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연구소의 특허왕은?

대학·연구소의 특허왕은?

2009.11.28.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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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 대학과 연구소의 개인별 특허 실적이 처음으로 집계돼 공개됐습니다.

상위에 오른 과학자들은 대부분 100건이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기술이전 수입도 연간 수십억 원에 달했습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 부문 특허등록왕에 오른 KAIST 이대길 교수.

복합재료를 이용한 기계 설계 분야 전문가로 모두 102건의 특허를 가지고 있습니다.

SCI급 논문도 200편 이상 발표한 이 교수는 연구 기획 초기 단계부터 특허를 염두에 둔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이대길, KAIST 교수]
"항상 특허를 염두에 두고 연구기획, 진행을 합니다. 먼저 특허를 낸 뒤에 논문을 쓰고 있습니다."

연구기관은 334건의 특허를 동록한 이형호 연구원를 비롯해 1위에서 10위까지를 ETRI, 전자통신연구원이 차지했습니다.

특허를 기업에 이전해 주고 받는 기술이전 수입도 조사돼 발표됐습니다.

대학 1위는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의 한양대 박재근 교수가 차지했습니다.

2위는 나노 분야 전문가인 서울대 현택환 교수로 연간 23억여 원을 기술이전료로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박재근, 한양대 교수]
"아무래도 민간 기업에 있었던 경험이 특허에 대한 중요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학과 연구기관의 특허왕을 양산하기 위한 조직도 구성됐습니다.

70여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의 지식재산 관리 책임자들이 돈 되는 특허 창출을 위해 '공공 R&D 지식재산 협의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고정식, 특허청장]
"우수한 연구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우리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이 우리 기업에 돈되는 강력한 특허창출을 집단적으로 지원한다는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협의회는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유망 특허를 사업화가 가능한 단계까지 보호 육성할 예정입니다.

또한, 산업적 가치가 큰 연구성과의 경우는 특허청이 올해 안에 조성할 예정인 200억 원 규모의 창의자본과 4,220억 원 규모의 모태펀드 벤처자본과도 연계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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