요한 점을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현재 온난화라는 것은 지난 150년에 걸친 온실가스 배출의 결과 지금 발생되고 있는 것이고. 그다음에 또 그러한 행적은 그동안의 경제성장을 주도해 온 선진국들이죠. 때문에 지금 경제성장을 하고자 하는 개도국 입장에서는 사실 난감한 그런 상황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바로 그 점에서 지구 공동의 문제인 기후변화 안정화를 위해서 같이 노력을 해야 되는데 책임질 사람과 그다음에 책임질 입장에 있지 않으면서 피해만 보는 사람의 입장이 있으니까 상당히 얘기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제협력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죠.

[앵커]
아직까지 거기에 대한 대응방안이라든지 협의점을 찾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게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는 것에 대해서만큼은 국제사회가 지금 인지하고 있다.

[이회성]
그렇습니다. 그리고 약속한 부분이 있고 선진국에서는 개도국한테 재정 지원을 약속했고, 금액까지. 그다음에 기술 지원도 약속했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부분이 지금 남아 있는 것이죠.

[앵커]
마지막으로 IPCC 첫 한국인 의장이시고 제가 앞서도 잠깐 방송 전에 질문을 드렸지만 88년에 IPCC가 생겼는데 생기고 나서 3년 뒤에 IPCC 안에서 부의장도 하시고 굉장히 오랜 시간 지금 IPCC 안에서 일을 하셨습니다. 이제 7월이면 임기가 종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6차 보고서를 만들고 또 완성하신 데 대한 소회도 있을 것 같거든요. 짧게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회성]
기후 문제라면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가 아니겠습니까? 저는 관심사 차원에서 한 걸음 더 넘어서 기후 문제의 본질과 핵심에 대해서 좀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그것이 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단순하게 관심을 넘어서서 본질과 핵심까지도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사회 인식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시죠?

[이회성]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IPCC 이회성 의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회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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