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운전 시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사망에 이를 수도

장시간 운전 시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사망에 이를 수도

2019.09.13. 오후 1: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추석 연휴에 차 안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분들 많으시죠?

오랜 시간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다리가 저릿해지기도 한데요.

이런 증상을 무심코 넘겼다가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에 걸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을 오가는 사람들,

꽉 막힌 도로에서 장시간 운전이 걱정입니다.

[최덕화 / 서울 성동구 :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좀 저리고.]

[이승수 / 경기도 수원시 : 자꾸 가다 서다 반복하니까 종아리 쪽에 쥐나 경련이 일어나서.]

이처럼 비좁은 차에 앉아 오랜 시간을 보내면 다리에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 '심부 정맥 혈전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른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인데, 다리 속 혈관에 고인 피가 덩어리, 혈전을 형성해 혈관을 막는 질환입니다.

처음에는 다리가 붓고 저리다가 심해지면 숨이 차고 가슴에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혈전이 폐동맥으로 흘러들어 가면 폐색전증이 생겨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에어컨의 차고 건조한 바람은 위험을 더 높입니다.

[최익준/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 : 낮은 기온이라든지 낮은 습도 때문에 혈액 점성이 높아지면서 혈전이 생길 수 있으니까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

스테로이드 제제나 피임약 등을 장기 복용해 피가 잘 굳는 사람은 더 조심해야 합니다.

압박 스타킹을 신어 다리 근육을 압박하면 피흐름이 정체되는 것을 막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오랜 시간 운전을 할 경우 한 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종아리 근육을 자극하는 운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