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적은 '단백질 백신' 주목...핵심은 '면역증강제'

부작용 적은 '단백질 백신' 주목...핵심은 '면역증강제'

2021.11.19. 오전 01: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정부가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허가 심사에 착수하면서, 재조합 단백질 방식의 백신이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재조합 단백질 백신은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단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면역증강제라는 핵심 물질이 관건입니다.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은 만드는 방식에 따라 크게 3종류로 나눠집니다.

화이자와 모더나처럼 바이러스를 mRNA 형태로 만드는 방식과,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이 사용하는 바이러스벡터 방식, 그리고 국내 허가 심사에 들어간 노바백스 백신의 재조합 단백질 방식입니다.

재조합 단백질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핵심 부위를 단백질 형태로 만들어 인체에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재조합 단백질 백신은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독감 백신 등에 적용돼 30년 이상 사용되면서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됐다는 평가입니다.

단, 이 방식의 백신은 실제 바이러스 전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만큼, 예방 효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면역증강제가 필수입니다.

[염정선 / 차백신연구소 대표이사 : 바이러스 일부를 따서 재조합 단백질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면역원성이 기존의 (바이러스) 전체를 사용하는 것보다 떨어집니다. 면역원성이 떨어지는 것을 해결하는 것이 면역증강제입니다.]

면역증강제는 GSK나 노바티스 등 소수의 글로벌 기업만 보유한 고급 기술입니다.

노바백스조차 면역증강제는 GSK의 특허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은 GSK의 면역증강제를 지원받습니다.

만약 GSK가 면역증강제를 공급하지 않으면, 사실상 백신 개발이 불가능한 겁니다.

이처럼 단백질 백신의 성패를 좌우하는 면역증강제 개발에 국내 업체도 뛰어들었습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KIST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면역증강제를 이용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백영옥 /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 새로 발생하는 변종 바이러스나 병원성 물질의 핵심 항원을 추출하거나 유전자 재조합으로 (단백질을) 만들어서 기존의 면역증강 시스템과 결합하면 빨리 백신을 만들 수 있어….]

mRNA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와 모더나도 핵심 물질인 지질나노입자는 다른 업체 제품을 이용해 로열티를 내야합니다.

정부가 국내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하는 만큼 핵심 기술에 대한 지원과 관심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