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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수,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과장
[앵커]
생선 가시나 장난감 등 각종 이물질을 잘못 삼켜서 식도에 걸리는 사고를 '삼킴 사고'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이물질을 삼킨 후에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식도에 염증이나 심한 경우 구멍이 생기는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전문가와 함께 삼킴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비인후과 한남수 과장,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먼저 이물질이나 음식을 잘못 삼켜서 발생하는 이른바 ‘삼킴 사고’, 주로 어떤 사례들이 있습니까?
[인터뷰]
삼킴 사고는 이물질이 걸리는 위치나 나이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성인의 경우는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어류 골편, 쉽게 말해 생선 가시 종류가 가장 흔합니다. 이건 아무래도 한국 식습관이 국이나 찌개를 같이 섭취하기 때문에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되고 유·소아의 경우 이런 어류 골편보다는 실수나 호기심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에 동전, 플라스틱 장난감, 과일 이런 것들이 흔하다고 알려졌습니다.
[앵커]
생선 가시는 얇고 뾰족한 모양이어서 식도에 걸리면 빼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이렇게 식도에 생선 가시가 박힌 경우에는 어떻게 제거하나요?
[인터뷰]
위치에 따라서 제거하는 방법들이 다릅니다. 제거하는 과도 다릅니다. 아무래도 인두나 후두 쪽에 발생한 것은 이비인후과에서 후두 내시경을 통해 손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식도나 이쪽에 생기는 위내시경을 통해서 내과 선생님들이 제거하시는데 요즘에는 기술들이 좋아서 어렵지 않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앵커]
생선 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 맨밥을 삼키거나 식초에 물을 섞어서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민간요법들이 실제로 도움이 되나요?
[인터뷰]
그런 민간요법들을 시행하시다가 오신 분들이 많은데요. 실제로 이물을 막상 제거해보면 그런 가시 종류들이 살짝 얹혀져 있기보다는 마치 압정이 박히듯이 상당히 깊숙이 박혀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액체나 다른 물질로 제거하기는 상식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식초를 마신다든가 밥을 먹어서 넘기는 등의 민간요법은 실제로 도움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그래서 빨리 병원에 내원해서 적절한 검사를 진행하시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앵커]
이처럼 생선 가시는 물론 뼈가 있는 음식물을 잘못 삼켰을 때, 바로 제거하지 않으면 어떤 위험이 있나요?
[인터뷰]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손바닥에 가시가 박혔다고 생각해보자면 가만히 놔두면 통증이 생겨 계속 가고 붓고 빨개지고 열이 나고 염증 증상이 발생합니다. 위나 위장관에도 이물이 박혀있다면 비슷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주변에 염증을 일으켜서 경부 농양, 식도 농양, 갑상샘 농양 같은 염증 상태가 발생할 수 있고 드물게는 관을 뚫고 나온다든가 주변 장기로 이동해서 종괴를 형성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앵커]
영유아의 경우 음식이 아니라 동전이나 장난감을 삼키는 사고도 발생하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인터뷰]
사실 의사 입장에서 훨씬 까다로운 것이 유·소아 환자입니다. 왜냐하면, 병력 청취도 어렵고 여러 가지 검사를 하고 싶어도 아이들이 겁을 먹거나 당황해서 협조가 안 되기 때문에 일단은 있는지 없는지조차도 확인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런데 유·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이물을 방치될 경우 합병증이 훨씬 심각하므로 빠른 검사를 하는데 흔하게 하는 검사는 엑스레이인 흉부 방사선 검사를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CT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검사들은 검사 자체가 한계가 있을 수 있으므로 검사를 반복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삼킴 사고로 병원을 찾았을 때 어떤 치료를 하게 되나요?
