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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초중고 'SW 교육' 대폭 강화
Posted : 2015-08-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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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우리나라 초중고교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오는 2018년부터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서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기 위한 방안이 마련된 건데요.

하지만 전문 교사 양성이나 교육 시스템 마련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전문가와 함께 국내 소프트웨어 교육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컴퓨터 교육과 안성진 교수,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오는 2018년부터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의 소프트웨어 교육이 강화될 예정인데요.

먼저 이렇게 소프트웨어 교육의 비중이 높아지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인터뷰]
우선 사회가 산업사회에서 디지털 사회로 급격히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제조업 중심의 경제체제였다면, 지금은 컴퓨터 과학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경제체제로 변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미국에서는 주식 거래의 70%를 소프트웨어가 하고 있고요, 신문 기사도 소프트웨어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산업혁명을 이끌었던 영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디지털 혁명을 주창하면서 올해부터 이미 초중고의 전 교육과정에 소프트웨어를 필수로 한 교육과정을 도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에서도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를 선언하고 초중고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를 천명하게 된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학생들을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의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각각 어떤 교육이 이뤄지나요?

[인터뷰]
우선 초등학교에서는 실과 과목에서 17시간을 정보 윤리나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소양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고요. 중학교가 가장 큰 변화를 가져왔는데요.

소프트웨어 관련 과목인 정보라는 과목을 교과로 독립시키고, 34시간 이상을 교육하도록 했습니다. 고등학교는 정보라는 과목을 일반선택으로 할 수 있게 했습니다.

대학은 미래부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이라는 사업을 공고했습니다. 그래서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소프트웨어 융합 인재 양성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초중고에서 2018년부터 소트프웨어 교육이 의무화되면 학생들의 부담이 더 커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게 성적에도 반영되는 건가요?

[인터뷰]
우선 사회적인 추세를 보면, 학교 현장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안 한다고 하면 사교육이 더 심화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회적인 요구 정도는 높은데 공교육에서 이를 감당하지 못하면 오히려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요.

그리고 교육의 평가나 내신과 같은 부분에서는, 소프트웨어를 수업하게 되면 내신에 반영한다고 생각해야 하는데요, 하지만 대학 입시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입시와는 전혀 상관없고요.

다만, 앞으로 미래부에서 발표한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이 선정되면, 그 대학들에서는 입시에 반영하도록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를 잘하면 관련 학과에 진학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필요한 교사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사실 훌륭한 교육은 훌륭한 스승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선생님들이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현재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요.

올해도 중등 컴퓨터 교사 선발 인원을 보면 전국에서 31명 정도밖에 충원을 안 하는 현실이라서 좀 걱정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내년부터라도 한 해 한 200여 명씩 10여 년은 선발해야 하지 않느냐고 보고 있고요.

기존 교사들도 연수를 통해서 소프트웨어 교육 방법 등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초중고교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인 '코딩' 교육을 의무적으로 진행하는 곳이 있는데요.

올해 처음 도입됐는데, 공과 대학 학생이 아니어도 이 수업을 듣는데 어려움이 없는 걸까요?

[인터뷰]
원래 소프트웨어라고 하는 것은 컴퓨터 전공자가 배우는 특별한 언어가 있는데요. 그래서 그 언어를 배운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에는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이런 언어들은 초등학생도 쉽게 따라 하고 실제 교육현장에서도 사용되고 있거든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키보드에 입력하는 것 없이 마우스만 사용해서 코딩이 가능한 언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언어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사고력에 대한 교육이 따라가지 못해서 사고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어렵다고 느끼는 현상 중의 하나가 대부분 인문 사회나 예술 등의 학생들을 가르칠 때, 컴퓨터 전공자만 가르친 교수님들이 자기 분야의 학생들을 가르치듯이 교육하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즉, 차별화된 교수법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것이 문제라고 보고요. 이런 것들만 개선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실제로 다른 과 학생들도 소프트웨어 강의를 들을 때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나요?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인터뷰]
일부 대학에서 실시한 결과를 보면, 압도적인 비율로 학생이 도움된다고 느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우리가 영어를 교양 필수로 처음에 전 학년이 배우게 할 때도 같은 과정을 겪었는데요.

내가 이런 분야의 학문을 하는데 내가 왜 영어를 배워야 하느냐는 식의 반발이 처음에는 있었거든요.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다소 소프트웨어가 필요치 않다고 느끼더라도, 대학이나 초중고 모두 마찬가지지만,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것은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학은 미래의 100년을 내다보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지 100년 전에 필요한 역량을 가진 학생들을 길러낼 수는 없잖습니까? 그런 측면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비이공계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려면 어떤 방안이 마련돼야 할까요?

[인터뷰]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사고력 교육입니다. 학생들이 왜 코딩과 같은 것들을 어려워하느냐를 설문조사 해보니까, 첫째로 꼽는 것이 코딩 문제를 받았을 때 이것을 어떻게 코딩으로 연결해야 하는지를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컴퓨팅 사고력에 대한 훈련을 먼저 하고 그다음에 코딩에 들어간다면 큰 무리 없이 코딩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봅니다.

소프트웨어 교육에 컴퓨팅 사고력과 관련한 과목을 포함하는 것이 구체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끝으로 학생들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늘리기 위해서, 교육 차원에서 보완해야 할 점과 나아갈 방향도 짚어주시죠.

[인터뷰]
우리가 영어 교육도 어릴 때 하는 것이 효과가 큰 것처럼, 컴퓨터가 사용하는 언어를 교육하는 소프트웨어 교육도 어릴 때부터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고요.

그리고 재능있는 학생들, 어렸을 때부터 이런 쪽에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이 관련 학과에 진학해서 우리나라 미래의 소프트웨어 인재로 커갈 수 있는 초중고대학의 파이프라인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전 세계 학생들이 경쟁하는 정보올림피아드라는 대회가 있었는데요.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만점을 받고 1등을 했거든요.

이런 우수한 학생들이 대학의 관련 학과에 진학해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그런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우리나라의 미래 인재로서 역할을 다해야지만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성균관대학교 컴퓨터 교육과 안성진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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