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미국의 동맹국 덴마크 영토인 그린란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야욕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침묵하는 데 대해 유럽이 분노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유럽과 미국 간 안보 논의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마르코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그린란드 관련 입장을 표명한 건 CNN의 질문에 60초가량 답변한 것에 불과하다고 전했습니다.
뤼터 총장은 당시 답변에서 그린란드 주변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에 동의하며, 안보를 증강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와 관련해 EU 당국자는 "트럼프와 소통에 있어 유럽이 의지할 수 있는 인물로 여겨지던 뤼터가 이렇게까지 조용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상당수 유럽 당국자들은 미국의 위상을 고려하면 나토의 대응이 제한될 수밖에 없지만, 나토가 계속 침묵을 지킬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무소불위식 행동을 부추길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나토 외교관은 "이런 문제를 나토 내부에서 논의하기는 물론 쉽지 않지만, 논의조차 않는다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우리가 모두 동의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그린란드 문제에 최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하던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도 포문을 열었습니다.
프레데릭센 총리가 며칠 전 "미국이 나토 국가를 군사적으로 공격하면, 이는 나토의 종말"이라고 강경한 목소리를 낸 것은 나토의 침묵에 대한 짜증이 녹아 있다고 유럽 당국자들은 전했습니다.
그린란드가 국가 안보에 꼭 필요하다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드러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연초부터 대서양 양안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토는 동맹을 향한 트럼프의 야욕에 정면으로 대응하거나,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영토 주권을 강조하는 공식적인 성명조차 현재까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나토의 유럽 내 주요 회원국이 앞다퉈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연대를 표명하고, 미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해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권 안보 강화 등 총력 대응에 나선 것과 확연히 다릅니다.
네덜란드 총리를 지낸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평소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우크라이나 지원 등 주요 현안에서 엇박자를 내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역할을 맡아 왔습니다.
그런 뤼터 총장이 다른 일도 아닌 나토 존립 자체를 근본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야욕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는 유럽 27개국의 연합체인 유럽연합(EU) 지휘부도 침묵을 깨고 그린란드 편에서 목소리를 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최근 "법은 무력보다 강하다"는 말로 미국이 국제법에 의거해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영토 주권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역시 "덴마크와 그린란드 사안이 당사자들 없이 결정될 수는 없다"는 말로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야욕을 우회적으로 힐난했습니다.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이번 사태를 풀기 위해 75년 넘는 역사를 이어온 나토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덴마크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덴마크의 중도우파 정당의 카르스텐 바흐 의원은 "미국이 북극권에서 인식하는 위협이 다른 나토 회원국엔 명확하지 않을 수 있어 나토는 갈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모든 당사국이 나토 동맹국인 상황이기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한 압박을 줄이거나 완화하기 위해 나토가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앨리슨 하트 나토 대변인은 "뤼터 사무총장은 늘 대서양 양안의 지도자, 고위 당국자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유럽과 미국 간 안보 논의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마르코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그린란드 관련 입장을 표명한 건 CNN의 질문에 60초가량 답변한 것에 불과하다고 전했습니다.
뤼터 총장은 당시 답변에서 그린란드 주변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에 동의하며, 안보를 증강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와 관련해 EU 당국자는 "트럼프와 소통에 있어 유럽이 의지할 수 있는 인물로 여겨지던 뤼터가 이렇게까지 조용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상당수 유럽 당국자들은 미국의 위상을 고려하면 나토의 대응이 제한될 수밖에 없지만, 나토가 계속 침묵을 지킬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무소불위식 행동을 부추길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나토 외교관은 "이런 문제를 나토 내부에서 논의하기는 물론 쉽지 않지만, 논의조차 않는다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우리가 모두 동의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그린란드 문제에 최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하던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도 포문을 열었습니다.
프레데릭센 총리가 며칠 전 "미국이 나토 국가를 군사적으로 공격하면, 이는 나토의 종말"이라고 강경한 목소리를 낸 것은 나토의 침묵에 대한 짜증이 녹아 있다고 유럽 당국자들은 전했습니다.
그린란드가 국가 안보에 꼭 필요하다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드러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연초부터 대서양 양안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토는 동맹을 향한 트럼프의 야욕에 정면으로 대응하거나,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영토 주권을 강조하는 공식적인 성명조차 현재까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나토의 유럽 내 주요 회원국이 앞다퉈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연대를 표명하고, 미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해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권 안보 강화 등 총력 대응에 나선 것과 확연히 다릅니다.
네덜란드 총리를 지낸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평소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우크라이나 지원 등 주요 현안에서 엇박자를 내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역할을 맡아 왔습니다.
그런 뤼터 총장이 다른 일도 아닌 나토 존립 자체를 근본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야욕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는 유럽 27개국의 연합체인 유럽연합(EU) 지휘부도 침묵을 깨고 그린란드 편에서 목소리를 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최근 "법은 무력보다 강하다"는 말로 미국이 국제법에 의거해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영토 주권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역시 "덴마크와 그린란드 사안이 당사자들 없이 결정될 수는 없다"는 말로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야욕을 우회적으로 힐난했습니다.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이번 사태를 풀기 위해 75년 넘는 역사를 이어온 나토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덴마크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덴마크의 중도우파 정당의 카르스텐 바흐 의원은 "미국이 북극권에서 인식하는 위협이 다른 나토 회원국엔 명확하지 않을 수 있어 나토는 갈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모든 당사국이 나토 동맹국인 상황이기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한 압박을 줄이거나 완화하기 위해 나토가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앨리슨 하트 나토 대변인은 "뤼터 사무총장은 늘 대서양 양안의 지도자, 고위 당국자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