[인터뷰]
만약 진단만 되고 위치나 확인된다면 생각보다 제거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각 과에서 담당하는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서 인두, 후두, 기도의 경우에는 이비인후과에서 식도의 경우에는 소화기 내과에서 제거하고 보통은 내시경적인 방법을 사용합니다. 인후두 내시경, 기관지 내시경, 상부 위장관 내시경으로 제거하고 아주 드물게 밖으로 돌출되거나 주변 장기로 이동을 한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앵커]
간혹 음식물이나 이물질을 삼켜도 저절로 낫는 경우도 있는데, 저절로 회복될지, 병원에 가야 하는지 하는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이물이 만약 있다면 저절로 나아지는 경우는 이물이 남아있다가 호전된다고 보기보다는 날카로운 이물이 넘어가면서 주변에 상처를 냈다가 치유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이물이 있다면 저절로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득이 의료기관 내원이 어려운데 이물이 박혀있다면 통증이 생기고 부종이 생기고 발열이 생기고 염증 증상이 생길 것입니다. 그럴 경우는 당연히 내원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조금 기다려볼 수 있는데 무엇보다 약을 드시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병원에서 이물 환자에게는 소염제나 항생제를 주지 않는데 그 이유는 문제가 있고 염증이 생겨야 한다면 차라리 조금 더 빨리 생겨서 치료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물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약국에서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소염진통제나 마이신이라고 하는 항생제 계열을 먹으면 안 되고, 조금 편안한 음식을 먹으면서 경과를 지켜보고 염증 증상이 있으면 빨리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끝으로 어르신들 가운데 음식을 먹고 사레 때문에 기침을 심하게 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자칫하면 기도로 넘어갈 위험이 있지 않습니까?
굉장히 위험해 보이는데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사레라는 것 자체는 후두라는 공간에서 숨을 쉬는 기도 쪽과 음식을 먹는 식도 쪽으로 나뉘게 되는데 음식물이 잘못해서 숨을 쉬는 기도 쪽으로 넘어갔을 때 이걸 뱉어내려고 하는 우리 몸의 자연적인 반응이 사레고 심한 기침입니다.
그래서 음식물이 기도 쪽으로 넘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무엇보다도 덩어리가 작아야 합니다. 잘게 잘라서 충분히 씹어서 넘겨야 하고 어르신들의 같은 경우는 특히 중요합니다.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조금 서두를 때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순서들이 천천히 일어나게 되는데 너무 서두르게 되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천천히 씹어서 천천히 삼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비인후과 한남수 과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예기치 않게 겪게 되는 삼킴 사고, 적절한 응급 대처 요령을 알아두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삼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요.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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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선 가시나 장난감 등 각종 이물질을 잘못 삼켜서 식도에 걸리는 사고를 '삼킴 사고'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이물질을 삼킨 후에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식도에 염증이나 심한 경우 구멍이 생기는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전문가와 함께 삼킴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비인후과 한남수 과장,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먼저 이물질이나 음식을 잘못 삼켜서 발생하는 이른바 ‘삼킴 사고’, 주로 어떤 사례들이 있습니까?
[인터뷰]
삼킴 사고는 이물질이 걸리는 위치나 나이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성인의 경우는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어류 골편, 쉽게 말해 생선 가시 종류가 가장 흔합니다. 이건 아무래도 한국 식습관이 국이나 찌개를 같이 섭취하기 때문에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되고 유·소아의 경우 이런 어류 골편보다는 실수나 호기심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에 동전, 플라스틱 장난감, 과일 이런 것들이 흔하다고 알려졌습니다.
[앵커]
생선 가시는 얇고 뾰족한 모양이어서 식도에 걸리면 빼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이렇게 식도에 생선 가시가 박힌 경우에는 어떻게 제거하나요?
[인터뷰]
위치에 따라서 제거하는 방법들이 다릅니다. 제거하는 과도 다릅니다. 아무래도 인두나 후두 쪽에 발생한 것은 이비인후과에서 후두 내시경을 통해 손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식도나 이쪽에 생기는 위내시경을 통해서 내과 선생님들이 제거하시는데 요즘에는 기술들이 좋아서 어렵지 않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앵커]
생선 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 맨밥을 삼키거나 식초에 물을 섞어서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민간요법들이 실제로 도움이 되나요?
[인터뷰]
그런 민간요법들을 시행하시다가 오신 분들이 많은데요. 실제로 이물을 막상 제거해보면 그런 가시 종류들이 살짝 얹혀져 있기보다는 마치 압정이 박히듯이 상당히 깊숙이 박혀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액체나 다른 물질로 제거하기는 상식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식초를 마신다든가 밥을 먹어서 넘기는 등의 민간요법은 실제로 도움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그래서 빨리 병원에 내원해서 적절한 검사를 진행하시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앵커]
이처럼 생선 가시는 물론 뼈가 있는 음식물을 잘못 삼켰을 때, 바로 제거하지 않으면 어떤 위험이 있나요?
