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부모 아이도 클 수 있다? 영양제 효과 어디까지

키 작은 부모 아이도 클 수 있다? 영양제 효과 어디까지

2021.09.10. 오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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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부모 아이도 클 수 있다? 영양제 효과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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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9월 10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한혁규 닥터 한스 한의원 대표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에서 1985년에서 2019년 사이 전 세계 193개국 청소년의 신체 변화를 분석했는데요. 우리나라 청소년들, 1985년에는 19세 청소년의 평균키가 남자 165.7cm, 여자 157.1cm로 전 세계 132위와 133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2019년 조사에서는 남자는 175.5cm, 여자는 163.2cm로 훌쩍 자랐다고 하는데요. 이런 숫자가 아니더라도 거리에 청소년들 예전보다 부쩍 커진 걸 느낍니다. 이렇게 청소년들의 평균키가 자라면서 부모님들 키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은데요. 우리 아이들 건강한 키 성장을 위한 방법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닥터 한스 한의원의 한혁규 대표원장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한혁규 대표원장(이하 한혁규):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예전에 부모님 키가 크면 아이 키가 크고 부모님이 작으면 아이가 작다,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키는 유전자가 중요한 겁니까?

◆ 한혁규: 물론 누구나 아시다시피 키에 있어서 유전의 영향은 중요합니다.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유전자는 이런 게 있어요. 유전자는 엄마아빠 섞여서 받는 게 아니고요. 성장유전자는 엄마 혹은 아빠 한쪽에서 받아요. 특이하죠. 그리고 이 유전자를 얼마나 자녀가 자신의 몸에서 발현시키느냐에 따라서 키가 더 클것이냐, 생각보다 더 작아질 것이냐가 결정되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엄마아빠 키가 둘 다 크면 아이가 키가 클 확률이 높은 거죠. 즉, 성장유전자의 발현이 잘될 가능성이 크다는 거예요. 반대로 엄마아빠 키가 둘다 작다면 아이의 성장유전자의 발현이 잘 안 된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후천적으로 최대한 발현을 많이 시켜야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적절한 영양섭취와 휴식과 운동 등 생활습관, 그로 인해서 성장대사의 촉진, 적절한 성장호르몬의 농도유지가 바로 그 포인트의 핵심입니다.

◇ 최형진: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후천적으로 최대한 발현을 많이 해주는 것이 포인트라고 하셨는데요. 그러면 키 성장에는 어떤 것들이 영향을 끼치는 겁니까?

◆ 한혁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성장호르몬을 늘려주는 성장인자의 촉진이 가장 중요해요. 성장인자의 촉진은 바로 영양소의 흡수율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잘 먹는 아이들이 잘 크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개개인별에 따른 영양섭취가 중요한 것이고요. 또 두 번째는 활동량이에요. 운동을 통해 기본적으로 혈행대사가 높아지면 그에 따른 성장대사도 높아집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활동량이 늘면, 성장판자극과 함께 성장판으로의 혈류량도 증가하기 때문에 키가 클 수 있는 거고요. 마지막으로 잠, 휴식이에요. 휴식을 통해 호르몬 밸런스도 잡고 몸이 활동할 때를 대비해 모든 전원을 확 꺼줘야 해요. 그래야지만, 전원을 켤 때 성장대사를 돌릴 힘을 비축할 수 있는 것이고요.

◇ 최형진: 조금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운동 중요하고 잘 먹는 것 중요하고 잠도 잘 자고 쉬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 한혁규: 네, 맞습니다.

◇ 최형진: 그런데 그런 얘기 있잖아요, 통통하면 나중에 다 키가 된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키 성장에 확실히 영향이 있는 겁니까?

