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접촉자 수 7명 이하면 감염병 확산 막는다"

"하루 접촉자 수 7명 이하면 감염병 확산 막는다"

2020.02.09.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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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빠르게 늘면서 전 세계적인 공포를 낳고 있는 가운데,

하루 평균 접촉자 수를 7명 아래로만 유지하면 이런 감염병의 기세를 꺾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그동안 접촉한 사람 수는 모두 1,300여 명.

이 가운데는 하루 평균 1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형 백화점을 방문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감염자들이 접촉한 사람 수를 하루 평균 7명 이하로 줄이면 어떤 질병도 기세를 꺾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전염병의 가장 중요한 특징인 감염률과 지속기간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한 건데, 치사율이 100%인 질병이라도 접촉자 수만 7명 아래로 유지하면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또 감염병의 기세가 꺾이는 시점은 예측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감염률은 33%, 지속기간은 7.6일로 알려졌습니다.

감염자 한 사람이 하루 평균 20명을 접촉했다고 가정해 시뮬레이션하면 기세가 꺾이는 시점은 17.35,

즉, 완치된 사람과 사망한 사람 비율이 전체의 17.35%가 되면 확산을 멈춘다는 겁니다.

[이광형 /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 감염이 되면 어떤 사람은 회복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사망하기도 하겠죠. 감염병 입장에서는 계속 전파되는 경로가 막히는 겁니다. 어떤 질병이 오더라도 질병의 확산이 꺾이는 시점이 존재한다, 이걸 알았습니다.]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는 물론 메르스나 사스 등 다양한 감염병에 이 시뮬레이션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감염병의 확산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의심 환자의 빠른 격리 조치를 통해 접촉자 수를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사이언스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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