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전 1호기 폐쇄 유지...고리2∼4호기 연장에 영향

월성 원전 1호기 폐쇄 유지...고리2∼4호기 연장에 영향

2020.10.20.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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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성 원전 1호기에 대한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저평가됐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월성 원전 조기폐쇄에 대한 타당성을 판단한 것은 아니어서 월성 원전 1호기는 계속 폐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월성 원전 1호기가 첫 삽을 뜨고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과정을 최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77년 5월 착공한 월성 1호기,

5년여 공사를 거쳐 1982년 11월 가동을 개시했고, 이듬해인 1983년 4월 준공과 함께 상업운전을 시작했습니다.

고리 1호기에 이은 두 번째 국내 원전입니다.

설계수명 30년 동안 총 1억 3,812만 ㎿h의 전력을 만들어내며, 대구시 전력 수요의 35%를 공급했습니다.

수명 만료를 앞두고 한수원이 설비 개선에 5,925억 원을 투입했고 다시 수명이 10년 연장돼 2015년 운전을 재개했습니다.

2022년까지 연장 운전될 예정이었지만, 한수원은 2018년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월성 1호기의 조기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정재훈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월성 1호기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강화된 안전 기준이라든지, 여기에 따라서 계속해서 운전하는 것이 경제성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조기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지난해 말 월성 1호기 영구 정지 결정을 수용했습니다.

하지만 감사원은 1년이 넘는 감사 끝에 조기 폐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경제성을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했다는 결론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조기폐쇄 전반에 대한 종합적 판단은 아닌 만큼, 월성 원전 1호기는 당분간 폐쇄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연료를 빼내는 등의 해체 사전 준비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한 종합적 판단이 사실상 유보된 만큼 고리 2~4호기, 한빛 1호기 수명 연장 논의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csr7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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