◆ 한혁규: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앞서 영양섭취가 중요하다는 것은 무조건 많이 먹어야 잘 큰다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너무 과잉영양이 되면, 혈당을 떨어뜨리는 호르몬인 몸의 인슐린의 농도가 아이의 몸에서 너무 높아져서 인슐린이 성장대사를 방해할 수 있고요. 그리고 소아비만이다, 체지방이 너무 많으면 지방에서도 여성호르몬이 나와요. 이는 여성들의 경우 성조숙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또한 남녀 어린이의 경우 과잉여성 호르몬이면 성장을 방해할 수 있어요. 그리고 맞는 부분을 말씀 드리자면, 어느 정도 통통한 것은 좋습니다. 이유는 성장대사를 돌리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에너지자양분이 필요한데요. 우리 몸의 지방은 장기적인 에너지저장소예요. 그렇기 때문에 대사를 돌리기 위한 에너지를 어느 정도는 갖고 있는 게 필요한 거죠. 그래서 개인적으로 봤을 때, 마른 것보다는 어느 정도 통통한 게 좋습니다.

◇ 최형진: 오늘 키 관련해서 많은 애청자분들이 상담을 주고 계신데요. 중간 중간 풀어보겠습니다. ‘엄마인 저는 작은데 아빠는 평균이거든요. 하지만 제 부모님이나 일가 친척들은 다 키가 큽니다. 중·고등학교 때 다이어트를 너무 심하게 했나봐요. 우리 아들 유치원에서 제일 작은데 너무 걱정되어요.’ 일단 아빠는 평균이고 엄마는 키가 좀 작거든요. 그리고 일가 친척은 다 큽니다. 일가 친척은 영향이 없나요?

◆ 한혁규: 유전자기 때문에 일가 친척도 영향이 있을 수 있어요. 조금 자랑을 하면서 실례를 들어보자면 제 키가 187~188센티미터예요. 동생 키도 186센티미터입니다. 어머님 키, 일가 친척 다 작아요. 저랑 동생만 커요. 그 이유가 앞서 말씀드린 성장대사를 잘 키워 짜줘서요. 그만큼 성장유전자는 저나 동생도 정상적으로 받았을 거예요.그런데 이걸 얼마나 잘 발현시켰냐의 차이죠.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발현을 위해서 긍정요소는 휴식, 운동, 영양섭취입니다. 그리고 우리 애청자 분께서 질문하셨던 ‘아이 키가 너무 작아요, 어떻게 해요’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저신장증을 고민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아요. 그런데 저신장증은 하위 3% 미만, 즉 100명 중에 작은 한두 명이 저신장일 가능성이 있다는 거지 저신장증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신장증이 의심된다고 바로 검사를 하고 호르몬 치료를 하는 것은 조금 위험할 수 있다는 거죠.

◇ 최형진: 언젠가 크겠지 싶다가도 또래보다 작은 키 때문에 병원에 같이 가봐야 하나 하는 분들도 있잖아요, 키 성장도 이런 질병의 영향을 받는 겁니까?

◆ 한혁규: 언젠간 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선조건은 앞서 말씀드린 영양의 흡수율, 그로 인해서 성장호르몬이 잘 맞아 떨어지게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물론 이런 검사나 검진이 필요하지만, 가장 큰 건 성장인자의 촉진도 중요하지만 위험인자를 없애는 거예요. 그 위험인자에 질병 같은 게 있을 수 있죠. 예를 들어 비염의 경우, 계절성 질환, 요새 환절기잖아요. 비염이 있으면 너무 과잉하게 면역력이 돌아갈 수가 있어요. 과잉적으로 면역력이 돌아가면 면역대사를 돌리기 위해 성장대사를 돌리지 않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적당한 높은 면역력이 중요한 거예요. 그래서 이런 알러지성 질환도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는 거고요.

◇ 최형진: 알러지성 질환도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칩니까?

◆ 한혁규: 그럼요. 우리가 흔히 피부, 호흡기, 이게 바로 가장 일차적인 방어선이잖아요. 이런 게 무너졌을 때 내가 정상적인 대사를 돌리지 않고 방어대사만 돌리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거죠.

◇ 최형진: 그렇군요. 신기한데요?

