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후 불필요한 항암 치료 막는다...예후진단 검사 상용화

유방암 수술 후 불필요한 항암 치료 막는다...예후진단 검사 상용화

2022.02.11. 오전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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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 수술 후 이어지는 항암 치료는 치유의 목적이지만 환자에게 힘겨운 고통과 경제적 부담도 안겨 주게 되죠.

그런데 유방암 수술 후 재발이나 전이 위험을 판단해 항암 치료 필요성 여부를 결정해주는 유전자 예후 검사가 최근 국내에서 상용화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여성 암 1위인 유방암.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가장 큰 관심은 향후 재발이나 전이 위험입니다.

유방암 수술 후 재발 위험이 낮으면,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존 병리검사법은 예측 정확도가 떨어져, 항암제가 필요하지 않은 저위험 환자도 처방을 받게 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신혁재 / 명지병원 유방갑상선센터장 : 항암 치료를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를 구분해야 하는 게 없었습니다. 지금 같은 유전자 검사 방법이 나오기 전에는 조금이라도 걱정이 되는 환자는 임상의가 보든 환자 측면에서 걱정하든 불안해하는 환자는 항암 치료를 했던 거죠.]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유전자 분석을 통해 예후 예측 정확도를 높인 검사가 있지만, 이를 이용하려면 시료를 해외에 보내야 하고 가격도 비싼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업체가 최근 유전자 분석을 통해 수술 후 재발과 전이 위험을 예측하는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를 상용화했습니다.

유방암 예후 진단 키트입니다. 시료 속 재발 관련 유전자를 분석하면 10년 이내 환자가 유방암에 재발할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업체는 유방암의 재발과 전이에 관여하는 유전자 6개를 독자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식약처에서 허가를 받았습니다.

[조상래 /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 업체 대표이사 : 음성예측률로 표현하고 있는데, 정확도는 97%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100명 가운데 97명은 실제 10년간 재발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50세 이상 백인 환자를 중심으로 개발된 해외 제품과 달리 50세 이전 환자가 많은 국내 특성에 맞게 설계됐다는 게 업체의 설명입니다.

국내에서 본격화된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가 환자의 항암 치료 부담을 덜어주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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