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알파고 vs IBM 왓슨...인공지능 대전

구글 알파고 vs IBM 왓슨...인공지능 대전

2016.03.15. 오전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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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세돌 9단과의 대국으로 구글의 인공지능이 화제가 됐지만, 사실은 IBM이 선두주자입니다.

IBM은 체스의 딥블루와 퀴즈쇼의 왓슨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는데요, 두 거대 IT 기업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의료와 경제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공지능을 선점한 기업은 IBM입니다.

1997년 딥블루를 개발해 체스 세계 최고수를 꺾었고, 2011년에는 유명 퀴즈쇼에 나선 인공지능 왓슨이 역대 퀴즈왕을 모두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시작은 늦었지만, 세상 모든 정보가 모이는 데이터센터를 바탕으로 한 구글의 추격세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그 정점을 찍은 것이 바로 알파 고로 왓슨을 제치고 인공지능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차두원 / KISTEP 연구위원 : 일반인에게도 인공지능의 최고는 구글이라는 인식을 심어줬고, 상금 이상의 막대한 가치를 거뒀습니다.]

두 거대 기업은 앞으로 의료분야에서 승부를 겨룹니다.

IBM은 미국 내에서 질병 진단과 분석, 치료방향 설정 등 비교적 위험성이 낮은 의료 영역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구글도 영국 국립보건국과 의료 서비스에 관한 협업을 통해 '딥마인드 헬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존 펜젤 / M.D 앤더슨 암 전문의 : M.D 앤더슨은 모든 환자에 대한 의료 경험을 디지털화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서류기반 의료기록을 디지털화해야 합니다.]

다음 인공지능의 결전장은 왓슨의 아버지, 퍼루치 박사의 행보에서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왓슨을 이용한 의료분야 도전을 앞두고 돌연 투기성 자금을 움직이는 대형 헤지펀드 회사로 옮겼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주식시장과 경제모델로 확장해 적용해 보고 싶다는 이유였습니다.

알파 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계기로 의료와 주식·펀드 시장에서 인공지능 경쟁을 준비하고 있는 구글과 IBM.

IT 거대기업들의 대전이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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