◆ 한혁규: 그렇죠. 그래서 키라는 게 어떤 한 지점이 아니라 온몸의 대사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대사성 질환과 맞물리지 않게 해야 되는 겁니다. 그리고 질병은 아닌데 다른 걸 말씀드리자면, 앞서 언급한 소아비만이 성정을 방해할 수 있고요. 또 성조숙증도 성장을 방해할 수 있어요. 실제적으로도 우리나라의 청소년의 평균키가 수년전부터 줄고 있다고 해요. 분석의 이유의 가장 큰 게 바로 성조숙증이었습니다.

◇ 최형진: 오늘 신기하고 처음 아는 사실들을 접하고 있는데 우리가 흔히 키 얘기를 할 때 성장판을 얘기하는데요. 성장판이 닫히면 치료 효과가 없다는 얘기도 하는데, 치료할 수 있는 시기가 있는 겁니까?

◆ 한혁규: 치료 시기는 사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요. 치료라기보다는 관리라고 할게요. 저신장증이 아닙니다. 키가 작다고 병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관리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이유가 앞서 말씀드린 성장대사가 제일 빠르게 돌아가는 시기는 분명히 옵니다. 그게 우리가 아는 제2차 성징이죠. 이때 키가 커야하고 최대한 이 시기를 잘 활용해야하는데, 이때 성장대사를 더 잘 돌리려면, 즉 키가 더 잘 크려면, 결국 했던 얘기 또 하는 거예요. 식습관 운동습관 수면습관과 더불어 성장을 위한 몸을 만들어 놔야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하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영양소의 흡수율, 성장대사를 돌릴 수 있는 신체에너지, 높은 농도의 성장인자, 적당한 농도의 성장호르몬을 미리 준비해놓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 최형진: 요즘엔 아이들이 얼마나 클 수 있을지 병원에서 미리 검사도 받아본다는데, 이건 어떻게 알 수 있는 겁니까?

◆ 한혁규: 결국 성장진단은 성장호르몬 검사, 내 성장호르몬이 얼마나 높느냐 그리고 성장판이 열렸는지 보는 성장판 검사예요. 그런데 문제는 이걸로 지금 당장의 상태를 검사하는 것이지 아이의 최종 키를 선고 받는 것이 아니에요. 그래서 어떻게 아이의 성장대사를 올려주면, 또 앞서 말씀 드린 성장을 위한 위험요소를 없애고, 성장의 촉진요소를 만들어주면, 그로 인해 제 표현으로 하자면 성장을 쥐어짜준다면, 아이의 성장은 촉진될 수 있는 것이죠.

◇ 최형진: 이 질문을 가장 많이 기다리셨을 것 같은데, 서두에 잘 자야 키가 큰다고 하셨고, 원장님도 지금 키가 187센티미터시죠. 잘 주무셨던 겁니까?

◆ 한혁규: 수면도 굉장히 중요하죠. 저는 잘 잤다기보다 딱 몰아서 잘 잤어요. 오래 잔 게 아니고 집중력 있게 잤다는 거예요. 여기에 포인트가 있는 거예요. 오래 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숙면이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일찍 자는게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실제로 밤 10시~새벽 2시 사이에는 자고 있어야 성장호르몬이 나와서 키가 큰다... 맞습니다. 이때 양질의 성장호르몬이 나오는 게 맞아요. 하지만 더 중요한건 잠잘 때 얼마나 푹 자느냐입니다. 모든 전원을 다 꺼줘야, 전원을 켤 때 즉, 내 몸의 혈액순환을 돌리면서 대사가 돌아가고 성장대사가 돌아갈 때 모든 걸 팽팽팽 돌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아이에게 수면에 포커스를 굉장히 크게 맞출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 최형진: 아이들 키 크라고 스트레칭 같은 거 많이 하잖아요. 키 크는 데 좋은 습관이나 음식들 뭐가 있을까요?

