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맞습니다"...'토종 인공지능 의사' 임상 시험 돌입

"치매 환자 맞습니다"...'토종 인공지능 의사' 임상 시험 돌입

2019.07.27. 오전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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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를 도울 수 있을 정도로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크게 발전했는데요.

치매나 유전 질환 등을 각각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돼, 임상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치매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뇌의 부피나 형태에 미세한 변화가 생깁니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 MRI를 촬영하는데, 눈으로는 이를 정밀하게 판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인공지능 기술은 뇌 MRI 사진에서 나타나는 미세한 형태와 구조 변화를 잡아냅니다.

진단까지 걸리는 시간은 1분 30초에 불과합니다.

[박세진/ 치매 진단용 AI 개발 업체 연구원 : 기존 (인공지능) 제품의 경우에는 6시간에서 (빠르면) 10분 정도 소요되는데 그것보다 수십 배 빠른 속도로 분석해냅니다.]

소아에게서 난청이나 발달 장애를 유발하는 유전자를 찾는 데도 인공지능이 나섭니다.

현재로썬 문제가 되는 유전자를 찾는 데만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몇 년이 걸리기도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면 환자의 유전 정보를 대입하는 대로 원인 유전자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단 정확도도 현재까지 90%에 달합니다.

[이범희 / 서울아산병원 의학유전학센터 교수 : 대게 하나의 유전 질환을 진단하는 데 8번의 검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걸 이 기술은 한 번으로 줄일 수 있고….]

치매와 소아 유전 질환, 심혈관질환 등 3대 질환에 활용할 수 있는 이 인공지능 기술이 임상 시험에 들어갑니다.

전국 11개 병원에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기술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검증합니다.

이 외에도 대장암이나 유방암 등을 가려낼 수 있는 '토종 인공지능 의사' 개발 작업도 내년까지 마무리돼, 실제 진료 현장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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