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에너지' 생산 위한 첫걸음...ITER 실험 장치 조립 시작

'꿈의 에너지' 생산 위한 첫걸음...ITER 실험 장치 조립 시작

2020.07.29. 오전 01: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일명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국제핵융합실험로가 본격적인 장치 조립에 돌입합니다.

한국과 미국, EU 등 7개국이 참여했는데, 특히 우리나라는 KSTAR 개발 경험이 있어 조립과 실제 운영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80만 제곱미터의 부지 위에 거대한 건물이 우뚝 자리 잡았습니다.

바닷물 속에 들어있는 중수소와 리튬에서 얻은 삼중수소가 합쳐지면서 막대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이터)의 핵심 시설이 들어설 공간입니다.

2007년부터 건설을 시작한 'ITER'(이터)가 드디어 장치를 조립하기 위한 준비를 끝마쳤습니다.

[베르나 비고 / ITER 국제기구 사무총장 : 핵융합 에너지는 신의 선물입니다. 오늘은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ITER의 시험·운영에는 한국을 포함한 미국, EU, 일본 등 7개 회원국이 참여합니다.

특히 한국은 ITER와 같은 방식의 핵융합 장치, KSTAR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ITER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과학으로 세계와 함께하고 있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핵심 품목을 만들어 '우리의 길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어 한국 국민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립 착수 준비 과정에서도 한국은 mm 단위의 정확도를 보이는 'ITER' 전용 조립 장비를 조달한 것은 물론 조립 첫 순서인 핵심 부품을 성공적으로 현지에 보내면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유석재 /국가핵융합연구소장 : (우리나라가) 핵심 부품을 잘 만들어서 납품해서 준비했기 때문에 오늘 이 행사가 가능해졌습니다. 우리나라가 70∼80% 이상의 역할을 했다고 이해하셔도 괜찮습니다.]

핵융합 발전은 연료가 무한하고 방사성 폐기물 등이 없어 꿈의 에너지원으로 불리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가능성엔 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ITER 장치가 2025년 완성돼 10여 년간 실증실험을 거치면, 핵융합 상용화에 대한 최종 해답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