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겨울 폭풍에 100만 가구 정전...8명 이상 숨져

미국 겨울 폭풍에 100만 가구 정전...8명 이상 숨져

2026.01.26. 오전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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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겨울 눈 폭풍이 미국을 강타하면서 최소 22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특히 남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정전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의 정전 현황 추적 사이트 파워 아우티지에서 상업 시설을 포함한 미국 전역의 106만 55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테네시주의 34만 가구를 비롯해 미시시피 17만 가구, 루이지애나 15만 가구, 텍사스 9만 가구, 조지아 9만 가구, 켄터키 7만 가구 등 남부·동남부의 타격이 컸습니다.

루이지애나주에서 저체온증으로 2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미 전역에서 악천후와 관련해 최소 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텍사스 동남부 멕시코만 연안 지역의 정유·화학 시설과 산업용 석유·가스 공급업체들도 한파와 눈 폭풍으로 인해 운영에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의 약 10%가 가동 중단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의 화학 공장인 굿이어 베이포트는 한파 대비 차원에서 시설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엑슨모빌도 텍사스주 베이타운 정유 단지 일부 설비를 한파로 인해 가동 중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번 폭풍으로 인해 유틸리티 업체가 댈러스 지역의 리처드슨 공장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제한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는 최근 며칠간 가스관이 얼어붙어 공급이 차단되면서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이 약 100억 세제곱(입방)피트 급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난방용 연료 수요는 180억 입방 피트 정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미시시피주 코린트에서는 건설 장비 등을 생산하는 업체 캐터필러가 공장 문을 닫고 직원들에게 집에 머물도록 지시했습니다.

내슈빌 동부엔 전력이 공급됐지만, 주택가 나무에 눈과 얼음이 쌓여 나뭇가지가 꺾여 내려와 전선에 부딪혀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기는 건 시간 문제라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아칸소주 리틀록에서는 적설과 진눈깨비의 무게로 운하에 정박해 있던 배의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도 발생했는데 당국은 현장에서 6명을 구조했습니다.

미국 기상청(NWS)은 "눈과 진눈깨비가 그친 뒤에도 위험은 계속될 것"이라며 "폭풍 뒤에는 로키 산맥 동쪽에 있는 미 동부 지역의 2/3에 혹독한 추위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얼음과 눈이 빨리 녹지 않아 전력 등 인프라 복구 작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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