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실패 원인 규명 못해...3차 발사 내년으로

나로호 실패 원인 규명 못해...3차 발사 내년으로

2011.01.31. 오후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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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러 양국 전문가들이 나로호 2차 발사 실패의 원인을 결국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올해 말로 예정돼 있던 나로호의 3차 발사도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발사 137초만에 공중 폭발한 나로호.

한국 연구진은 폭발 원인을 나로호 1단에 있는 1, 2단 분리 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반해 러시아측은 2단에 있는 비상 폭파 장치인 비행종단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킨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서로가 상대방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같은 팽팽한 줄다리기는 결국 4차례에 걸친 한-러 공동조사위, FRB 회의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원인 규명을 위한 실증실험을 했지만 양측 모두 의미있는 결과를 내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조광래, 항우연 발사체 연구본부장]
"저희는 러측 실험에 대해서 이견이 있고 러측은 우리 실험결과에 이견이 있고 같은 실험결과를 가지고 보는 관점, 해석방법이 조금 다른, 서로 이견이 있다는 것이지요."

정부는 앞으로도 국내 나로호 조사위원회를 통해 실패원인에 대한 기술 검증 작업을 계속하고 동시에 한-러 후속 FRB 활동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특히 실패 원인에 대한 기술적 검증 없이는 3차 발사를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선옥, 교과부 거대과학정책관]
"실패 원인 규명에 초점을 맞춰서 기술진들이 최대한 노력을 경주하고 그 내용이 전제돼야만 3차 발사, 성공적 발사를 위한 환경도 조성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결국 올해 말로 예정돼 있던 나로호 3차 발사는 원인 검증과 1단 로켓, 위성체 제작 등의 시간을 고려할 때 내년 2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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