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16일로 연기...내일과 모레 날씨 문제없나?

누리호 발사 16일로 연기...내일과 모레 날씨 문제없나?

2022.06.14.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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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는 고흥 나로우주센터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의 비는 잦아들었지만 바람은 여전히 강하게 불고 있고요. 또 바로 옆에 있는 바다의 파도 소리 굉장히 크게 들리는 그런 상황입니다. 강풍 때문에 애초 오늘로 예정됐던 누리호 이송이 내일로 늦춰졌습니다.

발사 역시 하루 늦춰졌는데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구조팀 이호성 박사와 함께 상황 자세히 파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사실 날씨 때문에 결국에는 어제저녁, 오늘 아침 회의를 거쳐서 발사가 하루가 늦춰진 상황인데요. 비도 비지만 바람이 더 큰 문제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왜 바람이 중요한가요?

[이호성]
말씀드린 대로 저희가 지금 현재 추진체가 채워져 있지 않고 있는 그런 구조 상태에서. 예를 들어보면 페트병도 안에 채워져 있으면 그대로 서 있지만 안에 비어있으면 바람만 불어도 넘어지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바람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바람에 대한 영향력에 의한 것을 구조적으로도 공학적으로 다 해석을 해서 설계를 한 거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원하는, 예상하는 그런 범위 바깥에서 바람이 오면 이게 또 다른 외의 요소로 하중을 주기 때문에 저희가 그런 것은 피해야 되는 거죠. 그래서 저희가 원하는 그러한 조건하에서 발사를 해야 되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이 바람의 종류를 저희가 여기서 지상풍, 또 고층풍으로 나누고 있는데 고층풍도 문제가 됐죠?

[이호성]
그렇죠. 저희가 올라가면서 위에는 바람이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여기서는 그렇다고 그래도. 또 여기 지상에 있는 바람이 고층풍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동시에 그것을 다 봐야 됩니다.

특히 이번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발사대에 직접 사람이 가서 작업도 해야 되고 그다음에 또 엄브리컬도 연결을 해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작업들에서, 특히 엄프리컬 같은 경우에는 습기가 많게 되면 안 되거든요.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 저희 안전 문제로 저희가 이송을 늦춰야 되겠다고 결정을 했습니다.

[앵커]
안전 문제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될 상황인데요. 그래서 이송이 내일로 미뤄졌고 또 모레 발사가 이루어집니다. 그러면 내일과 모레 날씨, 기상 상황이 어떨 거라고 예상을 하십니까? 괜찮겠죠?

[이호성]
저희가 기상청에서 발표한 것만 보더라도 바람이 굉장히 많이 잦아들고 온도도 올라가고 날씨도 굉장히 좋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큰 걱정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앞서 오전에 제가 기상청을 확인해 봤을 때는 오늘 내내 비가 온다고 그랬었는데 지금 예보가 바뀐 상황이라서 참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고요. 그렇다면 누리호가 지금 조립동에 대기해 있는 상황이죠? 그러니까 조립이 다 이루어진 상황인 거죠?

[이호성]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조립동이 그냥 단순히 조립만 하는 것이 아니고 가서 보시면 알겠지만 청정룸입니다. 아주 깨끗하게 되어 있고 먼지나 특히 온도, 습도 이런 것이 다 조절이 돼 있는 상태기 때문에 아주 최적의 조건에서 준비 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조립이 이루어졌는데 내일로 미뤄졌으니까 조금 더 대기하는 셈이잖아요. 대기를 더 해도 상관이 없는 그런 상황입니까?

[이호성]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상태에서 지금의 그 조건에서 처음부터 1단, 2단, 3단 다 모든 걸 다 부품을 조립한 상태고요. 그러니까 지금은 나와 있는 것보다 아주 저희는 안심이 되는 거죠, 그 안에 있으면.

[앵커]
오히려 청정 지역이기 때문에. 내일 아침에 이송을 해서 모레 오후 발사가 되는데 이렇게 이송에서 발사까지 하루 이상이 걸립니다. 이렇게 다소 긴 시간이 걸리는 이유가 있을까요?

[이호성]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저희가 외국의 발사체를 보면 어떤 발사체는 한 이틀 전에 내놓고 작업을 하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는 조금 더 서둘러서 새벽부터 저희는 작업을 하고 밤까지 작업을 하기 때문에 가능한 대로 오래 안 좋은 상태에 있는 것을 원치를 않는 거죠. 그래서 외국 발사체는 미리 갖다놓고 천천히 하던데 왜 그러냐 그렇게 말씀도 하시는데 저희는 하여튼 스케줄상에 다 넣고 저희가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히려 우리가 좀 빠른 편이다라는 말씀이시죠. 알겠습니다. 오늘 오전에 항공우주연구원에서 누리호 2차 발사체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를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늘 발사체 등,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발사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개발한 발사체들이 올라가는 모습을 봤을 때 늘 발사체가 흰색이더라고요, 대부분이. 흰색인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호성]
아마 많은 발사체가 하얀색인데요. 보시면 저희가 액체산소를 갖고 가지 않습니까? 액체산소가 -183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온에서는 계속 증발을 하죠. 그래서 저희가 발사대에 놔두면서도 계속 보충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그것이 어떤 복사열이나 이렇게 해서 따뜻해진다면 온도가 더 높고 손실이 많게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그걸 막기 위해서 하얀색으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모든 게 안전을 위해서.

[이호성]
그렇지만 가끔 가다 어떤 발사체를 보시면 빨갛게 있는 것도 있고 소형 발사체 같은 경우 그냥 검은색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소형 발사체 같은 경우에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거기다가 우리처럼 열전도성 코팅이나 하얀 코팅을 하지 않고 바로 하든지. 그게 카본이거든요.

탄소보다 열 전도성이 좋으니까. 그렇게 사용을 하든지 아니면 주황색이나 이런 경우도 있고요. 그런 경우는 그냥 서머프로틱션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걸 바로 적용한 그런 경우입니다.

[앵커]
궁금증이 해결됐습니다. 다행히 내일과 모레 날씨가 양호하다고 합니다. 지난 12년의 개발을 결실이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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