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산업·YTN PLUS 미래자동차 캠페인] ➁ V2V, 자동차에 소통을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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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3.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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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산업·YTN PLUS “미래형 자동차 개발현장을 가다” 캠페인] ➁ V2V, 자동차에 소통을 더하다

요즘 사회의 화두는 ‘소통’이다. 가정, 학교, 직장, 정치권에서 소통의 중요성이 회자되고 있다. 특정 집단에서 문제가 생기면 대화를 통해 원인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것이 가장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기계 공학 기술의 집약체로 불리는 자동차에서도 ‘소통’이 부각되고 있다. 경찰청 통계를 살펴보면 연간 교통사고 발생 수는 20만 건이 넘고 지난해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4,800여 명에 달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자동차 간 통신 연결을 통해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즉 차량 간 ‘대화’를 통해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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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술을 ‘V2V(Vehicle to Vehicle)’ 라고 한다. 자동차 부품과 전장제품 생산업체인 아진산업 기술연구소 이춘우 소장은 V2V에 대해 “인접해서 달리는 자동차끼리 무선통신을 주고받으면서 운전을 하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이 V2V"라며 ”이를 이용하면 차량 간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달릴 수 있고 운전자는 돌발적인 상황이나 위험상황을 미리 인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운수부(U.S. Department of Transportation)와 전미 고속도로교통안전위원회(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는 지난해 8월 FCW(Forward Collision Warning), EEBL(Electronic Emergency Brake Light), DNPW(Do Not Pass Warning), LTA(Left Turn Assist), IMA(Intersection Movement Assist), BSW+LCW(Blind Spot Warning+Lane Change Warning) 등 V2V 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6가지 상황에 대해 정리했다.

‘FCW’는 전방추돌방지 시스템이다. 같은 차선에 있는 앞차를 들이받을 수 있는 경우 미리 경고를 해주는 것이다. 'EEBL'은 같은 차선에 달리고 있지만 트럭이나 화물차에 시야가 가려 제일 앞에서 달리는 차가 급브레이크를 밟는 것을 보지 못할 때 V2V를 이용해 상황을 알려주고 연쇄추돌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DNPW’는 특히 2차선 도로에서 앞 차를 추월할 경우 반대차선에서 차가 접근하면 경고해주는 시스템이다. 'LTA'는 앞에서 다가오는 차량과 동시에 좌회전을 할 때 충돌 위험을 감지하는 장치다. 'IMA'는 교차로에서 차량 흐름을 미리 파악해 사고 위험을 줄여주는 시스템이다. 마지막으로 'BSW+LCW'는 차선을 옮길 때 사각지대에 있는 차량이 보이지 않는 경우 알려주는 기술을 말한다.

각각의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V2V의 핵심은 사고 ‘방지’다. 자동차 간 정보 교환으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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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일본 자동차 기업 혼다(Honda)의 ‘가상 견인 기술(Virtual Tow)'이 있다. 이는 차량에 문제가 생겼을 때 V2V 시스템을 활용해 주변 차량에 도움을 요청하면 가상으로 연결된 차량이 문제 차량을 견인해 계속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말한다. 즉, 차가 고장 나서 운행이 불가능하더라도 다른 차량의 도움으로 수리 받을 수 있는 곳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 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선보인 멀티홉 방식의 차량 간 통신 기술(VMC)이 V2V 통신 기술개발의 시초다. 이 기술은 차량 간 실시간 무선 통신으로 앞차의 사고 등 돌발 상황을 뒤따라오는 차에 직접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최고 시속 200km로 이동 중에도 교신이 가능하고 차세대 하이패스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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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간 통신을 넘어 외부 사물과의 연결로까지 확장한 기술 V2I(Vehicle to Infrasturcture)도 있다.

V2I는 차량 단말과 신호등, 툴부스 등 도로주변 시설물에 설치된 단말 간 무선통신기술이다. 도로에 이상이 발생하면 도로시설물 단말이 이를 인지하고 전방의 낙하물이나 사고 정보를 통신 반경에 있는 차량에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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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활용하면 특히 커브길에서 운전자가 시야 밖의 위험을 파악한 후 안전하게 주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기찻길을 지나갈 때 기차가 다가오는지를 확인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기상청 등 날씨 데이터베이스와도 연결해 현재 날씨 상황 등도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국토교통부의 지능형교통체계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가 있다. ITS는 교통수단과 교통시설에 전자 제어, 통신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교통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교통체계의 운영·관리를 과학화, 자동화해 교통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교통체계다.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ITS에는 교차로에서 교통량에 따라 자동으로 차량 신호가 바뀌는 시스템, 네비게이션의 실시간 교통 정보 등이 있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차세대 ITS 자료에는 ‘긴급차량 접근 경고’, ‘전방 교통정체 경고’, ‘차량 간 충돌 방지’, ‘공사구간 위험 경고’, ‘보행자와 회전차량 간 위험 경고’, ‘비신호 교차로 통행우선권 안내’, ‘무정차 다차로 요금징수’ 등 ITS 활용으로 더욱 원활한 운행이 가능한 모습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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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서비스들은 다양한 통신방식을 수용할 수 있는 복합기지국과 연결된 ‘WAVE 단말기’를 이용한 통신기술, 카메라, CCTV 등을 활용한 ‘돌발상황 자동검지 시스템’ 등을 통해 제공된다.

국토교통부에서는 이 기술로 교통사고를 약 76% 예방해 사고비용도 3조 6천억 원 절감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 혼잡한 상황이 30~60%까지 줄어들고 혼잡비용도 연 8,000억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교통사고를 예방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안전주행에도 도움을 준다.

이처럼 자동차는 주변 사물이나 차량들과 끊임없이 교류하면서 도로 정보와 생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송하고 사고도 미리 피할 수 있게 된다. 즉, 미래 자동차는 인간사회에서와 같이 소통을 통해 운전자의 시야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 본 기획기사는 YTN플러스(대표이사 류희림)와 (주)아진산업(대표이사 서중호)과 함께하는 “미래형 자동차 개발 현장을 가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총 8차례에 걸쳐 다가올 미래형 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다양한 첨단 자동차 기술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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