◆ 한혁규: 이런 거 많이 여쭤보세요. 키 성장에 어떤 운동이 좋냐. 쉽게 말씀드리면, 다 좋습니다.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다 좋습니다. 활동량과 성장대사의 혈류량은 비례해요. 활동량이 늘면 성장대사는 늘어나고, 성장의 촉진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질문도 많이 받아요. 그냥 하나만 추천해달라고요. 그때 저는 줄넘기를 추천 드립니다. 일단 줄넘기는 내가 원하는 박자로 내가 맞추어서 하기 때문에 관절가동범위도 내 범위를 이용해요. 딱 내 범위 안에서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도 가지 않고요. 그러면서 관절 주위를 감싸고 있는 근육을 최대이완, 최대수축을 하면서 성장판으로의 자극과 주변 혈관, 신경을 효율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 거예요. 점프를 하면서 수직으로 자극을 줌으로서 성장의 혈류량은 더욱 촉진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새 코로나라 외부활동 힘들잖아요. 굉장히 효율적인 게 이런 모든 게 집약되어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10분 내에 500번만 하셔도 효율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거죠. 10분 내에 끝날 수 있는 거니까요.

◇ 최형진: 10분 내 500번이요? 많은 것 같은데요.

◆ 한혁규: 대게 저희 환자 분들이 5분 내 500번도 많이 합니다.

◇ 최형진: 그럼 물 많이 먹는 게 좋다는 얘기도 제가 들었어요.

◆ 한혁규: 맞아요. 영양소 운동 수면 이런 것들 다 말씀드렸는데, 물을 말씀 못 드렸네요. 물도 우리 몸의 대사를 하기 위한 연료 중에 하나예요. 필요 없는 노폐물도 걸러주고요. 그런데 부모님들 잘 아셔야하는 게 탄산음료, 가공음료 주스는 물 아니에요. 우유도 물 아니에요. 우유는 액체로 된 영양소에요. 우리가 알고 있는 보리차, 결명자차, 생수, 이런 게 물이에요. 그래서 처음에는 1리터에서 서서히 늘려가주시는 게 좋습니다. 2리터까지는요.

◇ 최형진: 애청자 상담입니다. ‘저희는 신랑이 173이고 저는 166인데요. 아이 둘 다 초등학교부터 지금 중학교까지 1번이에요. 중2 딸은 아직 155고요. 골고루 잘 먹이고 키 크는 영양제도 주고 있는데 도대체 언제 클까요?’

◆ 한혁규: ‘언제 클까요’에 대한 것은요, 저도 검사를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영양제를 말씀하셔서 설명해드리면, 영양제를 먹는다고 갑자기 몇 단 안에 쑥쑥 크지 않아요. 물론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얼마나 아이의 대사가 잘 돌아가느냐의 문제고, 그때 영양소가 들어오면 연료가 잘 보충이 되어서 키가 크겠죠. 그렇기 때문에 영양제는 서브라고 생각하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영양소라기보다 영양제를 영양보충제라고 하잖아요. 딱 그런 이유기도 하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 미리 크는 것보다 딱 남들 클 때, 제2차 성징 때 크는 게 가장 최종키가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 최형진: 음식과 영양제 관련 상담 많은데요. ‘선생님, 우유에 멸치 갈아먹으면 키가 큰다는데 해볼 만 할까요? 아니면 시중에 나와 있는 키 큰다는 영양제를 먹이는 게 좋을까요?’라고 하셨는데요. 우유에 멸치 갈아넣는 방법도 있나요?

◆ 한혁규: 그렇게 딱히 매력적인 방법은 아닌 것 같은데요. 영양소만 봤을 때는 괜찮을 수 있어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비타민D와 칼슘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유단백도 굉장히 키 크는 데 도움이 되고요. 그리고 영양제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영양보충제예요. 아이가 정말로 영양소 흡수율이 낮고 편식한다고 했을 때 영양보충제가 좋을 수 있는데요. 정말 잘 먹고 과잉으로 흡수한다고 했을 때는 영양제를 드시는 게 과잉섭취일 수 있는 거예요.

◇ 최형진: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한혁규: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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