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단열재, 에어로겔 상용화 길 열었다!

꿈의 단열재, 에어로겔 상용화 길 열었다!

2008.10.16. 오후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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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주 왕복선에 사용되는 '에어로겔'이라는 단열재가 있습니다.

꿈의 단열재라고 불릴 정도로 열 차단 능력이 탁월하지만 제작 과정이 복잡하고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공정을 개발해 가격을 크게 낮춤으로써 상용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네스 북에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가벼운 고체로 등재된 '에어로겔'입니다.

무게가 공기의 3배에 불과해 유리병 안에서 마치 물처럼 흘러다니지만 500g만 있어도 자동차 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합니다.

이 에어로겔의 열 차단 능력을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왼편에는 에어로겔, 오른편에는 현재 LNG선의 단열에 사용되는 펄라이트라는 단열재를 넣었습니다.

이후 열원의 온도를 200℃까지 올렸습니다.

죄측의 에어로겔은 적외선 카메라 영상의 색이 변화가 없지만 기존 단열재는 빨간 부분이 점차 늘어납니다.

특히 이 에어로겔은 물을 밀어내는 소수성도 뛰어납니다.

비이커에 물을 넣고 그 위에 에어로겔을 뿌려 놓은 뒤 종이를 집어 넣었습니다.

종이 위에 에어로겔이 얇게 달라붙으면서 종이가 전혀 젖지 않습니다.

[인터뷰:김경수, 생산기술연구원 총괄본부장]
"에어로겔이 단열 성능을 유지하려면 영구적으로 이런 소수성을 가지고 있어여 한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최초로 개발된 에어로겔은 그동안 우주왕복선과 우주복, 방한복 등에 한정적으로 사용돼 왔습니다.

생산 공정이 복잡하고 가격이 1kg에 17만 원에 달할 정도로 워낙 비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연구진이 질 좋은 에어로겔을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공정을 개발하면서 이 가격을 1/10정도로 크게 낮췄습니다.

[인터뷰:김경수, 생산기술연구원 총괄본부장]
"이런 가격이 낮아지게 되면 좋은 단열재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꿈의 단열재 에어로겔은 영하 185℃를 유지해야 하는 LNG선이나 자기부상열차 뿐만 아니라 건축자재, 페인트, 스키복 등 우리 생활에 밀접한 분야에서 쓰여질 전망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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