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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년 만의 기회 소행성 탐사...예산 못 따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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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7년 후 소행성 아포피스가 지구를 가까이 스쳐 지나가는데요,

소행성에 직접 다가가 연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국내 연구진은 탐사선 발사를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사업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타원 모양의 소행성 아포피스는 지름이 63빌딩의 1.5배 정도입니다.

2029년 4월 지구를 빗겨가는데 거리는 불과 3만1,600km!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10분의 1 수준으로, 지구 지름의 3배도 안 되는 지근거리입니다.

이 정도 크기 소행성이 지구에 가까이 다가오는 건 2만 년 만에 한번 있을 정도의 드문 일입니다.

국내 연구진은 이번 기회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개량해 아포피스 탐사선을 쏘아 올릴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구와 소행성이 근접할 때 나타나는 변화를 조사하고, 미래 우주탐사에 필요한 발사체와 탐사선 기술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겁니다.

탐사선의 이동 경로와 속도를 따져보면 2027년 10월쯤엔 발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연구팀은 연구개발에 5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당장 내년 사전 연구에 착수하기 위해 지난 3월 3,874억 원 규모 예산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예산 편성 단계에서 차질이 생겼습니다.

아포피스 탐사선 연구개발 사업이 과기부 예비 타당성조사 대상에서 제외돼 예산 확보에 실패한 겁니다.

학계에서는 이대로 예산 집행이 안 될 경우 사실상 탐사 계획은 제대로 완성되기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이유 / 충남대 교수 : 이번 소행성은 정지 궤도위성이 있는 곳까지 가까이 지나가기 때문에 우리의 로켓 기술력으로 도전해볼 만한 유일한 기회였거든요. (뒤늦게 예산이 지원되더라도) 1년이 늦어진다고 했을 때 가능하냐고 했을 때 염려되는 부분이 있죠.]

일본은 하야부사 탐사선을 쏘아 2020년 소행성 류구의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데 성공한 뒤 소행성 탐사 분야 세계 선두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주 강국인 미국·유럽과의 협력에 더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2만 년 만에 찾아온 소행성 탐사 기회!

예산 확보라는 벽에 부딪혀 이대로 좌절하게 될지, 기사회생으로 사업이 다시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또 다른 소행성 베누를 탐사하기 위해 쏘아 올린 탐사선 '오시리스-렉스'를 이용해 오는 2029년 18개월 동안 아포픽스를 탐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YTN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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