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매부리 바다거북'...인공 번식 성공

멸종위기종 '매부리 바다거북'...인공 번식 성공

2018.12.11. 오전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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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수의 상징으로 알려진 바다거북은 전 세계적으로 7종이 있지만 모두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7종의 바다거북 가운데 하나인 '매부리 바다거북'의 인공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뾰족하게 구부러진 단단한 부리,

하늘을 나는 포식자 '매'의 부리를 닮아, '매부리 바다거북'으로 불리는 종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된 '매부리 바다거북'이 국내의 한 수족관에서 종족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첫 산란에서 어미 거북이 낳은 알은 모두 150여 개.

이 가운데 24마리의 새끼 거북이 알을 깨고 세상에 나왔습니다.

태어나 처음 하는 헤엄이 어색한 듯 물 위를 떠다니더니 어느새 수조 곳곳, 모래사장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닙니다.

연구 목적으로 싱가포르에서 들여온 '매부리 바다거북'이 이렇게 국내 수족관에서 알을 낳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바다 환경을 조성해 준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한동진 /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 계장 : 자연광이 들어오는 수온이 맞는 수족관 안에서 다른 바다거북에 방해받지 않는 장소여야 하므로 수조가 커야 하고 모래 산란장도 크게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공간 제약이 아주 있습니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 거북은 스스로 먹이 활동을 할 수 있을 때가 되면 자연으로 돌려보내 집니다.

연구팀은 바다로 보내는 새끼 거북에 GPS 추적기를 붙여 방류된 거북의 초기 생태 연구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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