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KSLV-1 첫 공개

한국형 발사체 KSLV-1 첫 공개

2008.10.19. 오후 2:2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우리 연구진이 러시아와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의 웅장한 모습이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로켓 발사대도 완공돼 내년 2분기 쯤 우리 위성을 우리 로켓에 실어 보내는 일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 최초의 발사체 KSLV-1의 모습입니다.

발사체는 위성을 지구 상공 170km까지 올리는 1단 로켓과 그 이후 1단과 분리돼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역할을 하는 2단 로켓으로 구성됩니다.

앞 부분인 2단 로켓에 과학기술 위성 2호가 실립니다.

우리 연구진이 발사체 2단을 서서히 발사체 1단에 접근시킵니다.

20m 정도의 거리를 이동하는데 무려 30여 분이 넘게 걸릴 정도로 조심스러운 작업입니다.

마침내 1단 발사체와 결합되면서 한국형 발사체 KSLV-1이 완성된 모습을 드러냅니다.

길이 33m, 직경 3m, 무게는 무려 130여 톤에 달합니다.

[인터뷰:박정주, 항우연 우주발사체계실장]
"실제 발사될 모델이 이 곳에 들어와서 같은 과정을 거쳐 조립을 하게 됩니다. 실제 발사하는 과정을 지상 인증 기술을 통해 인증하고 또 지상시설 자체를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실은 한국 최초의 발사체 KSLV-1을 쏘아 올릴 발사대도 완공돼 그 웅장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옆으로 뉘어진 로켓을 고정시킨 뒤 들어 올려 발사하는 러시아 방식의 발사대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사용된 기계와 부품들은 모두 국산화 됐습니다.

앞으로는 발사대를 통제하는 23개의 시설에 대한 성능실험이 이뤄집니다.

[인터뷰:민경주, 항우연 우주센터장]
"각 시스템마다 단독 성능실험을 하고 시스템끼리 연계해서 성능이 발휘되는 지 테스트하고 있는 중입니다."

발사체와 발사대의 모든 점검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2분기쯤에는 우리 땅에서 우리 위성을 우리 로켓에 실어 보내는 역사적인 이벤트를 국민들이 감상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