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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의 기억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이 가능할까요?
해외 연구팀이 나쁜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전환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머리에 광섬유를 심은 실험용 쥐입니다.
광섬유를 통해 빛을 쪼이자, 특정 신경세포가 빛에 반응해 활성화됩니다.
빛으로 신경세포를 조절하는 '광유전학'이라는 첨단 기술입니다.
미 MIT 연구팀이 이 기술을 이용해 생쥐의 나쁜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수컷 쥐에 전기자극을 가한 뒤, 이 전기자극을 기억하는 신경세포가 빛에 반응할 수 있도록 조작했습니다.
이후 A 구역에 수컷 쥐가 갈 때마다, 생쥐에게 빛을 쪼여줬습니다.
그러자 수컷 쥐는 전기자극의 나쁜 기억이 떠올라 A 구역을 피합니다.
그런데 B 구역에 이 생쥐와 암컷 쥐를 함께 있도록 한 뒤, 12분간 빛을 쪼였습니다.
그런 뒤 이 수컷 쥐를 A 구역으로 다시 보내자, 수컷 쥐는 A 구역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전기자극의 나쁜 기억이 암컷 쥐와의 좋은 기억으로 대체됐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와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 사이의 연결이 바뀌면서 기억에 대한 감정의 전환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응용하면 지워지지 않는 나쁜 기억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과학계는 전망했습니다.
[인터뷰:이창준, KIST 연구단장]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때문에 오는 공포감이나 이런 것들을 좋은 환경에서 같은 신경세포를 자극해 나쁜 감정을 좋은 감점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안할 수 있다고 의미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성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사람의 기억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이 가능할까요?
해외 연구팀이 나쁜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전환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머리에 광섬유를 심은 실험용 쥐입니다.
광섬유를 통해 빛을 쪼이자, 특정 신경세포가 빛에 반응해 활성화됩니다.
빛으로 신경세포를 조절하는 '광유전학'이라는 첨단 기술입니다.
미 MIT 연구팀이 이 기술을 이용해 생쥐의 나쁜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수컷 쥐에 전기자극을 가한 뒤, 이 전기자극을 기억하는 신경세포가 빛에 반응할 수 있도록 조작했습니다.
이후 A 구역에 수컷 쥐가 갈 때마다, 생쥐에게 빛을 쪼여줬습니다.
그러자 수컷 쥐는 전기자극의 나쁜 기억이 떠올라 A 구역을 피합니다.
그런데 B 구역에 이 생쥐와 암컷 쥐를 함께 있도록 한 뒤, 12분간 빛을 쪼였습니다.
그런 뒤 이 수컷 쥐를 A 구역으로 다시 보내자, 수컷 쥐는 A 구역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전기자극의 나쁜 기억이 암컷 쥐와의 좋은 기억으로 대체됐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와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 사이의 연결이 바뀌면서 기억에 대한 감정의 전환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응용하면 지워지지 않는 나쁜 기억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과학계는 전망했습니다.
[인터뷰:이창준, KIST 연구단장]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때문에 오는 공포감이나 이런 것들을 좋은 환경에서 같은 신경세포를 자극해 나쁜 감정을 좋은 감점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안할 수 있다고 의미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성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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