[인터뷰]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손바닥에 가시가 박혔다고 생각해보자면 가만히 놔두면 통증이 생겨 계속 가고 붓고 빨개지고 열이 나고 염증 증상이 발생합니다. 위나 위장관에도 이물이 박혀있다면 비슷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주변에 염증을 일으켜서 경부 농양, 식도 농양, 갑상샘 농양 같은 염증 상태가 발생할 수 있고 드물게는 관을 뚫고 나온다든가 주변 장기로 이동해서 종괴를 형성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앵커]
영유아의 경우 음식이 아니라 동전이나 장난감을 삼키는 사고도 발생하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인터뷰]
사실 의사 입장에서 훨씬 까다로운 것이 유·소아 환자입니다. 왜냐하면, 병력 청취도 어렵고 여러 가지 검사를 하고 싶어도 아이들이 겁을 먹거나 당황해서 협조가 안 되기 때문에 일단은 있는지 없는지조차도 확인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런데 유·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이물을 방치될 경우 합병증이 훨씬 심각하므로 빠른 검사를 하는데 흔하게 하는 검사는 엑스레이인 흉부 방사선 검사를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CT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검사들은 검사 자체가 한계가 있을 수 있으므로 검사를 반복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삼킴 사고로 병원을 찾았을 때 어떤 치료를 하게 되나요?
[인터뷰]
만약 진단만 되고 위치나 확인된다면 생각보다 제거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각 과에서 담당하는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서 인두, 후두, 기도의 경우에는 이비인후과에서 식도의 경우에는 소화기 내과에서 제거하고 보통은 내시경적인 방법을 사용합니다. 인후두 내시경, 기관지 내시경, 상부 위장관 내시경으로 제거하고 아주 드물게 밖으로 돌출되거나 주변 장기로 이동을 한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앵커]
간혹 음식물이나 이물질을 삼켜도 저절로 낫는 경우도 있는데, 저절로 회복될지, 병원에 가야 하는지 하는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이물이 만약 있다면 저절로 나아지는 경우는 이물이 남아있다가 호전된다고 보기보다는 날카로운 이물이 넘어가면서 주변에 상처를 냈다가 치유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이물이 있다면 저절로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득이 의료기관 내원이 어려운데 이물이 박혀있다면 통증이 생기고 부종이 생기고 발열이 생기고 염증 증상이 생길 것입니다. 그럴 경우는 당연히 내원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조금 기다려볼 수 있는데 무엇보다 약을 드시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병원에서 이물 환자에게는 소염제나 항생제를 주지 않는데 그 이유는 문제가 있고 염증이 생겨야 한다면 차라리 조금 더 빨리 생겨서 치료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물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약국에서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소염진통제나 마이신이라고 하는 항생제 계열을 먹으면 안 되고, 조금 편안한 음식을 먹으면서 경과를 지켜보고 염증 증상이 있으면 빨리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끝으로 어르신들 가운데 음식을 먹고 사레 때문에 기침을 심하게 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자칫하면 기도로 넘어갈 위험이 있지 않습니까?
굉장히 위험해 보이는데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사레라는 것 자체는 후두라는 공간에서 숨을 쉬는 기도 쪽과 음식을 먹는 식도 쪽으로 나뉘게 되는데 음식물이 잘못해서 숨을 쉬는 기도 쪽으로 넘어갔을 때 이걸 뱉어내려고 하는 우리 몸의 자연적인 반응이 사레고 심한 기침입니다.
그래서 음식물이 기도 쪽으로 넘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무엇보다도 덩어리가 작아야 합니다. 잘게 잘라서 충분히 씹어서 넘겨야 하고 어르신들의 같은 경우는 특히 중요합니다.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조금 서두를 때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순서들이 천천히 일어나게 되는데 너무 서두르게 되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천천히 씹어서 천천히 삼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비인후과 한남수 과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예기치 않게 겪게 되는 삼킴 사고, 적절한 응급 대처 요령을 알아두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삼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요.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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