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이어 2차전?...미국 눈독들인 파나마 항만에 덴마크 기업 '기습 등판'

그린란드 이어 2차전?...미국 눈독들인 파나마 항만에 덴마크 기업 '기습 등판'

2026.01.31. 오전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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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당국과 홍콩계 기업 간 거래 위헌 결정으로 ’무주공산’이 될 파나마 운하 항만 운영권에 대해 덴마크계 글로벌 해운 기업 AP몰러-머스크가 임시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로 영향을 받게 된 파나마 항만의 향후 운영을 위해 머스크 측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머스크 그룹 자회사인 APM 터미널스 파나마가 향후 새 운영권 계약 체결 전까지 항만 운영을 맡겠다는 의향을 보였다"고 소개했습니다.

파나마 운하 내 주요 항만은 5개로 콜론 컨테이너 터미널(에버그린 해운·타이완), 만사니요 국제 터미널(SSA 마린·미국), PSA 파나마 국제터미널(PSA 인터내셔널·싱가포르) 등입니다.

특히 크리스토발 항만(파나마 포트 컴퍼니·홍콩), 발보아 항만(파나마 포트 컴퍼니·홍콩, 이상 운영업체와 모기업 소재지)이 이번에 문제가 됐습니다.

파나마 대법원은 크리스토발 항만과 발보아 항만 운영권과 연관된 파나마 당국과 파나마 포트 컴퍼니 간 2021년 이뤄진 계약에 따라 제정된 법률에 대해 전날 저녁 위헌으로 판결했습니다.

이번 판결은 2021년 승인된 25년 운영권 연장 과정에서 부적절한 사항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파나마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1월 취임 직후 "파나마 운하가 중국 영향력에 놓였다"고 주장하면서 양국 간 조약을 통해 1999년에 넘긴 파나마 운하 통제권을 환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3월쯤 CK 허치슨 홀딩스는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 사업을 미국계 자산 운용 회사인 블랙록·글로벌 인프라 스트럭처 파트너스·TiL 그룹 컨소시엄에 넘기기로 합의했습니다.

홍콩 재벌 리카싱 가문의 소유인 CK 허치슨은 중국 당국과는 상관없는 민간 기업이지만, 국제 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이 매각 계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중국 측에서 CK 허치슨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개시하는 등 문제를 제기하면서, 파나마 항만이 단숨에 미·중 간 패권 다툼의 장으로 변했습니다.

지난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파나마를 택했던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파나마 대법원에서 중국에 대한 항만 운영권 부여를 위헌으로 판결한 것을 미국은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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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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