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두뇌·자가 학습으로 진화한 알파고...허점이 없다

새로운 두뇌·자가 학습으로 진화한 알파고...허점이 없다

2017.05.25.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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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파고는 커제와의 2번의 대국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1년 전 보다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새로운 인공지능용 칩을 이용해 훨씬 빠른 속도로 스스로 학습하며 항상 이기는 수를 찾아냈기 때문입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알파고의 한 수 한 수는 인간계 최고수의 허점을 날카롭게 찔렀습니다.

기존 바둑의 정석과 상식을 뛰어넘는 신수를 계속 들고나온 겁니다.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보여줬던 어지러운 형세에서 묘수를 통한 승리의 여지도 완벽하게 차단됐습니다.

1년 전 알파고보다 훨씬 진화한 고수의 관록이 느껴진다는 평가입니다.

[데이비드 실버 / 답마인드 총괄 : 새로운 알파고는 이세돌과 겨뤘던 알파고보다 3점 정도 강했던 것은 인공지능끼리의 차이를 말한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서로 약점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사람과의 대국에 그 차이를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우선 알파고는 두뇌가 바뀌었습니다.

과거 사용됐던 인공지능용 반도체 칩을 축적해 30배 이상 빠른 속도를 구현해 냈으며 이 칩은 초당 10만 개의 수를 예측해냅니다.

[문송천 /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 초소형 슈퍼컴퓨터라고 봐야 하는데, 성능은 그런 칩이 몇 개만 동원돼도 기존의 기상 예보하는 슈퍼컴퓨터 성능의 수천 배, 수만 배를 넘어간다고 하니까….]

또 기보로 학습하던 수준을 벗어나 스스로 스승이 돼 학습하고 있습니다.

특정 수를 넣고 스스로 판단하기 때문에 기존에 없는 창의적인 수가 나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1년 만에 놀라운 진화를 보여준 인공지능.

바둑뿐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인공지능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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