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 깨져도 복구되는 '자가 치유' 디스플레이 개발

액정 깨져도 복구되는 '자가 치유' 디스플레이 개발

2019.03.08. 오전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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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대전화 액정이 깨져 난처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텐데요.

이처럼 깨지거나 손상된 액정을 자기 스스로 회복하는 기능을 가진 디스플레이 소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했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전자기기의 화면을 만들 때 사용하는 발광 소재입니다.

전극을 연결해 전기를 흘려주자 밝은 빛을 냅니다.

전압을 점점 높여주자 더욱 밝은 빛을 내다가 이내 소재가 손상돼 군데군데가 검게 변합니다.

하지만 전원을 끄고 잠시 기다리자 검은 점이 없어지고, 본래의 발광 성질도 그대로 회복합니다.

[이승원 /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 : 누설 전류가 생겨서 디스플레이가 데미지 (손상)를 입었는데요. 손상된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 약 1분 정도의 자가 치유 시간을 통해서 원래 성능을 100% 회복하는 것을 실험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자가 치유 발광 소재입니다.

점성과 탄성이 높은 이 소재는 칼로 반을 자르거나 양쪽으로 당겨 완전히 분리해도 약 3분 만에 복구가 시작됩니다.

30분 정도가 지나면 흔적도 없이 붙고 원래 발광 성질도 완벽하게 회복합니다.

연구진은 이 소재를 이용해 웨어러블 장비에 사용될 디스플레이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박철민 /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 (웨어러블) 디스플레이의 모습은 굉장히 플렉서블(유연)해야 되고, 사람 몸이 엄청나게 많은 기계적 운동을 하게 되는데 그런 기계적 운동하에서 설령 어떤 디스플레이가 고장이 나더라도 손쉽게 복구되고…]

그러나 이 자가 치유 발광 소재는 일반 발광 소재보다 에너지를 10배나 소비하는 게 단점입니다.

연구진은 소재의 효율을 높여 상용화하면 접는 디스플레이와 같은 전자기기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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