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준비는 끝났다"...국내 콜드체인 현장 점검

"접종 준비는 끝났다"...국내 콜드체인 현장 점검

2021.01.25. 오전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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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음 달로 다가왔습니다.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 5종류는 모두 보관 온도가 다르고, 초저온 백신이 대량으로 유통된 적도 없습니다.

백신 유통 준비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양훼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창고 문이 열리자 하얀 냉기가 빠져나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영하 80도를 유지할 수 있는 500평 규모의 물류 창고입니다.

액화천연가스가 기체로 변할 때 생기는 냉기를 이용해 초저온 상태를 유지합니다.

영하 80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물에 젖은 티슈를 들고 들어와서 10초 정도 흔들어보면 완전히 얼어붙습니다.

영하 80도뿐만 아니라 영하 20도와 영상 5도를 유지하는 창고도 함께 있어 국내에서 사용될 모든 백신을 한곳에서 보관할 수 있습니다.

[신양수 / 한국초저온 부사장 : (백신의) 온도를 정확하게 맞춰서 보관하고 유통상의 문제가 되지 않도록 온도대를 항상 유지하고 24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고, 그것이 통합된 물류센터 안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백신을 운반하는 트럭 운전기사와 관계자에게 스마트폰 알람이 울립니다.

백신이 영하 70도 상태에서 벗어났다는 문자입니다.

백신의 보관과 유통 온도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시스템도 개발돼 이미 상용화된 상태입니다.

[전광규 / 동우텍 대표 : 정상일 때는 파란색의 차량 모습으로 있다가 온도 이상이 있으면 빨간색으로 바뀝니다. 통합 운영시스템실에서도 앉아서 모니터링을 할 수 있고 또 담당자한테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정부와 업계는 국내에 들어올 백신들을 2가지 방식으로 보관, 유통할 예정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노바백스 백신은 보관 온도가 기존 백신과 다르지 않아 종전의 유통 방식을 활용합니다.

반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 보관·운송한 뒤 별도의 접종센터를 활용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냉동고 등의 구입과 유통,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등에 예산 356억 원을 확보하고, 이달 안에 업체와 계약을 마무리합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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